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인터넷, 여전히 'MS 손바닥 안’
2014년 08월 29일 (월)
ⓒ 미디어잇, 박상훈 기자 nanugi@it.co.kr
국내 인터넷 환경이 마이크로소프트 기술과 제품에 심각하게 종속돼 있다는 첫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터넷 뱅킹과 쇼핑 등에서 여전히 액티브X를 폭넓게 사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28일 발표한 '국내 인터넷 이용환경 현황조사’ 결과를 보면, PC 웹브라우저 점유율은 인터넷 익스플로러(IE)가 88.05%로 압도적이었고 이어 크롬(10.04%), 파이어폭스(0.84%), 사파리(0.62%) 순이었다.
이러한 수치는 해외와 비교하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이다. 세계 통계를 보면 크롬이 48.72%로 가장 높고, 이어 IE(22.95%), 파이어폭스(19.63%), 사파리(4.94%), 오페라(1.43%) 순이다. IE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가 세계 평균보다 4배 가까이 높다.
▲ PC 분야 웹 브라우저 점유율 (표=미래창조과학부)
마이크로소프트 기술의 점유율이 높은 것은 브라우저 만이 아니다. 브라우저를 실행하는 PC 운영체제 점유율을 보면 윈도가 98.57%로 역시 압도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이어 맥 1.13%, 리눅스 0.23% 순이었다. 세계적으로 윈도의 점유율이 높기는 하지만 윈도의 세계 점유율 89.24%에 비하면 우리나라가 10% 가까이 높다.
그동안 인터넷 접속 브라우저와 PC 운영체제 등의 통계는 스탯카운터와 같은 외국 기업의 자료에 의존해야 했다. 이번 조사는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수행된 것으로, 그동안 액티브X와 기술지원 종료 등에 대한 지적이 꾸준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인터넷 환경이 윈도와 IE 등 마이크로소프트 제품과 기술에 심각하게 종속돼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IE의 점유율이 해외 대비 4배 이상 높은 것은 액티브X와 같은 IE 종속적인 기술이 오랜 기간 광범위하게 사용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들어 많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은행과 쇼핑, 공공, 교육 등의 주요 인터넷 서비스 대부분이 여전히 액티브X를 사용한다. 국내 인터넷 환경에서만 유독 애용하는 기술이어서 해외 쇼핑객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때도 불편이 크다는 지적이 많았다.
▲ PC 분야 운영체제 점유율 (표=미래창조과학부)
이번 조사에서 또하나 주목되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 기술과 제품을 사용하면서 구형 버전을 이용하는 사용자가 상당한 많다는 점이다. IE 버전별 통계를 보면 8.0 이하 버전이 34.95%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0버전(29.94%), 9.0버전(14.36%), 11.0버전(8.80%) 순이었다. 8.0 이하 버전은 웹 표준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아 페이지를 정상적으로 볼 수 없는데, 이 버전을 사용하는 사람이 국내가 세계 평균(6.48%)보다 5배 이상 많다.
윈도 운영체제도 버전별로 보면 국내의 경우 윈도7이 49.86%로 가장 많았고, 윈도8 22.84%, 윈도XP 22.51%, 윈도 비스타 1.83%, 윈도 8.1 1.48% 순이었다. 세계 통계와 비교하면 윈도 XP가 6%P 가량 높은데, 이 버전은 지원서비스가 종료돼 보안 패치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이번 조사결과는 국내 사용자들이 PC나 브라우저 업그레이드에 대해 소극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미래부는 앞으로 인터넷 이용환경 현황 조사를 1년에 두차례 실시해 발표하기로 했다. 송경희 미래부 인터넷정책과장은 “현황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면 우리나라 이용자의 인터넷 사용 변화 추이를 확인하는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이용자 뿐 아니라 민간분야 100대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액티브X 사용 현황과 다양한 브라우저 지원 여부 등도 조사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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