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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웹 시장 활성화의 핵심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5-01-13 16:35:45 게시글 조회수 3034

2015년 01월 12일 (월)

ⓒ 디지털타임스, 정영준 ETRI 임베디드SW플랫폼 연구실장


[발언대] 웹 시장 활성화의 핵심
정영준 ETRI 임베디드SW플랫폼 연구실장

지난해 10월 드디어 HTML5 표준이 완성됐다. 2008년 처음 초안이 협의된 뒤 무려 6년 만에 완성이다. HTML5는 하나의 웹을 통해 특정 플랫폼이나 디바이스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도메인 간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웹 기술이다. 이는 도서, 게임, 영화, 신문 등 다양한 PC기반 정보 콘텐츠들을 스마트폰, TV, 태블릿 등 다양한 정보 기기에서 효율적으로 연동해 활용 가능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초기의 웹 혹은 웹 서비스들은 기본적으로 네트워크를 통한 하이퍼링크 기반의 서비스로, 사용자는 서버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는 구조였다. 이후 웹은 점차 사용자와 서버 간의 정보전달 형태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발전했다. 2008년 이후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등장하면서, 어떤 디바이스에서나 동일한 정보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새로운 웹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하지만 HTML5가 공식 표준으로 공개되기까지, 차세대 웹 기술의 전망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라는 의견부터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에 이르기까지 엇갈려왔다. 긍정적인 전망의 근거는 크롬, 타이젠, 파이어폭스 등과 같은 다양한 플랫폼 및 운영체제가 등장했다는 점이다. 웹의 비약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발전기술들을 수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수적인데, 저마다의 장점을 안고 의욕적으로 등장한 이들 브라우저가 차세대 웹을 향한 진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ETRI에서 개발한 Qplus-WEB은 하드웨어 가속을 통해 기존의 웹 기술을 고속화 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된 플랫폼으로, 웹 시장에 대한 밝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반면 많은 프로그램 개발자들은 차세대 웹기술의 전망에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표했다. SW의 가치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제대로 받기가 힘든 지금 시점에서, 파급력이 크고 훌륭한 웹 기술의 개발에 매달릴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다. 2천 년대 초반 유망 직업으로 떠올랐던 웹 컨설팅, 웹 마스터, 웹 프로그래머들이 과도한 경쟁과 낮은 진입장벽으로, 대부분 웹 개발을 떠나 다른 분야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어찌되었든, 이제 HTML5 표준은 완성됐다. 이로써 기존 미디어에 대한 생산과 소비 행태에는 발전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며,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기술들도 등장할 것이다. 그간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장치 등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하드웨어 및 SW 플랫폼 개발은 디바이스마다 다른 제약으로 인해 개발자들의 창조적인 생각과 도전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HTML5 표준은 하나의 통합된 웹을 등장하게 함으로써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웹 개발자들의 근본적인 걱정을 해결하지 못하고 새로운 융·복합 시대로의 도약이 가능할까. 결국 웹 시장과 웹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법은 기존의 웹 개발자들과 새롭게 진입하는 개발자들이 보다 안정된 환경에서 그들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제 국내 산업 경쟁력을 키우고, 창조적인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소외 되었던 웹 시장을 다시 한 번 부흥시켜야 할 때다. 웹은 IT 분야를 넘어서 다양한 산업 간의 융합 서비스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정부의 창조경제론의 핵심 인프라일 수밖에 없다. 웹 관련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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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5011302102269607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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