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에 짓는 ‘오픈소스 하우스’
2015년 01월 21일 (수)
ⓒ 블로터닷넷, 이지현 기자 jihyun@bloter.net
큰 홍수가 나면 집을 잃은 수재민이 생긴다. 시민들은 이런 수재민을 돕기 위해 성금을 보내거나 자원봉사에 나서기도 한다. 영국 건축가들은 좀 다른 방법을 찾았다. 1월 초 수재민이 살 수 있는 집 ‘플로팅 하우스’를 개발하고 주요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플로팅 하우스는 말 그대로 물에 떠다니는 집이다. 집 바닥에는 20×7m 크기의 부력판이 깔려 있다. 이 부력판 덕분에 물에 가라앉지 않고 집 전체가 뜬다. 그 위에는 2층 집을 세운다. 크기는 14×5m에 창문과 난방, 전기 시설도 포함돼 있다. 침실 2개, 서재, 욕실, 거실, 주방까지 갖출 건 다 갖췄다. 집 외부에는 84㎡ 규모의 태양광 판이 붙어 있다. 태양광 판이 전기를 공급할 수 있게 도와준다. 빗물 저장 장치도 지붕에 설치돼 있다. 이 장치는 빗물을 정화해서 식수를 제공한다.
▲플로팅 하우스(사진 : 페이퍼하우스 블로그)
▲플로팅 하우스(사진 : 페이퍼하우스 블로그)
▲플로팅 하우스(사진 : 페이퍼하우스 블로그)
▲플로팅 하우스(사진 : 페이퍼하우스 블로그)
플로팅 하우스는 페이퍼하우스와 칼터너아키텍트가 만들었다. 페이퍼하우스는 오픈소스 건축물을 연구하는 단체이며, 칼터너아키텍트는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내는 건축물을 연구하는 단체다. 1~2년 사이 영국에선 홍수 피해가 심해지고 있다. 기상 이변과 노후된 배수로가 주된 원인이다. 영국정부는 지난해 말 홍수 방어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총 23억파운드(약 3조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 도움을 주고자 두 단체가 플로팅 하우스를 고안했다.
플로팅 하우스는 전문가 없이 지을 수 있는 집이다. 페이퍼하우스는 설계도와 만드는 방법을 웹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오픈소스 기술이기 때문에 누구나 플로팅 하우스를 지을 수 있다. 관심 있는 사람이면 플로팅 하우스 개선 작업에 동참할 수 있다. 오픈소스 정보를 받으려면 페이퍼하우스에 가입해야 한다. 무료로 등록할 수 있다.
페이퍼하우스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플로팅 하우스는 영국뿐만 아니라 홍수 피해를 겪는 전세계 도시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픈소스 건축물은 재해 현장에서 활용할 여지가 많다. 비용이 저렴하고, 인력도 덜 필요하기 때문이다. 건축 과정이 간단한 것도 장점이다. 오픈소스 건축물 ‘위키하우스’는 2011년 뉴질랜드 지진 현장에서 활용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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