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me > 열린마당 > 공개SW 소식

공개SW 소식

[시론] 오픈소스 하드웨어가 떠오르고 있다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3-08-06 10:26:18 게시글 조회수 3984

2013년 08월 04일 (일)

ⓒ 디지털타임스, 이희상 성균관대 교수


오픈소스 정신은 이제 하드웨어까지 확대 개방과 협력의 힘으로 기술혁신 빨라져

지식도 공유하는 세상 오픈소스HW의 미래 밝아…


소프트웨어 설계도에 해당하는 소스코드를 무상으로 공개해 누구나 그 소스코드를 변형해 새로운 소프트웨어로 만들거나 재배포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리눅스, 아파치, 이클립스, 파이어폭스, MySQL, 스프링, 제이쿼리, 하둡 등 다양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성공 사례가 나타났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일 것 같다.


구글은 리눅스를 기반으로 개발한 안드로이드의 소스코드를 공개해 휴대폰 제조사나 서비스업체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이 이 같이 결정했을 당시 시장에선 반신반의했다지만 현재 스마트폰 시장의 70% 이상을 안드로이드가 장악하고 있다.


오픈소스 정신은 이제 하드웨어로까지 영향력을 확대하여 오픈소스 하드웨어가 떠오르고 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소프트웨어의 설계도인 소스코드를 공개하듯, 오픈소스 하드웨어는 하드웨어를 구성하는 회로도, 자재 명세서, PCB 도면 등을 대중에게 공개한 하드웨어이다.


트랙터, 콘크리트 혼합기, 윈드 터빈, 수력 모터, 빵굽는 오븐, 3D 프린터, 날아다니는 비행접시 등의 하드웨어가 오픈소스되어 현재 개발되고 있다.


캐나다의 메이커플레인이라는 단체는 오픈소스 방식으로 1만5천달러 정도의 저가 비행기 제작을 진행하고 있을 정도다.


오픈소스 하드웨어는 개방과 협력의 힘으로 가능하다.


50여가지 하드웨어를 오픈소스한 자쿠보우스키는 자신이 트랙터의 기술을 공개하자마자 전세계 참여자들이 나타나 그의 지식을 활용해 자신이 공개한 기술의 성능을 더 개선한 기술을 추가로 공개하여 기술혁신을 촉진하였다고 증언한다.


소스 공개에 따른 유사 제품을 우려하겠지만 시장 확대와 경쟁자 등장으로 인한 제품 개선 작업이 더 빨라지고 시장이 커져, 궁극적으로 오픈소스로 진행한 제품의 수익성이 높아진다고 오픈소스 하드웨어를 경험한 개발자들은 주장한다.


오픈소스 하드웨어에 전제되어야 할 것은 제대로 된 기술을 제대로 개발해서 더 높은 기술혁신을 유도하는 것이다.


적당히 값만 싸게 만들고 제대로 작동하지도 않는 기술은 공개해봤자 기술혁신이 이어지지 않고,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도록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픈소스 하드웨어는 오픈소스 하드웨어 플랫폼이 하드웨어 제작의 기반이 된다.


아두이노, 라즈베리 파이, 비글보드, MK802, 오펠리아 등의 오픈소스 하드웨어 플랫폼은 신용카드 정도의 크기로 CPU, 메모리, 스토리지, 통신/입출력 포트 등을 갖추어 개발하고자 하는 하드웨어의 제어를 담당하고 기능 확장이 가능한 일종의 초소형 컴퓨터이다.


오픈소스 하드웨어에 큰 도움을 주는 것 중 또 하나는 최근 주목받는 3D 프린터이다.


오픈소스 하드웨어에 필요한 일부 부품은 3D 프린터로 직접 인쇄해 사용할 수 있다.


즉, 일단 오픈소스 하드웨어 플랫폼을 사고 오픈소스 하드웨어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다양한 오픈소스 하드웨어 코드와 제품 도면들이 공개돼 있으므로 3D 프린터를 통해 부품을 인쇄하면 된다.


오픈소스로 개발되는 저가형 비행기 같은 경우 연료계기판, 날개 등 핵심 부품은 메이커플레인이 만들고, 다양한 오픈소스 부품 제작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제작한 부품을 수집하여 조립하되, 비행기 손잡이 같은 미세한 부분들은 3D 프린터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오픈소스 하드웨어는 모두 지식을 개방하고 공유하는 `오픈소스 정신'에 기반한다.


오픈소스 정신은 특허와는 상반되는 철학이다.


오픈소스 정신은 "지적 창작을 독점으로 보호해주는 특허보다는 설계도를 공개하는 오픈소스 정신이 더 많은 혁신을 가져다주고, 나만 알고 살아가는 세상보다는 지식을 공유해 함께 성장하는 것이 더 아름답고 효율적이다"고 주장한다.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이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제임스 와트가 특허를 출원해 증기기관 시장을 독점적으로 지배하지 않았다면, 리처드 트레비식이 설계한 더 뛰어난 증기기관이 제임스와트의 증기기관의 특허가 만료될 때까지 20년 가까이를 기다릴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는 사실은 오픈소스 정신의 주장이 상당부분 타당하다고 믿게 해준다.


이희상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ㆍ기술경영학과 교수




※ 본 내용은 (주)디지털타임스(http://www.dt.co.kr/)의 저작권 동의에 의해 공유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출처 :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3080502012351607019]

맨 위로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