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질라 CTO, DRM 허용한 W3C 맹비난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3-10-24 17:42:10
2013년 10월 24일 (목)
ⓒ 지디넷코리아, 김우용 기자 yong2@zdnet.co.kr
자바스크립트를 만들고 모질라를 설립한 브렌단 아이히 모질라 최고기술책임자(CTO)가 HTML5 스펙에 DRM을 허용하려는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을 맹비난했다.
2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브렌단 아이히는 22일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HTML5 스펙에 DRM을 허용하려는 W3C의 움직임을 비판하는 '카자드DRM(KHARZAD-DRM)의 다리'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지난해 구글, MS, 넷플릭스 등은 W3C에 인크립티드미디어익스텐션(EME)의 사용을 허용하는 웹표준안을 제안했다. EME는 브라우저에 DRM을 삽입한 미디어를 볼 수 있게 하는 플러그인을 허용한다. 이 제안에 대해 WWW 창시자 팀 버너스리와 W3C는 지지입장을 표명했다. 해적행위로부터 콘텐츠 생산자의 이익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지지한 것이다.
반면, 자유소프트웨어재단(FSF)와 전자프론티어재단(EFF)은 DRM 허용에 대해 강력한 반대입장을 밝히며 맞섰다. 브렌단 아이히과 모질라는 이 진영에 섰다.
▲ 브렌단 아이히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사진.
카자드둠에서 벌어진 간달프와 발록의 전투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다.
아이히는 "우리는 사용자, 오픈소스소프트웨어, 브라우저업체 모두를 뿌리깊게 적대해온 것으로 DRM을 본다"라고 적었다.
그는 "현재 사용자들은 파이억폭스를 사용하며 NPAPI 플러그인, 즉 플래시, 실버라이트 같은. 걸 설치해 DRM 제한에 걸린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다"라며 "우리는 DRM을 선호하지 않으며, 많은 사용자로부터 소유를 위한 구매보다 대여를 위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원한다는 얘기를 듣는다"고 밝혔다.
그는 사용자의 반응을 보여주는 뚜렷한 예로 넷플릭스를 거론했다. 넷플릭스는 실버라이트를 사용하지 않고 EME를 사용하는 HTML5 기반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윈도8.1의 인터넷익스플로러(IE) 11부터 실버라이트 대신 EME를 사용하고 있다.
아이히는 "넷플릭스, 구글, MS 때문에 W3C는 EME API를 생각하고 있는데, 이는 실버라이트도, 플래시도 아닌 콘텐츠암호해독모듈(CDM)이란 새로운 플러그인이다"라며 "이런 시도는 심각한 문제라 보는데, W3C가 CDM을 명시하지 않을 것이고, 각 브라우저는 결국 자체 시스템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아이히와 모질라가 DRM 허용에 전면적인 반대 입장을 가진 건 아니다. W3C가 DRM 사용을 위한 정확한 형식을 명시하지 않는 실수를 범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는 브라우저 업체들이 호환되지 않는 시스템으로 경쟁하게 만드는 일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결코 자체 DRM 서브시스템을 포함한 플러그인을 절대적으로 거부하는 게 아니다"라며 "그러나 W3C가 고의적으로 HTML5의 DRM에 대해 불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몇몇 브라우저들이 레거시 플러그인을 지원해야 하는 것과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DRM이 사용자, 오픈소스, 대안 브라우저 업체에 이롭지 않은 이유를 열거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DRM은 정당한 사용과 기타 사용자 이익에 대한 법적 규제로 이끄는 기술적으로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상황이 과거 MS의 액티브X가 난무했던 것과 비유했다. 그는 "CDM이 각 OS마다 다르고, OS 의존적 브라우저를 가능하게 만든 액티브엑스와 유사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아이히는 "표준과 전쟁 사이에 좁은 다리가 있다. 간달프는 다리에서 떨어졌지만 다시 살아나 이후 승리했다. 만약 우리가 이 싸움에서 지면, 모질라를 요구하는 세계에서 다른 누군가가 있을 것이다"라고 표현했다.
그의 글 제목에 나오는 카자드DRM이란 단어는 J.R.R 톨킨의 소설 '반지의 제왕'에서 마법사 간달프가 악마 발록과 전투를 벌인 카자드둠 다리에서 따온 표현이다.
2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브렌단 아이히는 22일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HTML5 스펙에 DRM을 허용하려는 W3C의 움직임을 비판하는 '카자드DRM(KHARZAD-DRM)의 다리'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지난해 구글, MS, 넷플릭스 등은 W3C에 인크립티드미디어익스텐션(EME)의 사용을 허용하는 웹표준안을 제안했다. EME는 브라우저에 DRM을 삽입한 미디어를 볼 수 있게 하는 플러그인을 허용한다. 이 제안에 대해 WWW 창시자 팀 버너스리와 W3C는 지지입장을 표명했다. 해적행위로부터 콘텐츠 생산자의 이익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지지한 것이다.
반면, 자유소프트웨어재단(FSF)와 전자프론티어재단(EFF)은 DRM 허용에 대해 강력한 반대입장을 밝히며 맞섰다. 브렌단 아이히과 모질라는 이 진영에 섰다.
▲ 브렌단 아이히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사진.
카자드둠에서 벌어진 간달프와 발록의 전투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다.
아이히는 "우리는 사용자, 오픈소스소프트웨어, 브라우저업체 모두를 뿌리깊게 적대해온 것으로 DRM을 본다"라고 적었다.
그는 "현재 사용자들은 파이억폭스를 사용하며 NPAPI 플러그인, 즉 플래시, 실버라이트 같은. 걸 설치해 DRM 제한에 걸린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다"라며 "우리는 DRM을 선호하지 않으며, 많은 사용자로부터 소유를 위한 구매보다 대여를 위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원한다는 얘기를 듣는다"고 밝혔다.
그는 사용자의 반응을 보여주는 뚜렷한 예로 넷플릭스를 거론했다. 넷플릭스는 실버라이트를 사용하지 않고 EME를 사용하는 HTML5 기반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윈도8.1의 인터넷익스플로러(IE) 11부터 실버라이트 대신 EME를 사용하고 있다.
아이히는 "넷플릭스, 구글, MS 때문에 W3C는 EME API를 생각하고 있는데, 이는 실버라이트도, 플래시도 아닌 콘텐츠암호해독모듈(CDM)이란 새로운 플러그인이다"라며 "이런 시도는 심각한 문제라 보는데, W3C가 CDM을 명시하지 않을 것이고, 각 브라우저는 결국 자체 시스템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아이히와 모질라가 DRM 허용에 전면적인 반대 입장을 가진 건 아니다. W3C가 DRM 사용을 위한 정확한 형식을 명시하지 않는 실수를 범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는 브라우저 업체들이 호환되지 않는 시스템으로 경쟁하게 만드는 일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결코 자체 DRM 서브시스템을 포함한 플러그인을 절대적으로 거부하는 게 아니다"라며 "그러나 W3C가 고의적으로 HTML5의 DRM에 대해 불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몇몇 브라우저들이 레거시 플러그인을 지원해야 하는 것과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DRM이 사용자, 오픈소스, 대안 브라우저 업체에 이롭지 않은 이유를 열거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DRM은 정당한 사용과 기타 사용자 이익에 대한 법적 규제로 이끄는 기술적으로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상황이 과거 MS의 액티브X가 난무했던 것과 비유했다. 그는 "CDM이 각 OS마다 다르고, OS 의존적 브라우저를 가능하게 만든 액티브엑스와 유사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아이히는 "표준과 전쟁 사이에 좁은 다리가 있다. 간달프는 다리에서 떨어졌지만 다시 살아나 이후 승리했다. 만약 우리가 이 싸움에서 지면, 모질라를 요구하는 세계에서 다른 누군가가 있을 것이다"라고 표현했다.
그의 글 제목에 나오는 카자드DRM이란 단어는 J.R.R 톨킨의 소설 '반지의 제왕'에서 마법사 간달프가 악마 발록과 전투를 벌인 카자드둠 다리에서 따온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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