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11 공개 베타 배포, "중대 변화 없는 얌전한 업데이트"
6월 10일
ⓒ ITWORLD, Michael Simon | PCWorld
구글이 수요일 안드로이드 11 첫 번째 공개 베타를 픽셀 2 등 자사 스마트폰에 배포했다. 6월 3일로 예정돼 있던 안드로이드 11 베타 쇼 유튜브 행사를 취소한 후의 움직임이다. 그러나 주목할 만한 기능은 많지 않았다.
가장 큰 변화는 메시지 알림이다. 알림의 색깔과 전반적인 기능은 그대로지만, 여기에 대화(Conversations) 탭을 추가했다. 메시지는 자동으로 그룹화되고 분류되어서 중요한 대화를 찾으려고 마구 뒤섞인 알림 더미에서 스크롤을 올리고 내릴 필요가 없다. 창에서 메시지에 우선순위를 부여할 수 있고, 찾기 쉽게 화면에 고정할 수 있다.
또 하나의 큰 변화는 메시지 버블이다. 버블은 아마도 안드로이드 11에 생긴 것 중 가장 눈에 잘 띄는 기능이자 가장 성가신 기능이 될지도 모르겠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버블은 화면에 나타나는 작은 원형의 공간을 말한다. 알림센터에서 픽처앤픽처 아이콘을 누르면 작은 원 모양의 버블이 화면에 나타난다. 원 안에는 다른 연락처의 사진이나 첫 글자가 진하게 표시된 이름이 들어 있다.
추후에는 개별 앱 기반으로 활성화되어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렇게 작동하지 않는다. 필자의 경우에는 구글 안드로이드 메시지 앱에서도 이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설정에는 모두 활성화되어 있었다.
다른 앱을 열 필요 없이, 버블만 탭하면 전체 대화 창으로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버블은 끄거나 어떤 명령을 내리기 전까지 그대로 화면에 남아 있다. 구글은 버블을 통해 현재 실행 중인 애플리케이션과 메시지 앱을 왔다 갔다 할 필요 없이 중요한 대화에 바로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원 메뉴 항목에서도 분명한 변화가 엿보였다. 픽셀 사용자는 미리 프리뷰로 경험한 기능인데, 종료, 재시작, 스크린샷 촬영, 잠금 등의 기존 메뉴가 조금 더 폭넓어졌다. 전원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화면 상단에 가장 자주 사용하는 항목과 긴급 구조 전화번호인 911로 연결하는 버튼이 나타난다.
그 아래에는 앱에서 접근할 수 있는 구글 페이 카드와 패스 등이 표시되고, 마지막으로 홈 컨트롤 기기가 표시된다. iOS 제어센터처럼 홈 앱에 있는 기기를 자동으로 파악해 상태를 보여주지만, 편집하려면 세부 메뉴로 들어가야 한다.
그 외 작은 변화들
전체적으로는 여러 가지 작은 변화가 많다. ‘최근(Recents)’ 화면 아래에는 앱의 스크린샷을 찍을 수 있는 화면이 생겼고, ‘셀렉트(Select)’ 메뉴에서는 텍스트나 이미지 복사를, ‘쉐어(Share)’ 메뉴에서는 스크린샷 촬영과 공유 시트를 가져오기를 담당한다.
스크린샷 촬영의 경우 기능이 조금 변경됐다. 아이콘은 화면 맨 아래에 나타나고 여기에서 바로 빠르게 이미지 편집과 공유를 할 수 있다.
이번 베타는 키보드가 갑자기 나타나지 않고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등의 부드러운 애니메이션에 신경을 썼다. 앱을 사용할 때 보안 설정을 일회성으로 허용하고 앱을 닫을 때 설정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변화도 생겼다. 시트를 공유할 수 있도록 앱을 화면 상단에 고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픽셀 사용자는 제안된 앱을 바로 홈 화면에 넣어두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지원도 확대됐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안드로이드 11은 유지 보수에 가까운 업데이트다. 가을 최종 운영체제에 포함되었으면 하는 새 기능은 거의 없고,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분기별 픽셀 기능 업데이트가 훨씬 흥미로울 정도다. 최종 운영체제 출시 전에 구글이 어떤 기능을 더 가져올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우선은 안드로이드 베타 프로그램 등록 사이트에서 새로운 변화를 먼저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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