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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적진 '오픈컴퓨트프로젝트'에 동참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4-11-25 17:11:57 게시글 조회수 3384

2014년 11월 24일 (월)

ⓒ 지디넷코리아, 임민철 기자 imc@zdnet.co.kr



"네 원수를 사랑하라?" 

자사 네트워킹 장비를 비롯한 독점 기술의 사용자 종속성을 깨뜨리려는 시도에 시스코가 스스로 동참한다는 선언을 해 업계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시스코시스템즈가 페이스북에서 주도하는 개방형 하드웨어 인프라를 표준화하는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에 가세했다.

OCP는 데이터센터용 하드웨어(HW) 및 인프라 설계 기술을 '오픈소스'로 함께 만드는 커뮤니티 프로젝트다. 페이스북이 지난 2011년 4월 발족시켰다. 앞서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VM웨어, HP, 콴타, 슈퍼마이크로, EMC, 히타치, ARM 등이 활동해 왔다.

페이스북은 OCP 결성 약 2년만인 지난해 5월께 개방형 네트워크 장비를 만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로부터 1년 1개월만인 지난 6월, 그 결과물인 톱오브랙 스위치 '웨지'와 그 운영체제(OS) 'FBOSS'를 공개했다. 당시엔 이미 페이스북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인프라에 자체 장비와 OS를 적용한 상태였다. (☞관련기사)


페이스북은 향후 웨지 하드웨어 설계 및 FBOSS 핵심 구성요소를 OCP에 공개하기로 했다. 다른 대규모 IT인프라 운영, 관리를 요하는 기업들에게 자신들처럼 개방형 네트워크 장비를 쓸 수 있는 길을 열어 준 셈이다. 시스코처럼 독점적인 네트워크 장비와 관련 기술을 개발, 공급하는 회사들의 수익모델에 직격탄을 날리는 행보였다.

1년전 웨지와 FBOSS의 등장 직후, 안 그래도 실적 부진을 겪던 시스코의 존 챔버스 회장이 이런 업계 흐름을 곱게 봤을 리 없다. 지난해 7월 PC월드 보도에 따르면 챔버스 회장은 OCP를 통해 만들어지는 서버와 스위치 장비에 대해 수 많은 약점(weaknesses)으로 인해 시장성이나 고객들의 문제 해결 역량에 제약이 따른다고 평했다.

하지만 시스코는 이제 OCP 생태계에 직접 뛰어들겠다고 나섰다. 시스코 데이터센터솔루션 사업부의 오마르 술탄 이머징테크놀로지 담당 수석매니저는 지난달 24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변화의 씨앗(Seeds of Change)'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OCP 프로젝트 가입 소식 및 활동 계획을 전했다. 그 내용 일부를 번역해 옮기면 아래와 같다.

"우리가 최근 OCP에 골드멤버로 가입했다고 알릴 수 있어 기쁘다. 가입 동기는 앞서 언급한 (ONF, 오픈스택, 오픈데이라이트, OPNFV같은) 오픈네트워킹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이유와 비슷하다. 우리는 OCP 커뮤니티를 고객들이 마주한 도전과제에 대한 공동개발 솔루션을 만들어 갈 훌륭한 포럼으로 바라본다."

시스코는 향후 OCP 활동을 통해 내놓을 성과에 대해서도 암시했다. 네트워킹, 서버 디자인, 스토리지 등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성 요소마다 진행되고 있는 OCP의 하위 프로젝트 모두에 관여할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이 가운데 특히 회사 수익모델의 위협요소로 인식됐던 네트워킹 분야를 초기 참여 프로젝트로 삼겠다고 선언해 의외로 비쳤다.

술탄 수석매니저는 "시스코가 최초로 참여할 OCP 분야는 네트워킹(충격적이란 거, 나도 앎)인데, 이 영역은 앞서 진행 중이던 작업에 우리가 뭔가 쓸모있는 참여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할만한 곳"이라며 "내가 여기에 더 밝힐 수 있는 내용은 없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뭔가 멋진 것(some cool stuff)을 보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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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4112411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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