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회의 벤처의 제안 “시스코, 날 인수해”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2-11-12 11:13:38
2012년 11월 11일 (일)
ⓒ 블로터닷넷, 이지영 기자 izziene@bloter.net
설립된 지 2년 밖에 되지 않은 신생업체가 28년 전통의 대기업에게 손을 내밀었다. 경쟁업체를 무찌르고 싶으면 자기네와 손을 잡으라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에릭 라저웨이 훅플래시 창립자는 네트워크 거인 시스코를 향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경쟁업체를 무찌르고 싶다면, 훅플래시의 기술이 필요할 것”이라며 시스코에게 공개적으로 인수를 제안했다. 훅플래시는 캐나다 소재 벤처기업으로 비디오 컨퍼런싱 분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만약 이 회사를 시스코가 인수할 경우 시스코 통합 커뮤니케이션(UC) 사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스코는 ‘웹엑스’라는 UC 제품을 갖고 있다. 미국 정부를 비롯해 포춘지 500대 기업 대부분은 웹엑스로 영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구글톡과 스카이프 등 저렴한 영상회의 수단이 등장하면서 웹엑스는 위기를 맞았다. 웹엑스 기반으로 영상회의를 하려면 이를 위한 별도의 공간과 솔루션을 준비하는 등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구글톡과 스카이프는 인터넷과 웹브라우저만 있으면 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시스코 기반의 비싼 영상회의 시스템보다 구글톡과 스카이프 등 저렴한 영상회의 솔루션을 도입할 것을 공식적으로 권유하기 시작한 상황이다.
라저웨이 창립자는 이 틈을 노리고 시스코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는 “웹엑스 중심의 비싼 영상회의 장비는 더 이상 시장에서 인기가 없으며, MS는 이 틈새를 노리고 있다”라며 “아마 플러그인 없이 웹브라우저에서 쉽게 영상회의룰 구현할 수 있는 우리 기술을 시스코 웹엑스에 도입하면 경쟁업체를 따돌리기 더욱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라저웨이 창립자는 전세계적인 불황으로 인해 많은 기업이 IT관련 예산을 줄이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시스코의 값비싼 UC 정책엔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훅플래시는 웹RTC라고 하는 새로운 인터넷 표준 기술이 시스코의 UC 정책을 도와줄 수 있을 거라고 보았다. 웹RTC는 HTML이나 자바 스크립트 기술을 사용해 플러그인없이 웹브라우저 기반으로 실시간 채팅이나 영상 대화를 하게 돕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은 이 프로젝트에 참여여했으며, 인터넷 엔지니어링 태스크포스(IETC)와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업(W3C)이 이 기술을 표준으로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이미 자사 스카이프와 구글톡의 웹RTC 기술을 얹어 다양한 웹브라우저와 기기에서 영상회의를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 뿐일까요. 메시징 시스템과도 연동했지요. 우린 웹RTC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모바일 앱에서도 문제 없이 영상회의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훅플래시측은 영상회의 사용을 위한 별도의 소프트웨어나 플러그인 설치 없이 시스코의 웹엑스 등 UC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을 도입되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영상회의 솔루션을 자연스럽게 불러올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자면,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에 저장된 연락처를 눌러 영상통화를 할 수 있게 되는 식이다.
라저웨이 창립자는 “이미 링크드인과 협력해 링크드인 연락처를 통해 영상회의를 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라며 “시스코가 하루 빨리 우리와 손 잡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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