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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마이크로소프트+노키아 “새로운 특허괴물의 탄생?”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3-09-05 19:20:32 게시글 조회수 3437

2013년 09월 05일 (금)

ⓒ ITWorld, Simon Phipps | InfoWorld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키아의 디바이스 사업부를 인수한 것과 관련해 업계의 관심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과 같은 길을 걷게 되는가에 몰려 있다. 하지만 주목해야 할 다른 것이 하나 있다.

과연 노키아에 남아 있는 것은 무엇인가? 사실 그리 많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의 휴대폰과 스마트폰 사업 모두를 가져갔다. 노키아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도 데이터 사업과 통신 인프라 기술 사업, 그리고 기반 특허 포트폴리오가 남아 있다.

네트워크 장비 사업도 중요하지만 가장 의문이 드는 것은 바로 특허 포트폴리오이다.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디바이스 사업과 관련한 특허를 인수하는 대신,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들 특허를 라이선스하기만 하고 특허의 소유권은 노키아에 그대로 남겨 뒀다. 라이선스 자체도 독점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노키아는 이들 특허를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

이는 노키아가 이들 특허를 수익을 내는 데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노키아는 이미 자사의 특허 포트폴리오로 공격적인 사업을 할 준비를 마쳤다는 것을 보여줬다. 대표적인 예로 노키아는 구글의 VP8 코덱군을 해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일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노키아는 이를 구글에 라이선스할 의사가 없다고 말해 왔다. 이는 해당 표준이 진화하는 것을 가로 막겠다는 의도를 포함하고 있다. 이런 식의 공격적인 자세는 노키아가 자사의 나머지 특허를 강화해야만 하는 새로운 자유를 통해서만 확대할 수 있다.

디바이스 사업을 포기하면서 관련 특허를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노키아는 향후 특허를 공격적으로 사용하는 데 따르는 보복성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게 됐다. 과거에는 노키아가 구글 같은 업체에 특허 소송을 제기하면, 구글도 노키아의 디바이스 사업과 관련해 맞소송을 걸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디바이스 사업이 마이크로소프트로 넘어갔기 때문에 이런 방법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 이것이 바로 노키아가 발표문을 통해 “노키아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업계 선도적인 기술 라이선스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배경이다.

이는 단지 VP8 특허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다. 노키아는 이제 모든 업체의 사업을 분석할 여유가 생겼으며, 특히 삼성이나 애플, 구글의 특허 침해를 파악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수년 동안 모바일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온 노키아는 마이크소프트의 경쟁업체에 폭넓은 소송과 금지명령으로 부담을 지워줄 수 있는 막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애플의 아이폰 사업 모델만을 모방하려는 것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나운 특허 라이선스 주체도 하나 만들어 냈으며, 이를 통해 모바일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하는 어떤 업체로부터도 무자비한 라이선스 비용을 걷어 들이려 할 것이다. 이 특허 주체는 15억 달러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이는 대규모 소송을 수행하기에 충분한 금액이다.

다시 말해 노키아는 특허 괴물 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차고 넘치는 기회를 갖게 됐으며, 만약그렇게 된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업체가 주요 공격 대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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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itworld.co.kr/news/8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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