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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광장] 웹 표준환경 조성 서두르자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5-03-17 15:05:42 게시글 조회수 3185

2015년 02월 16일 (월)

ⓒ 디지털타임스, 김도연 시도우 대표



[DT광장] 웹 표준환경 조성 서두르자
김도연 시도우 대표

예전에는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나면 습관적으로 시계를 보고 TV나 라디오를 켜서 뉴스를 듣고, 식사를 하면서나 출퇴근길에 신문을 펼쳐보는 것이 일상적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이 모든 것들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들이 대신하고 있다. 항상 손에는 스마트폰이 쥐어져 있고, 사무실에 들어가면 내내 PC를 보고, 커피숍이나 식당을 가면 태블릿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보는 것은 이제 자연스럽다.


우리가 그렇게 사용하고 있는 PC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으로 보고 있는 무수히 많은 정보들은 끊임없이 콘텐츠 생성자들에 의해서 업데이트 되고, 웹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전달되고 있다. 이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웹과 함께 사는 세상'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 하다. 이제 웹은 PC뿐만 아니라 우리 손안에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까지, 나아가서 TV와 자동차까지 사용성이 확장되고 일반화 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다시 웹에 대한 기본과 표준을 바로 잡아야 한다.


웹과 관련된 표준 기술들은 W3C에서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합의된 기술은 웹표준으로 권고 되고 있다. 최근 새로운 HTML 기술로 알려진 HTML5의 경우도 2007년부터 끊임없이 논의되고 발전되어 지난 2014년 10월에 최종 웹표준 기술로 확정이 된 바 있다. 웹표준 기술은 다양한 기기와 플랫폼, OS, 브라우저 등과 무관하게 동등한 수준의 콘텐츠 사용을 보장할 뿐 아니라, 장애를 갖고 있거나 노약자, 정보소외자 등도 웹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웹 접근성을 보장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이를 통해서 웹을 통해서 정보를 접하게 되는 사람들은 누구나 어떠한 환경에서 어떠한 장비를 통하더라도 동등한 수준의 정보를 인지하고 습득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웹표준을 준수하는 기술들은 W3C 이외에도 ECMA, IETF, OASIS 등의 표준화 기구에서 기능과 동작의 명세를 정의하고 승인한 개방형 인터넷 기술을 말한다. 가장 범용적으로 알려진 대표적 웹표준 기술은 HTML, CSS, 자바스크립트 등을 얘기할 수 있고, 특히 최근 새로운 웹표준 기술로 확정된 HTML5는 이 기술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그 밖에도 많은 요소 기술들을 통해서 웹을 통한 구현이 가능토록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HTML5의 표준 확정과 스마트 기기의 확산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기본적인 기술이 자바스크립트라고 할 수 있다. 초기에는 단순한 기능만을 구현하던 자바스크립트가 이제는 직접 웹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가능하게 함으로서 보다 다양한 구현과 대응에 활용할 수 있다.


웹표준을 준수함으로써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실익은 생각보다 많고 막강하다. 과거 국내에서 특정 콘텐츠나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 한때는 브라우저별로 웹사이트를 맞춰줘야 했고, 또 한때는 모바일 웹사이트를 따로 만들어야 했고, 경우에 따라서는 시각장애인용 웹사이트를 따로 만드는, 콘텐츠 하나를 서비스하기 위해서 중복적인 작업을 반복했던 것을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단순하게 기본적인 웹표준을 준수함으로써 하나의 웹으로 다양한 기기와 브라우저 플랫폼에 대응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효율적이며 불필요한 수고를 걷어낼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웹사이트에서는 향후 TV나 자동차 등 새로운 기기에서 웹을 사용할 때도 큰 조정 없이 사용자들이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단순하게 동등한 수준으로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기기와 화면 특성에 따라서 최적화된 형태로 스스로 화면 크기를 변경해서 동일한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는 반응형웹 기술을 적용 함으로써 보다 큰 사용자 만족과 웹 활용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HTML5는 앞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이러한 웹표준 준수를 위해서 현재 가장 핵심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HTML5는 과거 단순했던 HTML에 CSS와 자바스크립트를 묶어서 강력한 기능 구현과 손쉬운 표준 적용을 가능케 한다. HTML이나 CSS, 자바스크립트의 신규 스펙에서 새롭게 등장한 기능들은 기존 웹 기술의 한계로 여겨지던 기능들을 대다수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어 클라이언트와 서버간 TCP/IP를 통해 데이터를 주고 받는 소켓 통신의 경우 네이티브한 개발의 영역으로 분류되어 기존의 웹에서는 지원할 수 없었지만 이제 HTML5의 웹 소켓을 이용할 경우 구현이 가능해졌다. 또한 미려한 그래픽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포함된 Canvas나 SVG를 통하면 2D나 3D 형식의 화려한 이미지와 화면 제공이 가능하다.


주목할만한 것은 이런 구현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자바스크립트라는 것이다. 때문에 당분간 자바스크립트의 활용성과 중요성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에서는 HTML5나 CSS3와 결합된 자바스크립트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실제로 최근 기업용 업무시스템 개발에서 세계적으로도 자바스크립트 활용이 급증하고 있다.


나아가서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한 프레임워크의 활용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것은 기존 웹 애플리케이션이 가지고 있던 몇가지 문제점, 즉 각종 브라우저에 대한 종속성 탈피 문제나 데이터 처리 성능 개선 방법, 사용자 경험(UX) 강화 등 여러 이슈에 대한 대안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구글 주도의 AngularJS인데, 이 프레임워크는 정형화된 구조를 기반으로 화려하면서도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발이 가능하며, 특히 양방향 데이터 바인딩이나 MVC패턴 제공으로 인해 각광받고 있다. 이외에도 Ember.js나 Backbone.js 등의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나 국내에서는 투비소프트의 Nexacro Platform 같은 상용 프레임워크 등 다양한 종류의 자바스크립트 프레임워크들이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레임워크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HTML5와 자바스크립트를 통한 개발은 궁극적으로 웹표준을 준수하는데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웹 개발 자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럼으로써 실질적인 웹의 사용성을 강화하여 사용자들이 다양한 환경에서도 동등한 수준의 편안한 콘텐츠 활용을 가능하게 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 본격 시행되면서 장애인들의 웹 접근성을 보장하도록 법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이 예상되면서 노약자와 정보 소외계층에 대한 웹 접근성 논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사용자들의 웹 사용 환경도 PC 뿐만이 아니라 스마트폰과 태블릿, 나아가 이제는 TV와 자동차, 시계 등으로 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단순한 콘텐츠의 소비뿐만 아니라 쇼핑, 뱅킹, 공공업무 등 생활의 대부분을 인터넷을 통해서 이용하고 있다.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나 핀테크(FinTech)와 같은 분야에서도 웹표준을 준수하지 못하는 것은 큰 장애물이 될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웹과 함께 살고 있는 우리들이 끊임없이 시험 당하고 스트레스를 받음으로 인해서 삶의 질이 저하되고 있다. 모두가 조금이라도 나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그리고 새로운 기술들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국내에 웹표준 환경은 좀 더 빠르고 명확하게 안착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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