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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SW 소식

2012년 11월 18일 (일)

ⓒ 디지털타임스, 김유정 기자 clickyj@dt.co.kr


시장점유 72% 독주… 오픈소스라 특허전엔 취약



삼성과 공조 시장확산 결정적 계기
잦은 업그레이드는 제조사에 부담

가트너(Gatner) 기준, 지난 3분기 스마트폰의 운영체제(OS) 별 시장점유율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OS가 지난 3분기 72.4%를 차지해 업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 기간동안 팔린 스마트폰 10대 중 7대가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국내의 경우도 2000만 사용자가 안드로이드OS를 이용하는 등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탄생 5년 만에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는 안드로이드OS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구글은 2005년 7월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리눅스의 오픈 소스 기반으로 제작된 범용 모바일OS 안드로이드를 인수했습니다. 2007년에는 이 플랫폼을 무료로 배포하고 48개 관련 기업이 합류한 오픈 핸드셋 얼라이언스(Open Handset Alliance)를 설립했습니다.

2008년 9월 정식 버전인 안드로이드 1.0 `애플파이'가 처음으로 출시됐습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버전마다 알파벳 순서대로 디저트 이름을 붙이고 있습니다. 이후 안드로이드 1.1 `바나나 브레드', 1.5버전의 `컵 케이크', 1.6버전의 `도넛', 2.0버전의 `이클레어', 2.2버전의 `프로요', 2.3버전의 `진저 브레드', 3.X 버전의 `허니컴', 4.0버전의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그리고 가장 최신 버전인 4.1 `젤리빈'으로 업그레이드를 지속했습니다.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최초 스마트폰은 미국 T모바일에서 출시된 G1입니다. 당시만 해도 초기 시장 점유율은 2%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가 무료였기 때문에, 따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어 개발자나 제조사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가 됐습니다. 또 시기적으로도 애플의 독점적 구조를 탈피하려는 공통 관심사가 있었기에 좋은 대안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지금처럼 안드로이드가 급격히 확산될 수 있었던 것은 삼성전자와의 공조가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열풍에 합류하기 위해 첫 스마트폰으로 윈도 모바일 OS를 탑재한 `옴니아' 시리즈를 내놨지만, 시장에서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이어 2010년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한 갤럭시S를 내놓으면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가 시장에서 갖가지 판매 신화를 기록하면서 안드로이드OS는 급속히 확산됐습니다. 2009년 단지 2%에 불과했던 안드로이드 모바일OS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 HTC, 모토로라, 화웨이, ZTE, 노키아, LG전자 등 다양한 단말 제조사들의 채택으로 2012년 말까지 5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하루 30만대 씩 판매되고 있다는 통계 자료가 나오고 있고, 올해 말에는 활성화된 단말기가 7억5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관련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앱)은 지난 10월 70만개를 돌파, 앞서 9월에 70만개를 돌파한 애플 앱스토어를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구글은 어떻게 무료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을까요? 안드로이드 개발과 업그레이드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지만 안드로이드를 통해 직접적으로 돈을 벌어들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스마트폰에 구글 검색엔진이나 지메일, 구글 캘린더, 구글맵, 구글 토크 등의 구글 제품을 기본으로 탑재하는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습니다. 결국 스마트폰에 구글 제품을 가득 채워 넣고 광고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상당히 고도화된 플랫폼 비즈니스를 구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편, 안드로이드의 약진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찮게 지적되고 있습니다.

먼저 내부적으로 기술적 약점을 보완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안드로이드는 오픈 소스 기반이라 단말사와 개발자가 변형하기 쉬운 형태로 돼 있습니다. 구글의 통제를 벗어나 현재 4000여 종의 변종 안드로이드가 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오픈 소스다 보니 상대적으로 특허전에 취약하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잦은 업그레이드 버전의 출시도 개발사와 제조사를 당혹스럽게 하는 부분입니다. OS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때 제조사가 부담하는 비용이 상당합니다. 이는 새로운 버전이 나와도 전 제품에 일시에 업그레이드를 못하고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주된 이유기도 합니다.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단말기가 다양하다보니 해상도나 하드웨어 사양에 따라 앱 개발사가 최적화하는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부담도 있습니다.

반면 안드로이드 진영을 겨냥한 애플과의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도 구글이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제조사와 소비자의 불안감을 잠재우고 특허전을 무사히 치러내야 하는 상황이지요. 많은 전문가들이 안드로이드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지만, OS 싸움을 본격화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응해서도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삼성전자가 타이젠 OS를 통해 OS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것도 안드로이드에 새로운 유력 제조사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과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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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2111902011831759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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