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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OS용 스마트뱅킹 사라지나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4-10-30 10:40:51

2014년 10월 29일 (수)

ⓒ 디지털타임스, 강진규 기자 kjk@dt.co.kr


삼성 지원중단으로 기업 이어 신한은행도 내달 서비스 종료
일부 은행 "시장상황 지켜보고 대응"
타이젠 등 새 플랫폼 성공여부 촉각


금융권이 삼성전자의 바다 모바일 운영체제(OS)용 스마트뱅킹을 속속 종료하고 있다. 바다 OS용 스마트뱅킹을 개발·서비스한 지 불과 수년 만으로, 금융권의 새로운 플랫폼과 신기술 지원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11월 28일 바다OS용 신한S뱅크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고객 공지를 통해 "제조사의 OS 지원 중단에 따라 전자금융 사기예방 및 모바일뱅킹 보안강화 적용이 불가해 부득이하게 바다OS에서 제공되던 신한S뱅크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올해 1월 20일 IBK기업은행은 바다 OS용 스마트뱅킹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IBK기업은행도 제조사 지원종료에 따른 서비스 운영의 어려움과 신규 바다폰 출시 중단에 따른 이용 저조를 이유로 설명했다.


금융결제원도 은행들과 바다OS용 은행공동 스마트뱅킹 서비스 종료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금결원 관계자는 "바다OS 지원 중단과 사용자 저조 등으로 은행들과 바다OS용 스마트뱅킹 서비스의 거취를 놓고 논의하고 있다"며 "현재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종료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결원과 은행들은 이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상반기 중 바다OS용 스마트뱅킹을 종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부 은행들은 좀 더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국내 금융권 최초로 바다OS용 스마트뱅킹을 지원한 하나은행 관계자는 "당장 서비스 종료 계획은 없다"면서도 "앞으로 시장 상황을 봐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하반기 애플 아이폰의 국내 상륙에 대응해 자체 OS 개발을 추진했으며 이에 따라 탄생한 것이 바다OS이다. 이후 바다OS를 적용한 웨이브폰을 선보였고, 이런 움직임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2011년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을 시작으로 바다OS 지원에 나섰다. 금결원도 2012년 4월 삼성전자와 협력해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외환은행, 부산은행 등과 함께 은행공동 바다OS용 스마트뱅킹을 선보였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2013년 2월 바다OS를 타이젠OS에 통합하기로 하면서 바다OS 지원이 사실상 중단됐다. 결과적으로 바다OS용 스마트뱅킹은 2∼3년 만에 사라질 운명에 놓인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바다OS 사례로 향후 새로운 운영체제와 플랫폼과 신기술에 대한 금융서비스 지원에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롭게 등장하는 플랫폼에 대응하지 않을 경우 시류에 뒤처질 수 있지만, 한편으로 비용만 소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앞으로 타이젠 등 새로운 플랫폼이 나올 경우 성공 여부를 지켜본 후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IT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고객들을 만족시키지 못할 수 있다"며 "하지만 금방 사라지는 것들도 많기 때문에 자칫 헛수고를 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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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4103002100558739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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