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me > 열린마당 > 공개SW 소식

공개SW 소식

데이터센터 전략 '제각각' IT시장 구도 변화 촉각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3-10-11 10:37:43 게시글 조회수 3318

2013년 10월 08일 (화)

ⓒ 아이뉴스24, 김관용 기자 kky1441@inews24.com


IT벤더들 미래 데이터센터 비전 실현 위해 이합집산 본격화

글로벌 IT기업들이 각자의 미래 데이터센터 비전 실현을 위해 이합집산하는 분위기다.

껄끄러운 사이였던 기업들끼리 손을 잡는가하면 협력 관계에 있었던 업체들이 불협 화음을 내고 있어 향후 업체 간 역학구도 변화에 관심이 모아진다.

오라클이 마이크로소프트(MS), 세일즈포스닷컴과 협력하기로 한 것과 VM웨어와 시스코 간 미묘한 갈등 관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 업체들은 서로 간의 이해관계에 따라 반목과 협력 관계를 만들어가면서 자사 이익에 가장 부합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해 나가는 모양새다.

◆오라클-MS·세일즈포스닷컴 '적에서 친구로'

그동안 수많은 IT기업들을 인수합병하며 '울트라 기업'으로 거듭난 오라클은 '나홀로(alone)' 전략을 고수했었다. 협력관계에 있던 업체들을 적으로 돌리면서까지 땅따먹기 전쟁을 벌였던 오라클이었다.

그러나 오라클은 미래 데이터센터의 핵심으로 꼽히는 클라우드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을 잡았다. 오라클과 MS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고객들이 두 회사의 제품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상호 인증을 부여한 것이다.

오라클과 MS는 윈도 서버의 가상화 엔진인 하이퍼-V와 MS 클라우드 서비스인 윈도 애저에서 오라클 제품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상호인증을 부여함으로써 제품 이용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MS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윈도 애저에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와 오라클 리눅스 운영체제(OS) 도 판매하기로 했다.

이같은 협력관계는 데이터베이스와 OS, 애플리케이션 제품 등에서 경쟁을 벌였던 오라클과 MS 간의 관계를 고려하면 파격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MS가 미국 정부로부터 반독점법 위반 관련 제소를 당했을 때 오라클은 MS의 반대 진영에 서서 MS를 몰아부쳤던 전례도 있다.

그러나 지난 달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 2013'에서 MS의 임원이 오픈월드 사상 처음으로 참여해 기조강연을 진행하면서 달라진 두 회사의 관계를 증명했다.

이와 함께 오라클은 그동안 치열한 설전을 벌여가며 서로를 헐뜯었던 세일즈포스닷컴과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서로 간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합해 클라우드 분야 선두주자인 아마존을 추격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오라클은 세일즈포스닷컴의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에 주력 제품군인 '엔지니어드 시스템(Engineered System))'을 공급하기로 했다. 엑사데이터, 엑사리틱스, 엑사로직 등의 엔지니어드 시스템은 오라클 데이터센터 전략의 핵심으로 '적과의 동침'을 통해 데이터센터 비전을 실현하겠다는 뜻이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향후 데이터센터가 인텔 프로세서 중심의 하드웨어와 리눅스 OS 기반 가상화 환경, 이더넷 중심의 네트워킹이 일반화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백업 전용 머신이나 분석 전용 머신, DB 전용 머신 등 특별한 목적을 위한 어플라이언스 장비들은 데이터센터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시스코와 VM웨어 '밀월'관계 청산?

이와는 반대로 그동안 협력 관계를 공고히 했던 시스코와 VM웨어, EMC 간에는 미래 데이터센터 비전을 두고 불협화음이 나고 있다. VM웨어가 올해 'VM월드'를 통해 네트워크 가상화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를 발표했지만 시스코가 여기에 반기를 든 것이다.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는 VM웨어와 EMC가 함께 주장하는 미래 데이터센터 모습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주요 하드웨어인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를 가상화시켜 하드웨어 자원을 통합해 워크로드를 하나의 풀(Pool) 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이다.

VM웨어는 네트워크 가상화를 위한 플랫폼인 'VM웨어 NSX'를 발표하고 오는 4분기부터 본격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VM웨어가 지난해 인수한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 업체인 니시라의 기술을 통합해 구현한 솔루션이다.

그동안 시스코와 EMC, VM웨어는 클라우드 분야에서 서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장비인 '브이블록(VBlock)'까지 공동으로 출시한 바 있다. 브이블록은 시스코의 유니파이드 컴퓨팅 시스템(UCS) 서버와 넥서스 스위치에 EMC 스토리지, VM웨어의 가상화 솔루션이 사전 통합된 클라우드 인프라 솔루션이다.

하지만 VM웨어와 EMC의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 비전에 따라 시스코와의 협력 관계에 균열이 생겼다. 시스코 측이 "데이터센터 네트워킹은 소프트웨어적 접근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반박하고 있는 것이다.

시스코 패드마리스 워리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네트워크 가상화는 확장성이 없고 물리적인 인프라나 가상의 인프라에 대한 실시간 가시성을 완벽하게 제공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멀티 하이퍼바이저 지원이나 통합 보안, 애플리케이션 배치를 위한 POV(point-of-view) 시스템 구축, 네트워크 성능 측정 및 문제 해결 등의 기능 역시 제공하지 못한다"며 "시스코와 VM웨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및 데스크톱 가상화 분야에 대해서는 공통된 비전을 지녔지만 네트워크의 미래에 대한 비전은 서로 다르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VM웨어 네트워킹 부문 마틴 카사도 CTO는 "시스코는 VM웨어 제품을 가장 많이 판매하고 있는 리셀러 중 하나며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면서도 "서로 간의 비전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뉴스



※ 본 내용은 (주)아이뉴스24(http://www.inews24.com)의 저작권 동의에 의해 공유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출처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776365&g_menu=020200]

맨 위로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