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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SW 소식


▲ 이화여자대학교
고건 석좌교수

공개SW 뉴스레터 200호를 축하드리며, 앞으로 더욱 많은 활약과 기여를 기대합니다


공개소프트웨어는 다른 어떤 상용 소프트웨어에 비해서도 성능, 보안, 신뢰성, 적응성 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국방, 공공, 금융, 우주선 같은 보수적인 기관들까지 공개소프트웨어를 적극 채택하고 있습니다. 현재 IT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웹서비스, 스마트폰, 클라우드, 빅데이터에서 공개소프트웨어는 모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 특정 도메인 문제를 공개소프트웨어로 전세계적으로 공동대처하고자 하고자 하는 Vertical OSS 움직임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자동차 분야의 Geneva, 병원 자동화를 위한 Osehara, 인공위성이나 Airbus을 위한 Polarsys 등이 그 예입니다.


국내에서도 지난 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XP’ 서비스 지원 종료가 발표하면서 특정 SW업체 lock-in으로부터 독립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그 해답은 공개소프트웨어입니다. 독일 뮌헨시 의회는 2002년에 Windows NT 서비스 지원이 종료될 것을 예견하고 14,000대 컴퓨터를 지난 10년 동안 모두 공개소프트웨어로 전환시켰습니다. 뮌헨시 경우는 첫 시도였기 때문에 10년이 걸렸지만 그 경험을 다른 도시들로 보급하는 일은 훨씬 빨리 진행될 것입니다. 독일 226개 해외 공관은 11,000대 PC와 서버를 리눅스로 전환했습니다. 프랑스 경찰도 작년 3만4000대 PC를 우분투로 전환했고, 올해에는 7만4000여대를 공개소프트웨어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선진국들뿐 아니라 브라질, 터키, 이란 같은 개발도상국들도 국가가 앞장서서 공개소프트웨어를 매우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많은 나라들이 이처럼 공개소프트웨어를 서둘러 도입하는 이유는 (성능이나 비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공개소프트웨어에 투자되는 돈은 단 한푼도 국외로 유출되지 않고 그 나라 안에서 머물며 그 나라 소프트웨어 원천기술과 그 나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공개소프트웨어가 원천기술 습득에 중요한 이유는 일차적으로 소스코드가 공개 되어 있기 때문이지만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이유는 공개소프트웨어만이 전문가들에게 마음대로 바꾸어 보고, 공유해보고, 실험해보고, 다른 기계로 옮겨볼 수 있는 법적 권리를 부여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공개소프트웨어에는 수많은 논문, 책, 커뮤니티들이 있어 학습이 용이합니다. 따라서 대부분 나라들은 공개소프트웨어를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습득의 필수적인 방편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한시바삐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 공개소프트웨어를 도입하여야 합니다.


우리나라 공개소프트웨어 보급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더딘 것은 매우 우려할만한 수준입니다. 이 문제의 해결은 두가지입니다. 첫째는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공개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공개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개소프트웨어를 널리 홍보하고 국민들이 공개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는 의식구조를 갖추어야만 합니다. 공개SW 뉴스레터는 이러한 중요한 책무를 지난 200회 발간하는 동안 묵묵히 그리고 훌륭히 수행하여 주었습니다. 이에 대해 치하하고 축하를 드립니다. 공개SW 역량프라자는 이 땅에 공개소프트웨어라는 생소한 기술을 널리 보급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주었습니다. 많은 기업과 전문가들이 공개SW 역량프라자를 통해 공개소프트웨어 기술을 습득하고, 그 올바른 활용방법을 배움으로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시행착오를 줄였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활약과 기여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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