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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에 자유로운 '오픈소스 씨앗' 나왔다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4-04-23 18:18:51 게시글 조회수 3467

2014년 04월 23일 (수)

ⓒ 블로터닷넷, 이지현 기자 jihyun@bloter.net



종묘업은 지적재산권이 활발하게 적용되는 분야 중 하나다. 이 때문에 국내 종묘업체나 농업 종사자는 새로운 종자를 개발해 외국에 지불하는 로얄티를 절감하는 노력도 꾸준히 하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메디슨 대학이 개발해 판매하는 ‘오픈소스 씨앗’도 그런 노력의 결실이다. 오픈소스 씨앗을 만든 파생 씨앗이나 생산 수확물에 대해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오픈소스 시드 이니시티브(Open Source Seed Initiative, OSSI)는 2011년에 생겼다. 씨앗개발자, 농부, 종묘업체, 대학연구진이 로얄티에 자유로운 씨앗을 만들어보고자 모였다. OSSI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오픈소스 운동에 영향을 받아 시작했다”라며 “씨앗에 대한 사용 제약이 생산성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라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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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SI에 참여한 사람들. 종묘업, 대학연구진, 농부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이 참여했다. (출처: OSSI 홈페이지)


OSSI는 지난주부터 온라인과 위스콘신-메디슨 대학 컴퍼스 내에서 개발한 씨앗을 판매하고 있다. 브로콜리, 셀러리, 메밀 등을 변형한 새로운 품종 29개 씨앗을 종류별로 묶어 25달러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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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SI에서 판매하는 씨앗.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씨앗 세트에는 15개 종이 포함됐다.  (출처: OSSI 홈페이지)


실제로 글로벌 종묘업체들은 씨앗 가격을 꾸준히 올리고 특허료를 받기 위해 소송도 제기하고 있다. 안전한 음식을 위한 센터(Center for Food Safety)는 자체 조사를 바탕으로 “종묘업체들은 2013년만 해도 410명의 농부와 56개 중소업체에 특허료를 받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라며 “판결 결과로 언급된 금액만 해도 2400만달러”라고 설명했다. 씨앗 가격도 크게 상승했는데, 2011년 1에이커당 뿌릴 수 있는 콩 씨앗 가격은 56달러로 1995년에 비해 32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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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앗 가격 변동표 (출처: 안전한 음식을 위한 센터(Center for Food Safety) 보고서)


OSSI에 참여한 어윈 골드맨(Irwin Goldman) 원예학 교수는 “앞으로 OSSI에 나온 씨앗들을 계속 일반 대중이 마음껏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미래 세대를 위한 문화 유산으로 남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맨 교수는 NPR 라디오를 통해 “만약 다른 연구단체가 우리 씨앗을 보내달라고 하면 기꺼이 보내줄 수 있다”라며 “오픈소스 문화처럼 협업하면서 개발하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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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189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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