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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웨어 니시라 인수 의미 '자동화의 완성'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2-07-26 18:55:30 게시글 조회수 6409

2012년 07월 25일 (수)

ⓒ 지디넷코리아, 김우용 기자 yong2@zdnet.co.kr


VM웨어가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전문업체를 인수했다.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이기종 하이퍼바이저의 복잡한 클라우드 인프랄 관리를 자동화하는 퍼즐을 맞춰가는 모습이다.


서버 가상화로 거인의 반열에 오른 VM웨어가 5년차 신생업체에 거금을 투입한 이유에 여러 분석이 나오는 상황. 이달초 다이나믹옵스를 인수하며 경쟁사의 하이퍼바이저 관리능력을 확보한 VM웨어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관리하면서 겪는 기업들의 고민 속에서 기업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23일 VM웨어는 SDN 플랫폼을 판매해온 니시라를 12억6천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VM웨어는 니시라를 V스피어, V센터, V클라우드 다이렉트 등 자사의 가상화 솔루션에 통합해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니시라는 최근 네트워크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오픈소스 기반의 가상 네트워크 프로토콜 SDN을 이끌어온 회사다. 5년밖에 되지 않은 회사지만, 니시라의 CEO인 스티브 뮬라니는 SDN 프로토콜 개발을 주도하는 인물이다.


니시라의 대표 제품은 오픈v스위치를 제공하는 ‘니시라 네트워크 가상화 플랫폼(NVP)’이다. 이는 서비스사업자의 서비스 속도를 높이는 것을 겨냥한다.


▲ VM웨어가 SDN업체 니시라를 인수했다. 이기종 하이퍼바이저의 복잡한 클라우드 인프랄 관리를 자동화하는 퍼즐을 맞춰가는 모습이다.

■벤더 종속업는 네트워크와 SDN

SDN은 오픈소스 기반 가상 네트워크 기술로, 여러 랙스위치 네트워크 하드웨어에서 컨트롤 플레인(OS)을 단일한 별도 컨트롤러에 집약하고, 각 랙스위치엔 데이터 플레인만 남기는 것에서 시작한다. 컨트롤러가 데이터 통신 기능과 각종 네트워크 설정, 제어를 담당하므로 관리포인트가 단일화된다.


무엇보다 SDN을 이용하면 사용자는 각 장비업체마다 제공하는 기능과 표준의 차이로 겪었던 서비스 구축작업의 제약을 해소할 수 있다.


SDN은 갈수록 데이터센터가 대형화하면서, 네트워크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가 더 어려워지면서 고안되기 시작했다. 네트워크 자원을 기업 입맛에 맞게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해법으로 구글, AT&T 등 서비스사업자들이 주도하면서 발전하고 있는 기술이다.


SDN의 주도 세력은 인터넷 서비스업체다. 네트워킹을 전제로 한 이들의 사업은 시스코시스템즈, 주니퍼네트웍스, 브로케이드 등 네트워크 장비업체의 솔루션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한다.


하지만 각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은 자사 장비에 각기 다른 하드웨어 구조를 갖는다.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으로 제공하는 기능도 제각각이다. 한 제조업체의 제품들도 성능과 기능에 차이가 있다. 복수 제조업체에서 여러 종류의 장비를 구매하면 대규모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운영하는 서비스 사업자들은 고도로 자동화된 가상화 환경에도 불구하고 복잡하고 골치 아픈 네트워크 인프라를 상황에 따라 일일이 설정해야 한다. 폐쇄적인 각 제조업체의 솔루션들로 인해 통일된 정책을 적용하기 어려워 자동화 구현도 어렵다.


▲ SDN 프로토콜의 일종인 오픈플로 네트워크 구성도


이런 상황에서 구글은 화이트박스 서버처럼 네트워크 장비도 직접 제작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네트워크 장비의 컨트롤 플레인과 데이터 플레인 중 제어 부분을 빼내 하나의 거대한 서버 컨트롤러에 합쳐버리고, 네트워크 장비는 트래픽만 여러 VM과 스토리지를 통신하는 관문이자 통로역할만 하게 만드는 작업을 진행중다. 이는 시스코의 넥서스7000 시리즈나 브로케이드의 VCS 패브릭과 같은 콘셉트다.


사용자는 데이터센터 구축 시 물리적 네트워크 인프라를 조정할 필요가 없으며, 가상화 환경에서 패킷 라우팅 경로 지정, 로드밸런싱, 접근 권한 설정 등을 할 수 있다. 가상머신을 하나 생성할 때 서버 생성만 하면 스토리지뿐 아니라 네트워크 배열과 보안정책 설정, 라우팅 경로 지정 등이 한번에 된다.


문제는 SDN의 적용이 대규모 인프라를 운영하는 사업자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란 점이다. 아직 SDN은 연구기관 중심의 실험단계에 있고, 구글도 SDN을 개발중이긴 하지만 전면적인 도입엔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SDN에 대한 정의조차 아직 뚜렷하지 않으며, 표준화 작업과 검증도 부족한 실정이다. 현 단계에선 일부 인프라에 시범적용하면서 테스트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때문에 엔터프라이즈 기업이 현업에 적용하기엔 위험요소가 다분하다. 그럼에도 일반 기업의 SDN에 대한 관심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커지면서 힘들어지는 클라우드 관리

애초에 클라우드 컴퓨팅 역시 SDN과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한다. 클라우드는 구글과 아마존 같은 인터넷 서비스사업자가 시작해 퍼블릭 클라우드에 이르렀다. 퍼블릭 클라우드로 시작해 그 흐름이 일반 엔터프라이즈로 넘어가는 게 현 상황이다. 가상화 단계에 도달한 대기업들은 이후 자사 인프라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행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서비스 구현과정에서 네트워크 영역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엄청난 수고를 들였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이는 엔터프라이즈 기업도 마찬가지다. 세계 최고의 인프라 관리와 설계 역량을 보유한 구글이나 페이스북조차 클라우드 환경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IT 전문역량이 부족한 일반 기업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현과 운영이 쉬울 리 없다.


때문에 처음 서버 가상화를 위한 하이퍼바이저의 기능에 집중했던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은 점차 전체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좀 더 큰 그림의 플랫폼과 관리도구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른바 운영부담을 줄이기 위해 완성된 자동화를 달성하려는 고민 단계에 이른 것이다.


■클라우드 자동화의 마지막 퍼즐, 네트워크

폴 마리츠 VM웨어 CEO는 “업계를 이끄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의 데이터센터 내부를 들여다 보면 소프트웨어 독립체 내부에 물리적 서버를 튜닝하는 것에서 서버 자동화와 프로비저닝에 대한 문제가 벌어지고 있다”라며 “이는 일반 기업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라고 밝혔다.


앞서 밝힌 대로 클라우드 자동화를 가로 막는 절대적인 장애물은 네트워크다. 서버, 스토리지까지는 자동화를 이뤄도 네트워크까지 함께 자동화되기 힘들다. 네트워크 자체는 자동화되지만, 통합적인 자동화는 불가능하다.


SDN을 사용하면 서버, 스토리지, L2 스위치, L3 라우터, L4 로드밸런싱, 보안 등 데이터센터 영역 전체를 SW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 니시라 네트워크 가상화 플랫폼


이전까지 서버와 스토리지의 관리도구는 VM웨어의 V센터나, MS 시스템센터나 HP, IBM 등에서 제공하는 인프라 관리도구에 통합될 수 있었다. 반면 네트워크 장비업체의 관리도구는 저마다 달라 별도로 운영해야 하며, 네트워크를 통합적인 관리 자동화 도구에 연결하기 어려운 구조다.


SDN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최종 난관인 네트워크 자동화를 위한 방안이다. 복잡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쉽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 필요한 자동화이슈가 엔터프라이즈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기술력이 부족한 기업들도 더 어려운 SDN에 관심을 급속도로 보이고 있는 것이다.


폴 마리츠 CEO는 “서버 자동화와 프로비저닝을 혁신할 수 있는 변화가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동일한 변화가 전체 다른 데이터센터에 시작되고 있다”라며 “ 거대한 소프트웨어에서 가상화를 확장하는 것은 가상 데이터센터를 온디맨드로 창조하는 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VM웨어는 SW기반 데이터센터를 노린다

크게 보면 VM웨어의 니시라 인수는 클라우드 관리 편의성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다이나믹옵스 인수로 멀티 하이퍼바이저 관리능력을 포함하며, 가상 네트워크 생성 및 관리를 자동화해 통합할 수 있는 니시라는 하나의 맥락에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사실은 그동안 SDN이 네트워크업체나 하드웨어 중심의 업체에서 지원을 받아왔다는 점이다. SW업체의 참여는 부족했던 상황에서 클라우드 솔루션업체가 SDN을 끌어안았다는 것은 이 기술의 확산과 상용화가 더 급속도로 이뤄질 것이란 예상을 가능케 한다.


쉽게 상상해볼 수 있는 형태는 V스피어, V센터에서 제공하는 가상네트워크 스위치(v스위치) 관련 기능과 SDN의 통합이다.

V스피어의 V스위치는 물리적인 L2 네트워크를 SW로 제공하는 것이다. 서버의 물리적인 네트워크 포트를 가상화해 여러 개로 쪼개는 VLAN 기술에 기반한다.


이전 V스위치의 문제점은 서버 운영자가 네트워크까지 관리하기 어렵고, V스위치 수가 많아지면 가상머신을 구동하는 서버 자원이 줄어든다는 점이었다. 이는 기능적인 문제와 함께 서버와 네트워크 운영자 사이의 역할 갈등이란 조직적 문제를 갖고 있다.


이에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은 물리적 네트워크 장비를 유지하면서 스위치 관리 도구에서 V스위치를 구현하는 기능을 내놓으며 VM웨어와 협력했다. 시스코의 가상 스위치인 넥서스10K가 그것이다.


▲ 폴 마리츠 VM웨어 CEO

V스위치가 SDN과 통합되면 VM웨어는 더는 네트워크 장비업체에 의존할 필요가 없어진다. 어느 회사의 장비든지 컴퓨팅과 네트워크 운영을 한꺼번에 자동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영자 역할에서 서버와 네트워크 담당자의 충돌도 줄어들 수 있다.

폴 마리츠 CEO는 “우리의 전략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데이터센터의 소프트웨어 재료를 제공하는 최고가 되겠다는 것”이라며 “일찍이 강조했던 작업에 거대한 추진의 첫번째 행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전체 데이터센터는 소프트웨어 단계에서 제어되고 운영되는 표준화된 대규모 하드웨어 빌딩 블록으로 구성된다”라며 “SW기반 데이터센터란 접근법은 데이터센터 자동화에서. 규모와 효율성뿐 아니라 민첩성가지 증가시키는 상당한 진전을 제공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VM웨어가 V스피어와 V실드 제품으로 이미 네트워크 가상화에서 일을 시작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CEO는 “니시라 인수와 함께 VM웨어는 V클라우드와 V스피어의 연장선에서 뿐 아니라 가상 네트워크에서 훌륭한 위치가 될 것”이라며 “복잡 다난한 V스피어 외 하이퍼바이저 인프라 환경에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은 우리의 전략적 깊이와 범위를 대표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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