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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넷(.NET), 잊었던 멀티플랫폼의 꿈을 다시 꾼다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4-12-02 14:43:11 게시글 조회수 3332

2014년 11월 28일 (금)

ⓒ 디지털데일리,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지난 12일(미국 현지시각) 마이크로소프트는 뉴욕에서 진행된 커넥트 개발자 행사에서 닷넷(.NET) 프레임워크 스택 전체를 오픈소스로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닷넷이 윈도뿐 아니라 리눅스와 맥 OS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 발표는 국내외 개발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각종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MS의 행보에 경탄을 표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개발자들은 왜 이렇게 MS 발표에 열광하는 것일까?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김명호 국가최고기술임원(NTO)은 이에 대해 “닷넷의 소스코드가 개방된다는 사실보다는 리눅스나 맥OS를 위한 포팅이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서 “윈도 개발자가 곧 리눅스 개발자가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김 NTO는 “지금까지 윈도 개발자 생태계의 중심에 닷넷이 있음은 분명하며, (이번 정책이 적용되면) 닷넷을 다른 운영체제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닷넷이 초기의 이념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닷넷이 처음 등장했던 취지가 멀티(크로스)플랫폼에 대한 대응이었기 때문이다. ‘한번 소스코드를 작성해서 모든 플랫폼에서 작동시키자’는 사상으로 등장한 자바가 인기를 끌자 이에 대항하기 위해 MS가 지난 2002년 선보인 것이 닷넷이다.


하지만 이런 닷넷의 초기 이념은 점차 변질됐다. 현재 윈도 환경을 제외하면 닷넷 활용사례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김 NTO는 이에 대해 “윈도 비스타부터 윈도 API를 닷넷과 강하게 결합했고, WPF, WCF 등의 파운데이션이 윈도 환경에서만 구현되면서 결국 윈도만을 위한 닷넷이 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닷넷의 플랫폼이 윈도만으로 국한되면서 닷넷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닷넷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운영체제 위에 ‘공통언어런타임(CLR)이라는 실행엔진이 필요하기 때문에 성능저하가 불가피하다. 멀티플랫폼이라는 가치 때문에 이같은 성능저하를 감수하는 것인데, 윈도만을 위한 닷넷이라면 굳이 이런 성능저하를 감수할 필요가 없다. 결국 기업들은 닷넷 기반보다는 윈32 API 등을 이용해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왓다.


김 NTO는 “이제 오픈소스라는 형태로 (윈도만을 위한 닷넷이라는) 그 틀을 다시 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NTO는 “이는 자바가 가지고 있는 플랫폼 독립성이라는 장점을 닷넷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라며 “그 결과 더 나은 기능과 지원을 두고 두 플랫폼이 더욱 선의의 경쟁을 벌일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윈도 네이티브 앱 개발언어 델파이 커뮤니티인 볼랜드포럼 박지훈 대표는 “지금까지 닷넷은 오직 윈도우만을 위한 것인데, (가상화 레이어를 더해) 네이티브 앱보다 성능이 떨어져 비판해왔다”면서 “이제 크로스플랫폼으로 가면 더 이상 성능 문제만으로 비교해서 비판할 여지는 없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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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ddaily.co.kr/news/article.html?no=12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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