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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오픈소스 하드웨어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5-01-08 17:36:25

2015년 01월 07일 (수)

ⓒ 디지털타임스, 정용철 기자 jungyc@dt.co.kr

디자인 공개 누구나 만들고 수정·배포 가능
OSS는 무형… OSHW는 유형 상품
로열티 없고 인터페이스 무료 공유
소규모 프로젝트로 직접 판매 수익


[알아봅시다] 오픈소스 하드웨어
아두이노 보드 사진 임베디드SW 시스템산업협회 제공


비자가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한 DIY(Do It Yourself) 상품은 가구를 비롯해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엄밀하게는 반제품상태의 제품을 구입해 직접 조립하거나 제작하도록 한 상품으로, 소비자는 제품을 조립하는 과정에서 창조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DIY형태의 제품은 IT영역에도 적용돼 다양한 시장이 형성돼 있습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라고 불리는 이 영역은 개발자가 무료로 유통되고 있는 SW를 직접 코딩해 자신이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을 뜻합니다. 오픈소스는 SW 부문에서만 통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하드웨어(HW) 영역에서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오픈소스 하드웨어(OSHW, Open Source Hardware)는 인간이 필요로 하는 무언가를 만들려고 하는 본능과 정보를 공유하려고 하는 사회적 욕구가 결합돼 생긴 개념입니다.


OSHW의 개념은 지난 2012년 6월 오픈소스 하드웨어 연합(OSHWA)이 결성되면서 비로소 명확하게 규정됐습니다. OSHWA에서 규정한 OSHW의 정의는 "누구나 만들고 수정, 배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일반 대중에게 디자인이 공개돼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기계, 장비 또는 기타 실체가 있는 것"으로 하고 있습니다. OSHW는 특허제도가 현대에서는 오히려 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독점적 폐해를 유발한다고 주장하며 이에 저항하는 형태로 시작됐습니다. OSHW를 표방하는 그룹은 오픈소스 그룹이 취하고 있던 라이선스나 배포 조건에 OSHW의 고유 특징인 하드웨어 요소와 디자인적인 요소를 더하고 그에 적합한 형태의 사용료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인증이나 로고 부착을 권장하는 형태로 오픈소스 하드웨어의 확산을 유도하고 있습니다.OSHWA는 OSHW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인정받기 위한 원칙 및 배포 조건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습니다.


◇ OSHW의 원칙= OSHW는 누구든지 특정 디자인이나 해당 디자인에 근거한 HW를 학습, 수정, 배포, 제조,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HW를 만들기 위한 디자인 소스는 수정하기에 적합한 형태로 제공돼야 하며, OSHW는 개인이 HW를 만들고 그 사용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쉽게 구할 수 있는 부품과 재료, 표준 가공 방법, 개방된 시설, 제약 없는 콘텐츠, 오픈소스 디자인 툴 등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 배포 조건 '문서'= OSHW는 디자인 파일을 포함한 문서와 함께 공개돼야 하며, 해당 디자인 파일은 수정 및 배포 가능해야 합니다. 문서가 실제 제품에 포함돼 있지 않은 경우에는 인터넷 무료 다운로드와 같이 잘 알려진 방법으로 문서를 제공해야 합니다. 문서는 CAD 프로그램의 원본 파일과 같이 수정에 적합한 형식의 디자인 파일을 포함해야 하며, 컴파일된 컴퓨터 프로그램과 유사한 중간 형태로는 대체할 수 없다고 규정합니다.


이와 함께 오픈소스 SW(OSS)를 쉽게 작성해 기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필수 기능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에 대한 문서화도 제시해야 합니다. 즉 문서에서 자세한 신호의 타이밍 다이어그램 또는 작동 과정에서 인터페이스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의사코드(pseudocode)에 대한 사용법 등이 포함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 파생물, 재배포, 귀속= 라이선스는 변경과 파생물을 허용하며 원본과 동일한 라이선스에서 배포되는 것을 허용합니다. 라이선스는 제조, 판매, 배포, 디자인 파일로부터 만들어진 제품의 활용, 디자인 파일 자체 및 그 파생 작업을 허용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라이선스는 어떠한 단체에 대해서도 프로젝트 문서의 판매 및 배포를 제한해서는 안됩니다. 라이선스는 판매에 대한 사용료나 사용료를 요구해서는 안 되며, 파생물의 판매에 대해서도 사용료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 라이선스는 디자인 파일, 생산된 제품, 파생물 자체를 유통할 때 보유 주체에게 귀속 권한을 주기 위해 파생된 문서와 기기 관련 저작권 표시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라이선스는 제품 또는 기기 소비자가 이러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정보의 표시 형식에 제한은 없습니다.


이 밖에도 개인이나 단체의 차별을 금지하고, 활동 분야 및 라이선스의 특정 제품 국한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HW나 SW의 제한을 금지하고, 라이선스 기술 중립성 역시 배포조건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알아봅시다] 오픈소스 하드웨어


OSHW는 오픈소스 SW와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우선 두 영역 모두 로열티가 없으며, 개발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 IP를 무료로 공유하며, 공개 SW 툴을 사용한다는 것 역시 유사한 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OSS는 무형의 상품인 반면 OSHW는 유형의 상품입니다. 또 OSHW는 파편화된 상업화 구조를 갖고 있고,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소규모 독립 프로젝트가 주를 이룹니다. 뿐만 아니라 제품을 직접 판매해 수익을 거두고, 초기 제작을 위해 일정 부분의 설비 투자도 필요해 OSS와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대표적인 OSHW 보드로는 아두이노(Arduino), 라즈베리 파이(Raspberry Pi), 비글보드(Beagle Board)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인터넷, 소셜 미디어의 발달, 크라우드 펀딩이 활성화되면서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OSHW 시장은 일반 소비자와 개발자들로 구성된 소비자로 구분하기가 애매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제품 제작에 관심이 있거나 지적 호기심 또는 학습적 욕구에 따른 제품 구매 패턴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학습 과정을 거친 개발자들이 새로운 제품군을 제작하고 배포하는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OSHW의 낮은 가격은 기존 상용 하드웨어에 비해 진입장벽을 낮춤으로써 많은 보급을 가능하게 했고, 이를 통해 하드웨어는 어렵다는 인식을 바꾸면서 제품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롱테일 이론의 저자이자 실제 OSHW 개발에도 참여했던 크리슨 앤더슨은 성능은 상용제품의 90%, 가격은 10% 수준을 달성한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창업 기업이 이러한 가격대를 맞춘다는 것은 대량의 수요를 확보하지 않는 한 거의 불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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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5010802101860786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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