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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에서 구글이 아마존을 따라잡을 수 있는 5가지 이유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4-05-12 17:56:33 게시글 조회수 3042

2014년 05월 10일 (토)

ⓒ ITWorld,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아마존은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구글을 비롯한 경쟁자 어느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을 것처럼 보이곤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

업계 애널리스트들에 의하면 구글이 아마존의 지배력에 대항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록 현재는 한참 뒤처져 있지만 구글은 클라우드에서 최고 위치를 점하는 아마존을 밀어낼지도 모른다.

IHS 아이서플라이(IHS iSuppli)의 리서치 디렉터 작디쉬 레벨로(Jagdish Rebello)는 “아마존은 PaaS 분야에서 전체 클라우드 시장의 80에서 85%를 점유하고 있다”며, “시장은 이제 초기단계이고, 아마존이 이 시장을 거의 만든 거나 다름없기 때문에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아마존은 무시할 수 없는 존재이지만 구글같은 업체가 따라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아마존의 컴퓨팅 플랫폼인 AWS(Amazon Web Services)는 2006년에 출범과 함께 관련 시장을 만들어 내고 이를 강력하게 이끌어 왔다. 현재 85%정도의 시장 점유율과 별개로 2013년 가트너 보고서에 의하면 아마존은 동종 업계 2위에서 15위까지 업체의 컴퓨팅 능력을 모두 합친 것의 다섯 배가 넘는 용량을 가지고 있다.

사업 확장 속도가 느려지지도 않는다. 아마존은 지난 3월 31일까지 올해 1분기동안 AWS를 포함한 아마존의 “기타”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2013년 같은 기간의 매출은 7억 5000만 달러였는데 반해 올해 매출은 12억 달러였다.

아마존은 원래 책 판매로 이름을 알렸고 구글같은 경쟁업체들도 손대지 못하는 풍부한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포레스터의 애널리스트 로렌 넬슨은 “아마존이 생태계 형성에서 앞서가고 있다”며, “현재 가장 큰 생태계를 아마존이 유지하고 있다. 오퍼링도 다양하고 아주 빠르게 배치할 수 있으며, 고도로 자동화되어 있고 확장성도 좋다. AWS 상에서 모든 작업이 진행되는 기업이 수천 곳에 이른다. 어떤 회사는 보안을, 어떤 회사는 호환 문제를 처리한다. 아주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이 장기적으로도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현재 위치를 지킬 수 있을까? 구글은 그 도전의 최전선에 나설 것으로 생각되지만 구글만 있는 것은 아니다.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아마존은 마이크로소프트, IBM, HP, 버라이즌같은 업체들이 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경계하며 지켜보고 있다. 심지어 페이스북도 자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하며 이 경쟁에 뛰어든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런 경쟁 속에서 아마존이 지속적인 성장과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는 것은 점점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글은 아마존의 대항마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애널리스트들에 의하면 온라인 검색을 장악한 구글은 안드로이드로 모바일 시장도 장악했고, 지메일을 통해 무료 이메일 서비스를 잠식했으며, 이제 아마존에 맞설 채비를 갖췄다. 구글이나 아마존 어느 누구도 이런 이야기에 논평을 하지 않겠지만, 구글이 아마존을 따라잡을 수 있는 5가지 이유를 여기서 소개한다.

1. 시장이 초기단계이고 변수가 많다
AWS가 나온 지 8년이 지났고 다른 업체들도 클라우드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기업은 여전히 인터넷상의 원격 서버에 자사의 데이터를 저장하는데 따르는 거부감을 줄여가고 있는 단계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여전히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 성장세는 매우 빠르다.

최근 포레스터는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이 “초고속 성장”을 앞두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포레스터는 이 시장이 2020년까지 1910억 달러 규모로 2011년 4월 기준으로 매년 2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립 애널리스트인 제프 케이건은 “오늘날 클라우드는 작지만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며, “클라우드는 여전히 야구로 치면 1회다. 블랙베리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기억하나? 그 상황에서 애플이 아이폰으로 모든 것을 바꿔버렸다.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케이건은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에도 앞으로 5년에서 10년간 큰 폭의 성장과 변화가 가능하며, 이 분야 업체들도 성장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전형적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가 5년에서 10년이 지나도록 선두 위치를 유지하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라고 덧붙였다.

2. 구글의 명성과 자금력
아마존의 브랜드는 강력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아마존닷컴에서 책이나 운동화를 파는 것으로 아마존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구글은 기업들이 잘 인지하는 브랜드다.

레벨로는 “사람들은 아마존에 대해 생각할 때 킨들과 소매 사업을 먼저 떠올린다”며, “수많은 기업에서 구글 문서도구를 사용하고 있으며, 지메일 역시 사용한다. 사람들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도 친숙하다. 기업 IT 관점에서 이를 볼 때 구글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인식되기에 구글이 이 시장에 들어오는 것도 극히 자연스럽게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이런 브랜드 인지도와 함께 자금력도 관건이다. 아마존도 별로 자금력에 있어서는 부족함이 없지만, 엔델레 그룹의 애널리스트 롭 엔델레는 아마존의 자금력이 구글에 비해서는 밀리는 것을 보고 있다.

엔델레는 “아마존은 돈이 나오는 대로 바로 다시 투입하는 식이다. 구글은 이미 자금이 비축되어 있다. 만약 구글이 정말로 전략적으로 나온다면 아마존을 깜짝 놀라게 할 수 있다. 구글은 언제라도 아마존보다 많은 돈을 퍼부을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몇몇 분석가들은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다수의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클라우드는 새로운 분야이고 이들 기업은 서비스를 비교하고 어느 서비스가 더 잘 돌아가고 어느 서비스가 더 안정적인지 찾아내고자 한다.

이는 수많은 신규 사용자들이 이미 친숙한 업체인 구글을 사용해 볼 것이라는 의미가 된다. 만약 구글이 클라우드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는다면 구글이 그런 신규 사용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길 것이다.

3. 구글은 가격대를 공략해야 한다
막대한 자금력으로 무장한 구글은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 요금을 낮춰 아마존이 따라오게 만들고 있다. 구글 임원들은 클라우드 가격 정책도 무어의 법칙같이 2년마다 반으로 떨어져야 한다고 계속 말해왔다. 이런 공격적인 전략을 구글은 계속 펼쳐갈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지난 3월 구글은 가격을 낮췄다. 구글 컴퓨트 엔진(Google Compute Engine)은 현재 평균적으로 아마존보다 32%정도 저렴하다. 구글 스토리지(Google Storage) 가격 역시 평균 68% 정도 내려갔고, 구글 빅쿼리(BigQuery) 온디맨드 분석 서비스는 85%까지 가격대가 내려갔다.

구글의 가격 인하가 발표된 다음날 AWS는 사업 시작 이래 42번째 가격 인하로 뒤를 따랐다. 예를 들어 아마존의 S3(Simple Storage Service)의 가격은 평균 51% 가량 인하됐다.

레벨로는 “클라우드를 도입하려는 기업의 주요 동인들 중 하나는 많은 중소 규모 기업의 IT 부서에 있어서 최소한의 초기 비용 지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라며, “구글은 바로 그 가격 체계를 공략하려고 한다. 보안에 대한 우려와 가격대 모두를 공략한다면, 클라우드 도입의 장애물을 없애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구글은 AWS 고객들뿐 아니라 클라우드에 첫발을 들이는 기업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가격대를 낮추는 고집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4. 구글은 대규모 자본을 투입할 수 있다.
상세한 내용은 없었지만 구글 임원들은 이번 달 수익 컨퍼런스콜에서 클라이언트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 컴퓨팅 용량과 자본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레벨로는 “구글은 기업 IT 관리자들이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가지는 우려들을 경감시키는데 필요한 자본 투자를 하고 있다”며, “만약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보관되어 있다면, 기업 IT는 그 데이터의 보안과 필요한 컴퓨팅 역량을 갖추는 데 집중할 것이다. 구글은 필요할 때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하는 IT 책임자에게 구글을 돋보이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5. 구글의 미래 전략은 클라우드에 달려있다
구글은 미래의 인터넷 영역에서 중요 존재로 남기 위한 전략에서 클라우드를 중점에 두고 있다.

올해 초, 구글은 사용자의 전화기에서 프로그래밍 가능한 가정용 실내 온도 조절 장치를 만드는 네스트 테크놀로지(Nest Technologies)를 인수했다. 구글은 이처럼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는 지능형 주택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네스트 인수에 무려 32억달러의 현금을 지불했다.

레벨로는 네스트 테크놀로지 역시 클라우드 기반 업체라는 점을 지적했다. 스마트 실내 온도 조절 장치는 사람들의 집에 장착되지만 그 핵심은 클라우드에 위치하게 될 것이다. 네스트가 스마트 전자기기, 스마트 현관문 잠금장치, 스마트 창문 등이 들어올 스마트 홈의 첫걸음이기 때문에, 클라우드는 사물 인터넷 트렌드의 모든 새로운 정보를 저장하는 필수 요소가 될 것이다.

레벨로는 “집안 조명, 문, 창문, 가전기기들이 모두 디지털 게이트웨이를 통해 연결되는 미래에서 실내 온도 조절 장치는 단지 그 일부에 불과하지만, 이를 채택하고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행동을 배울 수 있는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며, “모든 것이 클라우드 전략이다. 만약 구글이 스마트 홈 시장에 뛰어들고자 하면, 클라우드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글의 클라우드에 중점을 두는 전략을 펼치는 데 있어서 망설임이 없는데, 이런 점이 아마존의 클라우드 지배력에는 장기적으로 도전이 될 것이다.

IT 업계의 많은 사람들은 미래가 클라우드에 있다고 말한다. 과연 이들이 그런 미래에 어떻게 도달할지, 또 얼마나 빠르게 갈지, 어떤 서비스가 동반될지를 알고자 할 뿐이다. 이런 점이 구글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이다. 케이건은 “나는 현재 1등 기업이 미래에도 1등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변화가 있을 것이고 구글과 아마존이 서로 물고 물리는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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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itworld.co.kr/news/87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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