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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SW 소식

2015년 04월 06일 (월)

ⓒ ITWorld, Mark Hachman | PCWorld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를 오픈소스화한다는 것은 앞으로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로 생각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이 방향으로 의미 있는 행보를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기술 펠로우 마크 러시노비치에 따르면, 윈도우가 오픈소스화되는 일도 미래에는 일어날 수 있다. 러시노비치는 지난 주 열린 셰프콘 컨퍼런스에서 “분명 가능한 일이다. 우리는 새로운 마이크로소프트이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우리의 소프트웨어에 대해 해야 할 것에 대한 여러분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대화, 오픈소스 대 비오픈소스 대 서비스와 같은 것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토요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창립 40주년을 맞이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러시노비치와 같은 발언은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저주와 다름없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만약 빌 게이츠가 CEO 자리에 있던 시절이라면, 바로 해고 통지를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새로운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간이며, PC와 자사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면서 협동과 협업의 정신을 강화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아직은 뜬구름 같은 이야기이지만, SF가 현실이 될 수도 있는 법이다. 

물론 이런 일이 가까운 미래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다. 오픈소스 윈도우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수많은 코드를 일반에 공개해야 하며, 이론적으로는 다른 개발자들이 이를 이용해 윈도우와 호환되지 않는 독자적인 것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이는 극단적인 예일 뿐이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운영체제 내의 특정 요소에 사용하는 코드를 공개할 수도 있다. 곧 구시대 브라우저가 되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예로 들 수 있다.


하지만 윈도우를 오픈소스화하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은 코드 공개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와 윈도우 폰, 오피스 라이선스로부터 벌어들이는 40억 달러 규모의 수익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화면이 8인치 이하인 소형 기기에 대해 OEM 업체에 윈도우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에서도 이전과 비교해 훨씬 많은 오픈소스 제품을 구동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 커뮤니티의 제안을 듣고 대응하고 있다.

일반 사용자의 관점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얼마나 더 사용자가 방향을 이끌고 나아가 기능을 실질적으로 좌우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실질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모든 일반 사용자 대상 서비스는 사용자가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엑스박스 제안함이나 원드라이브 제안함, 그리고 지금은 프리뷰 내의 인사이더 앱으로 대체된 윈도우 10 제안함 등은 일반 사용자가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을 위한 개선 방안이나 요구 기능을 제안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사용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놀랄 정도로 많은 사용자가 윈도우 10에페르시아 달력이 필요하다고 아우성을 쳤고, 마이크로소프트를 이를 구현했다. 엑스박스 원의 월례 업데이트에는 종종 사용자들이 제안한 기능을 강조하고는 한다. 생각해 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일반 사용자에게 자사가 개발하고 있는 새로운 운영체제의 베타 테스트를 맡긴 적이 있었던가?


수천 명의 사용자가 윈도우 10의 페르시아 달력 지원을 요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요구에 응했다.

전문 개발자들은 분명 윈도우 제품군에 자신들의 생각하는 개선 사항을 추가할 수 있다. 스타도크를 비롯한 개발업체는 바로 이런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자신들 만의 윈도우 시작 메뉴를 제공했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든 요청에 대응하지 않거나 대응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엑스박스 원에 대한 요청 중 가장 많은 것은 엑스박스 360과 그 게임들과의 하위 호환성을 구현해 달라는 것이다.

현재까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와 오피스, 그리고 기타 기업용 제품군을 기반으로 사업을 구축해 왔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좀 더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향해 나아갈수록 윈도우의 중요성은 점점 줄어들고 서비스가 더 두드러지는 것이 가능해진다.

IDC의 부사장 알 질렌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은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보다 서비스로부터 점점 더 많은 매출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오피스 365나 원드라이브, 빙 등과 같이 점점 더 많은 관련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다”며, “10년쯤 뒤에 윈도우를 오픈소스화하는 것도 말이 된다. 상당한 가능성이 높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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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itworld.co.kr/news/9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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