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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SW산업의 경쟁력을 위한 오픈소스의 매력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4-11-14 17:44:13

2014년 09월 24일 (수)


ⓒ 아이티투데이, 강경수 잇콘텐츠팩토리 대표



오픈소스라는 것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1990년 말부터가 아닌가 싶다. 기존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주도했던 유닉스는 물론이거니와 소프트웨어(SW) 독점의 상징처럼 여겼던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를 대체할 수 있다는 새 운영체제 리눅스가 등장하고, 이것이 리눅스 1세대라 불리는 여러 개발자들과 커뮤니티들의 노력으로 그 때부터 국내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 강경수 대표

개인적으로 당시 IT 분야에서 리눅스라는 운영체제가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리눅스의 개발방법이 오픈소스 모델이었기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 당시 전세계 SW 산업은 특정 글로벌 벤더에 의한 독과점 현상이 매우 심각한 상태였다.


이와 같은 문제는 대표적인 오픈소스 운동이었던 자유 SW의 철학적 배경을 담은 'GNU 선언문'에도 잘 나와 있듯이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이들이 사용자를 각각 구분하고, 그들 위에 군림하며, 사용자 서로가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것을 막는다"는데 있었다.


결국 리눅스를 포함해 오픈소스가 지향하고자 하는 바는 사용자와 SW 개발자의 자유를 되찾는 일이었고, 여기서 자유란 '구속받지 않는다는 의미에서의 자유'를 말하며, 이러한 '자유의 보장이 결국 인류의 공존 공영에 보다 근접한 실용적인 이상주의라는 것'이라는 것이다.


아무튼 SW 산업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특정 벤더에 의한 종속이 해소돼야 할 필요성이 있었고, 더 많은 이들이 자유롭게 다양한 SW를 개발하고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자 하는 오픈소스의 취지는 필자를 포함해 당시 IT분야 종사자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 안드로이드, 오픈스택, 하둡....다시 부각되고 있는 '오픈소스'


이러한 오픈소스가 최근 들어 다시 IT 분야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안드로이드', 클라우드 컴퓨팅의 표준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오픈스택', 빅데이터 플랫폼의 표준인 '하둡' 등 현재 IT 혁신을 주도하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오픈소스가 적극 활용되고 있으며, 거대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기업뿐 아니라 IBM, 오라클 같은 전통적인 대형 SW 벤더조차도 오픈소스를 서비스나 제품의 주요 기반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글로벌 수준의 국산 SW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도 오픈소스를 적극 활용할 필요성이 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한 국내 SW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부지원 및 관련 인재 확보도 절실해 보인다. 


특히 SW 산업 기반이 취약하고 기술격차 또한 큰 국내 상황에서 오픈소스의 다양한 장점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오픈소스를 통해 글로벌 기술력과 노하우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으며, 개발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어 시장의 요구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고 글로벌 수준의 표준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 이 외에도 IT 산업 전반적으로 오픈소스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 개발자-정부 등 유기적 협조가 필요


하지만 오픈소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 특성상 많은 사용자와 개발자들의 자발적 참여가 필요하다. 하나의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책임감 있는 메인테이너가 필요하고, 그 밑으로 개발자 그룹과 지속적인 피드백을 해 줄 수 있는 사용자 그룹이 삼각형 형태로 구성돼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한데 묶을 수 있는 커뮤니티가 필요하고, 이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기업 및 정부의 지속적으로 지원으로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을 때 비로소 글로벌 기업의 독과점 소프트웨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 차원의 역할도 중요하다. 몰론 지난 10년간 정부에서는 공개 소프트웨어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이러저러한 오픈소스 육성 정책을 펼쳐왔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개발자나 SW 기업들이 주도하는 오픈소스가 미미한 수준인 것은 물론이거나 실제 시장에서도 널리 도입되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국가차원에서 오픈소스 개발자와 관련 종사자들이 주요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커미터로 지속적으로 참여해 활동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지원을 해 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를 통해 개발된 다양한 오픈소스 기반의 SW 제품들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


필자는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것이 국내 SW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생태계를 개선할 수 있는 매우 훌륭한 해법임을 자신하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개발자나 기업명이 등재된 리눅스 못지 않은 킬러 오픈소스 SW 및 서비스 모델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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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it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4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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