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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 대문 전쟁'…우분투 패배 인정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4-02-17 15:27:05 게시글 조회수 3245

2014년 02월 17일 (월)

ⓒ 지디넷코리아, 김우용 기자 yong2@zdnet.co.kr


OS 초기화 프로그램 upstart 포기


리눅스의 대문을 놓고 벌어진 수개월간의 논쟁이 우분투가 대세를 수용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우분투가 윈도 시작 프로그램과 유사한 의미의 운영체제(OS) 초기화 프로그램을  '업스타트'(upstart)에서 '시스템D'(systemd)로 교체하기로 했다.

14일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데비안 리눅스 배포판 초기화(init) 프로그램 변경에 대한 투표에서 'systemd'가 최종 선택됐다. 이에 데비안 계열인 우분투도 초기화 프로그램을 바꾸게 된다.

마크 셔틀워스 캐노니컬 창립자는 "캐노니컬은 upstart 지지를 유지하기보다 systemd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데비안의 기본 init을 두고 벌어진 데비안 기술위원회 투표에서 upstart와 systemd가 4:4 동점을 이룬 가운데 데일 가비 의장이 systemd에 표를 던졌다. 이로써 3개월여에 걸쳐 진행됐던 치열한 토론이 systemd 승리로 결론났다.


▲ 리눅스 초기화 프로그램 systemd 구성요소

init은 리눅스나 유닉스 시스템 부팅 시 OS의 커널이 처음 진행하는 프로세스다. 컴퓨터를 켰을 때 윈도의 시작프로그램이 가동되는 것과 같다. 파일시스템을 구현하고, 기타 모든 백그라운드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게 한다. 

일단 init이 진행되면 'shutdown' 같은 특별 명령어를 실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시스템의 물리적인 전원이 꺼지기 전 모든 OS를 안정적으로 종료하는 것이다. 

초기 리눅스의 init은 유닉스에서 따왔기 때문에 현대적인 시스템에서 노후화를 지적받았다. 이에 upstart가 2006년 고안되면서 기본적인 대체기술로 받아들여졌다. 이어 2010년 systemd가 나와 빠르게 지지를 얻었다. 두 종류의 init 프로그램이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자, 각 리눅스 배포판은 어느 init을 사용하느냐로 갈렸다. 레드햇과 수세는 systemd를 채택한 반면, 우분투만 끝까지 upstart를 고수했다. 

이에 리눅스의 초기화 프로그램을 하나로 표준화하느냐를 두고 리눅스 진영에서 불꽃튀는 논쟁이 벌어진다. 심지어 마크 셔틀워스 우분투 창립자까지 이 논쟁에 뛰어들었다. 셔틀워스는 systemd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그는 "그들 손에 쥘 수 있는 스택의 모든 중요한 것에 대해 NIH를 가진 사람을 경멸한다. 특히 systemd가 가장 현저한데, 이는 상당히 침략적이고 정당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NIH는 조직 내부 역량만 받아들이는 배타적 태도를 말한다. 셔틀워스는 이후 자신의 거친 언사를 취소했지만, 지금까지도 반대편 리눅스 개발자 집단에게 비판받고 있다. 

init을 둘러싼 결투는 이후 캐노니컬과 레드햇 사이의 전투로 비춰졌다. 두 회사는 리눅스의 미래를 두고 여러 논쟁을 벌이고 있는데, 현재진행형인 X윈도시스템을 둘러싼 논쟁이 대표적이다. 유닉스 재단과 리눅스 그래픽 시스템은 우분투의 MIR과 레드햇/페도라의 웨이랜드를 두고 격론을 벌이고 있다. 

셔틀워스는 systemd로 데비안의 기본 init 프로그램이 결정되자 "우분투는 데비안 패밀리의 중심에 섰고 systemd 결정을 지지한다"라며 "나는 우분투 커뮤니티의 모든 회원에게 이 결정이 효과적으로 채택되는데 도움을 요청하고, 우분투 기술이사회에 변화 계획을 위한 입장과 로드맵을 재조사하길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치열한 논쟁은 끝났지만, 여전히 init을 둘러싼 기술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모든 주요 리눅스 배포판의 init이 교체될 때까지 싸움은 계속된다. 일단, 우분투는 올해 10월 공개하는 14.10버전부터 systemd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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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4021709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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