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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스마트폰, 한 지붕 두 가족되나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5-11-04 17:12:43 게시글 조회수 2607

2015년 10월 30일 (금)

ⓒ 지디넷코리아, 김익현 기자 (sini@zdnet.co.kr)


MS 이어 구글까지 통합 OS 개발 추진


PC와 모바일 기기가 마침내 ‘한 지붕 두 가족’이 되는 걸까?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구글도 통합 운영체제(OS)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월스트리트저널 단독 보도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9일(현지 시각) 구글이 PC 운영체제인 크롬을 안드로이드에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와 크롬OS를 통합하는 작업을 시도한다.
구글이 안드로이드와 크롬OS를 통합하는 작업을 시도한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 엔지니어들이 벌써 2년 째 통합OS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며 출시 예정일은 2017년이다. 또 이르면 내년 중에 초기 버전에 나올 가능성이 많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OS 통합 작업을 하는 것은 구글 뿐만이 아니다. MS도 최근 출시한 윈도10을 사실상 통합OS로 내놨다. PC 뿐 아니라 태블릿, 스마트폰, X박스 게임 콘솔까지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 "검색-유튜브 등 인기 서비스 보급 확대 노려"



구글은 왜 안드로이드와 크롬 통합 작업에 공을 들이는 걸까?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검색, 유튜브 같은 돈 되는 서비스들이 좀 더 많은 기기에서 활용되길 원한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1년 PC를 넘어선 이후 둘 간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IDC, 가트너를 비롯한 주요 시장 조사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5천만대 반면 PC는 7천500만대 남짓한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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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다 구글로선 개발자들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OS를 통합할 경우 지금처럼 스마트폰용과 PC용 앱을 따로 만드는 번거로운 작업을 굳이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구글이 OS 통합에 쉽게 나설 수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모바일과 PC 영역의 영향력 차이가 워낙 크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구글 안드로이드는 모바일 OS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반면 크롬 OS는 PC 시장 점유율이 3%에도 못 미친다. 크롬을 안드로이드에 통합할 때 고려해야 할 위험 요소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 2013년 피차이가 두 OS 총괄하면서 급물살 



선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의 존재 역시 통합 작업에 큰 힘이 됐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잘 알려진 것처럼 피차이는 지난 2009년 크롬 OS 개발 작업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당시 안드로이드 쪽은 앤디 루빈이 책임지고 있었다.


하지만 2013년 앤디 루빈이 로봇 사업 쪽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피차이가 두 OS 팀을 모두 총괄하게 됐다. 구글이 2년째 통합 OS 개발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힘이 실리는 것은 이런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선다 피차이는 이미 지난 해 6월 “크롬OS에 안드로이드 앱을 구동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은 이미 안드로이드로 구동되는 픽셀C를 선보인 적 있다.


크롬과 안드로이드는 태생 면에서도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 둘 모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리눅스 기반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앱을 지원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토대는 같다는 얘기다.


선다 피차이 구글CEO (사진=씨넷)
선다 피차이 구글CEO (사진=씨넷)


크롬OS가 2009년 처음 개발될 때는 우분투 리눅스를 바탕으로 했다. 하지만 2010년부터 젠투 리눅스 기반으로 바뀌었다.



그렇다고 해서 통합작업이 수월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한 구글 내부 관계자는 “두 OS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통합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크롬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하는 크롬 OS는 앱을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러다보니 앱 외의 나머지 모든 작업은 웹 브라우저를 통해 작업한다.


여기에다 노트북PC와 스마트폰이란 기기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노트북PC는 키보드가 있을 뿐 아니라 모바일 기기보다 화면이 큰 편이다. 그런만큼 여러 앱을 동시에 사용할 뿐 아니라 때론 앱들 간에 콘텐츠를 주고 받기도 한다.


반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여러 앱을 구동하긴 하지만 한 화면에 동시에 띄워놓을 순 없다. 그러다보니 이용자들이 앱 사이를 넘나드는 게 상대적으로 어려운 편이다.


■ "크롬 OS 방법론 적용 땐 안드로이드 관리 수월해질 수도"



하지만 미국 지디넷은 둘의 다른 장점을 잘 결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안드로이드의 장점은 10억 개 이상 기기에서 사용되고 있는 세계 최대 OS란 점이다. 여기에 사용되고 있는 앱만 해도 160만개에 이른다. 반면 웹 기반 앱들도 데스크톱 이용자들에겐 충분히 사용할만하다는 점을 잘 보여줬다.


약점도 있다. 크롬OS가 아직 보급 상태가 미미한 부분이 약점이라면 안드로이드는 ‘관리하기 힘들다’는 점이 고민거리다. 워낙 다양한 버전들이 나와 있기 때문에 일괄 업그레이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크롬OS의 업데이트 방법론을 잘 활용할 경우 이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지디넷의 분석이다. 크롬OS는 모든 시스템에 있는 모든 버전을 함께 업데이트하는 방법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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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510301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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