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공룡들이 오픈소스에 손내미는 이유
2013년 10월 24일 (목)
ⓒ 디지털데일리,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기획/오픈테크넷 2013]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혁신의 핵심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 전 회장은 지난 2005년 오픈소스소프트웨어(OSS) 운동에 대해 “새로운 종류의 공산주의”라고 비판했다. 뒤 이어 스티브 발머 회장도 ‘공산주의’ 이론을 펼쳤다.
MS입장에선 소스코드를 공개하고 무료로 사용하라는 OSS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위이며, SW 산업을 망치는 미꾸라지처럼 보였을 것이다.
그 후 8년이 지난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완전히 변했다. MS는 이제 리눅스 커널 개발에 가장 많이 참여하는 회사 중 하나가 됐다. 심지어 ‘MS 오픈 테크놀로지’라는 OSS 개발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물론 MS가 윈도 운영체제나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OSS로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OSS의 파급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자, 적대적 전략을 버리고 공생 전략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MS의 가상화 엔진이 리눅스를 지원하거나, MS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리눅스를 구동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게 됐다.
이같은 변신은 MS만이 아니다. 예를 들어 VM웨어는 오픈스택 재단의 멤버로 가입했다. VM웨어와 오픈스택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최대 경쟁상대다. 상용 SW를 대표하는 VM웨어가 OSS 진영을 대표하는 오픈스택재단의 후원자가 된 것이다.
거의 모든 글로벌 IT업체 중에서 OSS와 관계를 맺지 않고 있는 기업은 없다. 오라클은 자바SE, MySQL 등 OSS를 공급하고 있으며, SAP는 수세리눅스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IBM은 원래 오픈소스에 적극적인 후원자였다. 구글, 페이스북, 인텔 등 인터넷 업계는 OSS가 없었다면 존재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다.
글로벌 업체들이 OSS에 손을 내미는 이유는 IT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동력이 OSS에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IT산업의 최대 이슈인 ‘빅데이터’는 하둡이라는 OSS가 있기에 가능했다. 기존에는 시간과 비용 때문에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대용량 비정형 데이터를 하둡이 등장해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둡을 거부하는 IT기업이 있다면, 그 기업은 빅데이터 시장에서 외면받을 것이 뻔하다.
IBM은 매분기 15억달러를 연구개발(R&D)에 사용한다. 특허도 세계에서 제일 많이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빅데이터, 소셜, 클라우드, 모바일 혁신을 일으킨 건 IBM아니라 OSS다. 수조원의 비용을 투자하고도 얻지 못하는 혁신을 OSS가 이루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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