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손잡고 진화하는 클라우드
2014년 05월 01일 (월)
ⓒ 블로터닷넷, 이지현 기자 jihyun@bloter.net
한국공개소프트웨어협회가 4월30일 오픈소스를 활용한 클라우드 기술에 대해 얘기 나누는 ‘2014 클라우드 & OSS 컨퍼런스(CnO 2014)’를 개최했다.
클라우드는 IT산업에서 관심을 많이 받는 기술 중 하나다. IT관련 서비스와 제품 규모가 커지면서 이를 위한 인프라도 같이 성장하기 때문이다. 이혁재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단장은 CnO 2014에서 “클라우드 시장이 연평균 28%씩 성장해 2017년까지 약 16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있었다”라며 “이를 위해 정부 관련부서는 올해 초 클라우드 산업 육성 계획을 합동으로 수립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도 날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쟁력을 갖추려는 흐름이 뚜렷하다. 한국레드햇 최원형 부장은 “과거에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리눅스, 가상화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라며 “최근에는 오픈소스 이야기가 함께 언급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클라우다인 김병곤 대표도 “과거 고객들은 가상화와 클라우드가 별 차이 없다고 느낄 수도 있다”라며 “최근에는 클라우드는 높은 기술력 이외에 고객을 만족시키는 사용자 중심 서비스를 내놓으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2014 클라우드 & OSS’ 컨퍼런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강동재 수석은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와 사용자를 중개해주는 클라우드 브로커리지 서비스(CBS)가 주목받고 있다”라며 “2015년에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40%가 브로커리지를 함께 이용하고, 그 규모도 현재보다 4~5배 커진다는 조사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업체에 의해 일방적으로 제공되던 서비스가 좀 더 사용자 중심 서비스로 변화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클라우드 브로커리지 서비스
CBS는 여러 종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CBS는 한 플랫폼 안에서 여러 업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관리해주기도 하고, 어느 서비스를 쓰면 좋은지 비교해주고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강동재 수석은 “CBS는 마치 여행패키지 상품과 비슷하다”라며 “여행지를 고르면 숙박, 식사, 여행 스케줄을 다 정해주는 것처럼, 복잡하고 서로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 중 어느 것을 이용하면 좋을지 정해주고 관리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TRI는 유럽에서 제공하는 오픈 CBS ‘컴패터블원(CompatibleOne)‘과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자체 CBS를 제작중이다.
김병곤 클라우다인 CEO는 오픈 PaaS 플랫폼인 ‘오픈클라우드엔진(OCE)‘을 내세워 빠르고 편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픈클라우드엔진은 오픈소스와 표준 기술 기반 국산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김병곤 CEO는 “이전 PaaS는 클라우드 기술만 제공했지만 OCE는 사용자 환경에 집중한 것”이라며 “OCE는 이전에는 커맨드라인으로 작업해야 했던 걸 그래픽 UI 환경이나 버튼 하나로 작업할 수 있게 도와준다”라고 설명했다.
▲오픈클라우드엔진(OCE)구조.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보다 편리한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오픈소스와 반대로 폐쇄적인 정책을 펼치던 마이크로소프트(MS)도 변하고 있다. MS는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 ‘윈도우 애저’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로 바꾸었다. 오픈소스 솔루션처럼 좀 더 유연한 플랫폼을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건복 한국MS 이사는 “과거에 MS는 윈도우 기반 클라이언트 환경을 고집했지만, 최근에는 경쟁업체나 리눅스, 오픈소스 플랫폼과 자유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라며 “이름을 바꾼 것엔 상당한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도 오픈소스가 가진 유연성과 확장성을 지원하는 추세다.
이영로 기술표준원 코디는 “이제 오픈소스를 활용만 하는 것을 넘어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내부 역량을 키워야 할 때”라며 “이를 이해 표준을 어떻게 준수하고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최원영 레드햇 부장은 “새로운 기술은 혁신과 비용 절감을 가져오는 좋은 수단”이라며 “오픈소스를 통한 새로운 기술을 두려워하지 말고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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