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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직종 인사이드 | SW 기업의 꽃 '개발자 에반젤리스트'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3-09-24 15:02:16 게시글 조회수 3804

2013년 09월 17일 (화)

ⓒ ITWorld, Sharon Florentine | CIO



기업들의 개발자에 대한 구애가 이어지고 있다. 모바일 OS 경쟁을 비롯해, 디지털 TV, 브라우저용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개발자들의 참여도는 제품의 성패를 가르는 요인으로까지 발전했다.

그렇다면 기업의 제품을 개발자들이 알아보고, 관심과 흥미를 갖고 참여하게 할 방법이 무엇일까? 이와 관련해 IT 팀에 개발자 전도사(혹은 개발자 대변인라고도 불린다)을 두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만일 자신 스스로가 테크놀로지 전문가이며 소프트웨어 개발과 사람들과의 만남을 좋아하는 타입이라면, 개발자 전도사을 직업으로 생각해 봐도 좋을 것이다.

소프트웨어 종교 찾기
간단히 말해, 개발자 전도사는 제3자와 독립 소프트웨어 개발자, 사용자, 그리고 업체 소프트웨어 및 제품 개발 팀을 잇는 연결 고리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어도비의 ‘교육 전도사’ 테리 라이언은 말했다.

그는 “개발자 전도사는 제품이 팔리는 경우와, 사람들이 실제로 그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역할을 한다. 어도비에는 유저 및 개발자들과 제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에반젤리스트 직원이 20명이나 있지만, 우리 중 누구도 실제 제품 및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판매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판매 부서가 상위에서 하위 방향으로(top-down) 일을 한다면, 개발자 전도사들은 밑에서부터 위로(bottom-up) 일을 한다. 즉, 거래가 성사될 것인지 여부와는 관계 없이 실제로 그 제품을 사용 중인 사람들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라이언은 설명했다.

구글 전도사들은 어떻게 개발자 정보를 확산시켰나
이는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이라고 구글의 개발자 전도사 세스 래드는 말했다. 그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체와 개발자, 그리고 사용자 간의 무료 양방향 정보 교환을 촉진시키는 업무를 하고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좀 더 믿을 수 있고 사용자 친화적인 제품을 생산할 수 있으며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래드는 “이는 말하자면, 업체 측에서 포커스 그룹(focus group)을 형성해 제품을 개발하고, 사용자들에게 어떻게 사용할지 일방적으로 설명했던 기존의 제품 개발 사이클과는 매우 다르다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발자들은 정보에 매우 밝다. 따라서 모든 광고나 영업 활동을 꿰뚫어 보고 어느 때 물건이 ‘팔리는지’를 안다. 전도사로서 우리는 솔직한 의견을 말하고 개발자들에게 모든 기능과 문제를 소개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생산성과 창조성을 높이고 우리의 제품과 개발 환경을 성공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라고 덧붙였다.

어도비의 라이언은 “기업 내에서 개발자 대변인들은 특정 제품이나 솔루션의 신뢰할 수 있는 사용자 역할을 한다. ‘어떠한 제품이 훌륭하다’고 솔직한 증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때로는 제품에 대해 지나치게 솔직한 평가를 내리는 바람에 문제가 될 때도 있지만, 어쨌거나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그런 솔직함 덕분에 우리를 좋아한다. 신뢰성이랄까, 진실성이랄까. 그리고 커뮤니티 밖의 고객들이 내놓는 매우 주관적이고 전문적인 피드백을 개발자들에게 전해주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현재의, 그리고 잠재적 고객의 일상에 관해 이야기를 함으로써 라이언이나 래드 같은 대변인들은 개발 팀에 그들의 상품에 대한 실제적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고, 이는 소프트웨어 및 상품의 안전성과 신뢰도, 그리고 사용 편의성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개발자 생태계
라이언이나 래드와 같은 개발자 전도사들이 관여하는 집단은 전문 개발자나 테크놀로지 팀에 국한되지 않는다.

래드는 “우리는 초급자에서 해커, 또 신생 업체에서 대기업까지의 모든 사용자 집단과도 공동의 업무를 진행한다. 전세계의 개발자와 사용자, 그리고 구글의 모든 솔루션 셋과 제품의 수명 주기를 시각 아래 두고 있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구글 개발자 그룹이 존재하지 않는 국가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독일의 경우에는 대변인들이 스폰서 행사에서 컨퍼런스, 핵-어-손(hack-a-thon) 등 개발자 생태계의 전역에서 구글 개발자 그룹과 함께 일하고 있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와 같은 세계적 규모의 상호 작용을 위해서는 기술 용어의 뉘앙스와 개발자 및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다양한 방법론, 그리고 사용자 피드백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역량이 요구된다고 라이언과 래드 모두는 강조했다.

래드는 “해커나 개발자, 신생 업체나 포천 500 기업 등 우리는 모든 유형의 집단들과 관계한다”라고 말했다. 라이언은 “어떤 이가 특정 툴이나 솔루션의 ‘프로 유저'가 아니라는 점이 그의 피드백이 유용하지 않거나 가치 없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는 없다. 오히려 초급 사용자들도 접근 가능한 솔루션이라면 모두에게 보다 가치 있는 솔루션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보다 정당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개발자 전도사는 가치를 더한다
개발자와 사용자들이 소프트웨어 기업의 API(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활용해 유용한 상품을 창조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상품의 투자와 개발, 판매는 의미 없는 행위가 되어버릴 것이라고 라이언은 말했다. 그는 이것이 자신과 같은 개발자 대변인의 존재 이유이며 또 개발자 대변인에 대한 수요가 늘어가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래드 역시 “개발자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노력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어감에 따라 개발자 전도사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해나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발자를 대상으로 하는 API를 제공하고자 하는 기업이라면, 분명 개발자 대변인 제도의 도입을 통해 충분한 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래드는 “개발자 커뮤니티를 촉진하고 만족 시킬 수 있는 기업이 진정한 승리자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개발자 전도사가 되는 법
어도비의 라이언은 개발자 대변인 혹은 전도사가 되기 위해서는 개발 경험에서 판매 및 유즈 케이스 관련 지식까지의 다양한 역량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 역시 본래 개발자로 경력을 쌓아 왔었다며, 개발자 전도사로서의 자질을 갖추기 위해 어도비 상품을 실제로 개발자 및 사용자들에게 소개하는 업무에 자원한 경험이 있다고 소개했다.

라이언은 “먼저 최고 한 개 이상의 상품 혹은 솔루션에 관련한 심도 있고 포괄적인 전문 지식을 습득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이 지식을 개발자가 아닌 이들에게 설명해줄 수 있을지 도전해보라”라고 말했다.

독립 개발자 전도사로 변신했던 그는 어도비의 상품에 관해 글을 쓰고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거나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전문가로써의 명성을 쌓는 등의 행보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그는 당시 어도비 측으로부터 아무런 금전적 대가를 받지 않고 이 작업을 해 나갔다고 이야기한다.

대신 그는 개발자와 어도비 관계자들 간의 연결고리를 형성해주는 자신의 역량을 증명하며 기업이 자신을 전속 직원으로 영입할 근거를 이해하기를 기다렸다. 라이언은 지식을 쌓아가며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린 결과 어도비가 영입을 제안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알아야 할 것은 테크놀로지만이 아니다. 비즈니스에도 능통해야 한다. 마케팅 및 세일즈 분야에서는 수많은 메시징 테크닉들이 존재한다. 상대방이 누구인지에 따라 여러 테크닉들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개발자 전도사가 금전적으로도, 또 성취감의 측면에서도 큰 만족을 주는 일이라는데 라이언과 래드 모두는 동의했다. 래드는 “개발자 대변인은 최신의 상품과 그 안에 들어간 최첨단의 테크놀로지를 누구보다 먼저 경험해보고 또 이를 시장에 소개하는 인물이다”라며 이 직종의 매력 가운데 하나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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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ciokorea.com/news/18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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