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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개발자가 경쟁력이다' 곧 다가올 인재 유치 전쟁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4-10-22 00:15:10 게시글 조회수 3175

2014년 10월 17일 (금

ⓒ CIO Korea, Bernard Golden | CIO



지난 3월 필자는 IDC의 2014년 전망에 대해 이야기했다. IDC는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기기, 애플리케이션, 소셜 미디어, 빅 데이터를 제3의 플랫폼(Third Platform)으로 총칭하고, 이에 관해 비범한 전망을 내놨었다.


애널리스트의 전망은 통상 애매하고 모호한 용어로 가득하다. 그러나 제3의 플랫폼에 관한 전망은 명확하면서도 완전했다. 이는 신생 업체들이 위협하고, 새로운 세대의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IT세상이 뒤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IDC는 전망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촉구하고 있었다. 제3의 플랫폼을 수용하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암울한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언했다.

필자는 IDC의 전망이 IT에서 발생하고 있는 유례 없는 변화를 아주 정확히 설명하고 있다고 판단했으며, 이후 몇 달이 지났지만 이런 판단을 흔들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 3월 칼럼에서 다루지 않은 전망 중 하나는 소수 클라우드 공급업체와 기술로 시장이 집중되면서 개발자 유치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IDC는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클라우드 공급업체들이 가능한 많은 개발자 인재풀을 구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발자 풀이 클라우드 공급업체간 전쟁의 승자가 될 수 있는 무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개발자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한 산업이 많지 않다. (레드햇의 CEO 짐 화이트허스트는 이를 확실히 인식하고 있다.) 한가지 예를 들면, 올해 VM월드에서는 인프라에만 초점이 맞춰졌으며, 개발자는 '뒷전'으로 취급됐다는 점이다. 중요한 대화는 조금은 적극적인 사람들이 참석한 식사 모임에서 이뤄졌다.

IT아젠다를 결정하는 개발자
절대 틀린 말이 아니다. 작지만 영향력 있는 컨설팅 회사인 레드몽크(RedMonk)의 대표 중 한 명인 스테판 오그래디는 <새로운 킹메이커(The New Kingmakers)>라는 책에서 변화상을 설명했다. 그는 "개발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기획 및 설계 단계 동안 조기에 IT 아젠다를 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IT의 비즈니스 가치가 창조되는 애플리케이션과 직접 관련된 인물이 개발자들이기 때문이다. 그 밖의 모든 것은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성을 전달하는데 필요한 '필요악'이다.

IDC는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개발자, 개발자, 개발자, 개발자!" '개발자!'는 (스티브 발머 덕분에) 2014년 제3의 플랫폼 경쟁자들간에 가장 중요한 전략 구호로 부상할 전망이다. 앞으로 20년 동안은 차세대 혁신가들인 개발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기업이 해당 산업의 승자가 될 것이다. 개발자를 놓치면, 시장을 잃게 되는 것이다.

IDC는 여기에 다음을 덧붙여 설명하고 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클라우드 분야의 유능한 개발자를 유치하기 위한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안드로이드, iOS, 윈도우가 모바일 앱과 개발자를 놓고 벌였던 전쟁과 유사하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닷컴, 구글, IBM, EMC와 VM웨어가 공동 창업한 피보탈(Pivotal), HP 등은 새로운 클라우드 앱이 산업 성장에 원동력을 제공할 것임을 인식하고 있다. 이들 플랫폼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은 혁신적인 앱과 PaaS/마켓플레이스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개발자들을 추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IDC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2014년은 개발자 전쟁이 임박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IDC는 이들 경쟁 플랫폼 가운데 상위 6개 플랫폼에 자리를 잡은 새 클라우드 솔루션(개발자가)이 2017년에는 80%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IDC는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렸다:

새로운 앱, 이들 앱이 생성한 데이터, 관련 데이터가 향후 10년과 이후 미래 동안 제3의 플랫폼의 성장에 원동력을 제공할 것이다. IDC는 클라우드 앱 생태계에 참여하는 앞으로 4년이면 개발자와 주체의 수가 3배로 증가하면서, 클라우드 기반 앱의 수가 10배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수와 특전보다는 시스템 변화에 매력을 느끼는 개발자
최근 2개 회사와 대화를 나누면서, 개발자가 주도하는 IT세상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음을 새삼 절감했다. 두 회사 모두 전통적인 산업의 대기업들이다. 그렇지만 애플리케이션 구축 속도를 앞당기기 위해 IT와 애플리케이션 접근 방식을 개혁한 회사들이다. 입지가 탄탄한 회사들이지만, 신규 진입자들이 새로운 혁신 솔루션으로 핵심 시장을 공략하고 있었고, 이에 이들에 맞서 똑같은 무기로 경쟁을 해야 함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기존 고객들이 그 동안의 관행과 브랜드 평판 때문에 계속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하면 장기적으로 볼 때 실패할 수밖에 없다.

이 두 회사에는 3가지 공통점이 있다.

•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를 변경. 현재 마이크로서비스라는 표현은 진부해졌다. 그러나 기업들은 대형 단일 소프트웨어 환경을 버리고 있는 추세이다. 웹 스케일 기업의 상징은 느슨하게 연결된 애플리케이션 환경이다. 이들 기존 IT 기업들은 3계층의 거대한 단일 조직 구조보다는 넷플릭스나 핀터레스트를 닮은 새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했다.

• 새로운 유형의 직원들. 새로운 유형의 직원들이 갖는 차이점에 놀랐다. 이들은 소셜 마케팅(SoMa) 신생 기업에 어울린다.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경우, 기존 역량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 기존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로부터 이탈. 기존 IT기업들은 현대적인 소프트웨어 설계 및 운영 기술을 선전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10년이 넘은(더 정확히 20년이 넘은) 소프트웨어 제품에 적용할 업그레이드를 내놓는다. 유지보수 비용을 수익원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IT혁신은 오픈소스로 옮겨갔다. 이들 회사는 기존 업체가 이를 지원하든 지원하지 않든 오픈소스를 이점으로 활용하고 싶어한다.

개인 시각에 따라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을 '과장'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최근 VM월드에서도 이런 시각을 견지하는 소수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점진적인 변화'를 강조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점진적인 변화를 유지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VM월드는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을 무시하는 '방어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는 참석자들이 동료나 고객들로부터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을 확인했다는 것을 반영해 준다. 인프라 기업들은 점진적인 개선이 아닌 파괴적인 혁신이 주류가 되는 미래, 그런 미래에서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걱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개발자 유치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들이 지향해야 할 변화는 무엇일까? 필자는 다음의 몇 가지로 요약했다.

• 제3의 플랫폼에 원동력이 되어 줄 차세대 기술을 찾는다. NoSQL, 도커(Docker), 클라우드 파운드리(Cloud Foundry), 오픈시프트(OpenShift)가 제3의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에 원동력이 되어 줄 것이다. 모두 오픈소스다. 미래에는 오픈소스를 능숙하게 다루는 능력이 핵심 역량이 된다. 오픈소스의 역학 관계를 이해하고, 관련 공동체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미다. 오픈소스 업체를 상용 소프트웨어 회사보다 싼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로만 간주하는 것은 곤란하다.

• 신생 업체를 고려한다. 현재 소프트웨어 업계의 '거인'들은 LAN과 인터넷이라는 제2의 플랫폼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제3의 플랫폼은 '현금 창출원'인 기존 제품군의 수명을 연장하는 고 이윤 애드온 정도로 간주한다. 관계를 맺고 있는 업체가 제3의 플랫폼 전략을 지원할 정도의 변화를 도모하지 않는다면, 업체 리스트에 새 공급자가 추가되는 경우라 할지라도 새 공급자를 고려한다.

• 훨씬 다양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개발자 인력을 확보할 계획을 세운다.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게 될 것이고, 여기에는 새 아키텍처와 운영 방식이 반영될 것이다.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수 있는 많은 인력을 유지하느라 애를 먹을 것이다. 많은 개발자를 신규 채용해야 하고, 기존 인력군의 역량을 재개발하기 위해 소규모의 '맨해튼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할 수도 있다.

• 빨리 차세대 인프라를 찾는다. 퍼블릭 클라우드 공급업체의 성장을 견인하는 두 가지 요소가 존재한다. 기존 인프라 공급 방식에 대한 불만과 즉시 인프라를 제공하는 새로운 환경을 수용하고자 하는 욕구다. 지금은 온디멘드 인프라를 기대하는 시대다. 이를 전달하지 못하면, 당신의 데이터센터가 퇴화될 게 분명하다. 하루 빨리 제3의 플랫폼 인프라를 도입할 방법을 결정한다.

IT세계는 불공평해 보일 정도로 빠른 속도로 변한다. 도입과 수용을 위해 공을 들였던 기술이 새로운 기술에 밀려 어제의 기술이 되어 버린다. 게다가, 우리는 지금 유례없는 IT변화의 한 복판에 놓여있다. 임박한 개발자 유치 전쟁에 대처하는 방법을 찾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Bernard Golden은 와이어드닷컴(Wired.com)이 선정한 클라우드 컴퓨텅에 대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인 중 한 사람이다. 그는 클라우드파운드리(CloudFoundry)의 독립 공급사인 액티브스테이트 소프트웨어(ActiveState Software)에서 전략을 담당하는 부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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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ciokorea.com/news/22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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