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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JSP, 자바 넘어 종합 개발자 커뮤니티로 변신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5-02-09 18:22:34 게시글 조회수 3398

2015년 02월 04일 (수)

ⓒ 지디넷코리아, 임민철 기자 imc@zdnet.co.kr



유명 자바 개발자 커뮤니티 OKJSP가 탄생 15년만에 자바를 벗어난 모든 개발자들을 아우르는 커뮤니티로 바뀐다. 오픈소스 프로젝트 활성화라는 활동 목표도 제시했다. 최근 OKJSP 운영진과 회원들은 2년 전부터 기획돼 온 개편 사이트 시범 운영을 위한 준비 작업을 마무리했다. 모든 개발자를 위한 커뮤니티를 표방해 눈길을 끈다. 

오는 5일 개장을 예고한 커뮤니티는 OKJSP가 아니라 '오키(OKKY)'라 불린다. 이름처럼 자바 기술에 연연하지 않고 모든 개발자를 품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OKJSP 개편은 앞서 2년 전부터 진행됐지만 운영자와 참여자들의 사정으로 한차례 중단됐다. 참여자 중 1명인 정병태 씨가 남아 지난해 10월부터 개편을 다시 진행케 됐다. 개편된 사이트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약 1주일간 시범 운영됐다. 이 때 OKJSP 운영자 정재우 씨가 '베타 테스트'를 알리며 개편 취지와 향후 운영계획을 밝혔다. (☞링크


▲ 국내 최대 자바 개발자 커뮤니티로 알려진 OKJSP의 개편 사이트 오키(OKKY) 베타테스트 화면. 테스트기간은 지난 3일 종료됐고, 이를 개발한 프로젝트는 정식 개장 이후에도 기트허브 사이트를 통해 오픈소스로 고도화될 예정이다.

정 씨는 "대형 커뮤니티들이 상업화돼 커뮤니티 사이트의 본질을 흐리게 하는 상황 속에서 OKJSP는 개발자를 행복하게 해주는 마지막 커뮤니티'라는 사명감을 갖고 자바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벗어나 모든 개발자의 커뮤니티로 거듭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OKJSP 커뮤니티는 60여개 이상의 다양한 주제별 게시판(BBS)이 동일한 계층으로 모여 있는 구조였다. 오키 사이트는 2계층 분류를 채택해 메뉴를 대폭 줄인 게 특징이다. 

새 사이트 '오키'는 개인화 기능과 개발 지식을 묻고 답하는 게시판 '테크Q&A'의 코드삽입 및 추천과 스크랩 기능을 보강했다. 푸른 배색 UI 구조는 왠지 '스택오버플로'를 닮았다. 

운영진에 따르면 오키를 단기간에 제작하기 위해 자바8,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DB)인 마리아DB, 오픈소스 자바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 '그레일즈(Grails)'가 동원됐다. 

마리아DB는 유명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인 마이SQL(MySQL)의 클론으로 불린다. 오라클이 썬을 인수하며 마이SQL 오픈소스 지원에 소홀해진 틈을 타 확산됐다. (☞관련기사

그레일즈는 자바가상머신(JVM)기반 동적 스크립트 언어 '그루비(Groovy)'와 궁합을 이루는 풀스택 웹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다. 루비 언어와 함께 쓰이는 '레일즈'같은 역할이다. 

오키 제작에 자바와 관련이 깊은 기술을 동원하긴 했지만 커뮤니티 목표는 어떤 기술을 다루는 개발자든지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꿔 나가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운영자 정 씨는 오키에 대해 "2013년4월부터 메뉴와 기능 하나하나가 운영진의 고민과 시행착오를 통해 기획됐고 금전적 보상 없이 자기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해 준 많은 회원들의 노력과 수고로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커뮤니티 차원에서 오픈소스 프로젝트 활성화에 무게를 실을 방침이다. 오키 사이트 제작에 오픈소스 기술을 동원한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오키 사이트 개발 프로젝트의 소스코드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협업에 널리 쓰이는 기트허브 소스코드 공유 사이트 기트허브(Github)에 등록돼 있다. 커뮤니티를 있게 해준 프로젝트를 커뮤니티에서 주도하는 첫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삼은 셈이다. (☞링크

오키는 향후 고도화 프로젝트를 통해 '구인/구직', '개발자 신문고', '회사 이야기' 항목을 추가하고 '이력서 가이드', '구인/구직 추천서비스' 등 개인화 기능을 보완할 예정이다.

OKJSP는 지난 2000년 12월 커뮤니티포털 '드림위즈'에서 처음 꾸려졌다. 초기엔 자바 애플리케이션 기술 '자바서버페이지(JSP)'를 연상시키는 이름처럼 자바 개발자간 교류가 중심이었다.

커뮤니티 이력이 길어지면서 OKJSP는 국내 SW업계의 명암을 엿볼 수 있는 곳으로 커졌다. 커뮤니티에선 '설 선물 기대는 커녕 연휴에도 출근하는 신세(☞관련기사)'라거나 '추석 상여금은 고사하고 임금 체불에 감원을 걱정한다(☞관련기사)'는 등 처우가 열악한 국내 SW개발자들의 소식도 오갔다.

이후 OKJSP는 제도권이 외면했던 프리랜서 SW개발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프리랜서를 위한 표준계약서' 만들기에 나서고(☞관련기사)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향해 정부 주도의 SW인력 양성 계획을 비판하는 취지의 공개 질의서를 내는 등(☞관련기사) SW개발자들의 목소리를 대신하는 모습도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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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5020412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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