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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웨어 가세로 오픈스택 업계 재편되나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5-02-12 18:15:56 게시글 조회수 3033

2015년 02월 11일 (수)

ⓒ 지디넷코리아, 황치규 기자 delight@zdnet.co.kr



레드햇과 한국HP가 주도하는 국내 오픈스택 배포판 시장에 대형 변수가 등장했다. 가상화 기술로 유명한 VM웨어다. VM웨어는 최근 독자적인 오픈스택 배포판 VIO(VMware Integrated OpenStack)을 국내 시장에도 공개했다. 오픈스택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운영체제(OS)를 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회사측에 따르면 VIO는 오픈스택이나 리눅스 관련 경험 없이도 수 분 안에 오픈스택 클라우드를 구축하게 해준다. 개발자는 VM웨어 인프라의 셀프서비스 API 접속이 가능해져 인프라에 대한 걱정 없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앱을 개발, 배포할 수 있다. VM웨어는 지난해말 오픈스택 전문 서비스 업체인 모멘텀SI(MomentumSI)를 인수해 모든 규모의 오픈스택 클라우드를 디자인, 구축 및 자동 배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VM웨어의 오픈스택 배포판 시장 진출은 의외의 행보로 보일 수 있다. 오픈스택은 그동안 VM웨어 가상화와 클라우드 플랫폼의 대체재로 인식돼왔다. 상극의 이미지로 통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VM웨어는 지난해 8월 미국에서 개최한 VM월드 컨퍼런스에서 오픈스택을 품에 안는다고 공식 발표, 오픈스택 생태계에서도 지분 확대를 노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국내에 오픈스택 배포판을 선보인 것은 지난해 발표의 후속 조치 성격이다. 

VIO는 VM웨어 클라우드 플랫폼 v스피어에 많은 투자를 한 후 오픈스택 도입에 관심을 갖게 된 기업들을 겨냥하고 있다. 오픈스택 도입해도 기존 v스피어에 대한 투자 비용을 날릴 필요가 없게 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오픈스택을 도입할때 가상화 기능을 제공하는 하이퍼바이저는 대부분 오픈소스 기술인 KVM이 투입됐다. 오픈스택이 VM웨어 대체재로 꼽혔던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VIO에는 VM웨어 하이퍼바이저가 제공된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오픈스택을 도입하더라도 분산 리소스 스케쥴링(Distributed Resource Scheduling: DRS) 등 VM웨어에 특화된 기능들을 계속 쓸 수 있게 됐다. DRS는 가상 서버 수요가 확 바뀔때도 역동적으로 가상 머신(VM)을 옮길 수 있게 해준다.

VIO가 나오기전에도 VM웨어 고객들은 오픈스택과의 연동을 위한 플러그인들이나 드라이버 사용이 가능했다. 그러나 기술 지원이 걸림돌이었다. VIO는 이같은 간극을 메워줄 것으로 보인다.

VIO에 대한 VM웨어 라이선싱 정책은 일반적인 오픈소스 SW와는 차이가 있다. 통상 오픈소스SW 회사는 제품은 공짜로 주고, 유료 서비스로 돈을 번다. 그러나 테크리퍼블릭에 따르면 VM웨어는 자사가 운영하는 라이선싱과 유지보수 서비스 체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의 상품을 이용하는 기업들이 VIO를 쓸 수 있도록 했다. 낮은 단계의 라이선스를 쓰는 기업들도 쓸수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정황을 종합하면 VM웨어는 VIO를 앞세워  중견 및 대기업을 겨냥한 듯 보인다.

중견 및 대기업 시장은 오픈스택을 도입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영역으로 꼽힌다. SK텔레콤은 이미 오픈스택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한 상황이다. 현대자동차도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환경 구축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VM웨어의 오픈스택 시장 진출은 대규모 레퍼런스를 잡기 위한 관련 업체간 경쟁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이뤄졌다.

초반 레이스가 시작된 국내 오픈스택 배포판 시장은 한국레드햇과 한국HP가 치고받고 싸우는 구도였다. 올해 들어 한국HP가 공세를 강화하면서 두 회사간 경쟁은 점점 심화되는 상황이다. 주도권을 놓고 다투는 한국레드햇과 한국HP 입장에서 느닷없이(?) 등장한 VM웨어는 무척이나 껄끄러운 존재일 수 있다. VM웨어가 기존 고객들에게만 오픈스택을 제공해도 현재 경쟁 판세는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이를 보여주듯 기존 업체 실무 담당자들 사이에선 VM웨의 등장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장면이 종종 목격된다. 현재로선 VM웨어가 가진 기술보다는 가상화로 확보한 시장 장악력을 우려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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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5021117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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