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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서브, 페북 OCP 기반 SDN 장비 국내 공급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5-06-08 17:37:18 게시글 조회수 3178

2015년 06월 05일 (금)

ⓒ 지디넷코리아, 임민철 기자 imc@zdnet.co.kr



페이스북이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구현을 위해 데이터센터에 도입한 개방형 네트워크 장비가 국내 공급된다. 시스코시스템즈, 주니퍼네트웍스의 수익모델을 위협한다고 알려진 오픈소스하드웨어 표준화 커뮤니티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 표준 장비가 한국 시장에 확산할지 주목된다.


클라우드호스팅 업체 스마일서브는 지난 5일 타이완 스위치 제조사 '엣지코어네트웍스'와 총판 계약을 맺고 국내에 OCP의 개방형 네트워크 기술을 지원하는 SDN스위치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엣지코어는 타이완에서 OEM 및 ODM 형태로 통신사와 일반 기업용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해 왔다. 이 회사가 최근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애플 등이 활용하는 SDN 장비 업체로 영역을 넓혔다는 게 스마일서브 측 설명이다.


스마일서브는 엣지코어 스위치에 담긴 SDN기술이 국내 기업 네트워크인프라 관리의 효율 개선과 성능 개선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 내다봤다.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성능 최적화, 기능 개선, 보안성 강화, 실시간모니터링 성능 향상을 꾀할 수 있다는 기대다.


스마일서브는 이 사업을 위해 사전 테스트와 현지화를 진행하는 한편 운영 및 기술 지원 역량을 확보해 왔다. 엣지코어의 10~40기가비트이더넷(GbE) 제품군 테스트와 100대 규모 서버 팜에서 다양한 SDN시나리오 기반의 기능 평가를 수행했고 국내 고객을 위한 주요 기능 구현을 위해 엣지코어에 요청해 펌웨어도 수정했다.


김기중 스마일서브 솔루션사업본부장은 “스마일서브는 엣지코어의 장비로 구성된 서버호스팅용 네트워크를 10년 넘게 운영해 왔다"며 "엣지코어 장비는 시스코에 버금가는 평균고장간격(MTBF)을 보여 줄 정도로 신뢰성이 높다"고 말했다.


2015 타이완 컴퓨텍스에서 SDN스위치 총판계약을 체결한 조지 차파리안 엣지코어네트웍스 CEO(왼쪽)와 김병철 스마일서브 대표.

2015 타이완 컴퓨텍스에서 SDN스위치 총판계약을 체결한 조지 차파리안 엣지코어네트웍스 CEO(왼쪽)와 김병철 스마일서브 대표.


스마일서브는 현재 SDN스위치 사업을 위해 국내 비즈니스파트너망 구축도 진행 중이다.


김 본부장은 "스마일서브는 장비 제조사와 SDN솔루션 개발사와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함께 전국 채널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며 "국내 네트워크 장비업체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엣지코어 관계자는 "네트워크인프라 선진국인 한국은 엣지코어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네트워크 구축, 운영 경험과 기술 지원 역량을 갖춘 스마일서브와 계약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SDN도입한 뒤 멀쩡한 스위치 처분"


김병철 스마일서브 대표는 "몇 달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억대가격의 중고 스위치가 단돈 몇백만원에 시장에 풀린 적이 있다"며 "페이스북이 하이브리드SDN을 구축해 (걷어낸) 멀쩡한 스위치를 처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의 네트워크 인프라 전면 개편 사업에서 엣지코어의 화이트박스 스위치가 대량 도입됐고, 구글, 아마존, 애플 등의 클라우드플랫폼 신규 프로젝트에도 공급되고 있다.


페이스북이 쓰는 화이트박스 스위치는 지난 2월 소개된 모듈형 패브릭 스위치 '식스팩(6pack)'이나 이를 응용한 제품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당시 페이스북은 식스팩을 현업 인프라에서 테스트 중이었다. 데이터센터에 식스팩 수백대를 적용해 서버랙 수천대 트래픽을 관리 중이란 보도도 있었다.


페이스북이 공개한 개방형 톱오브랙(TOR) 스위치 웨지 하드웨어 디자인. 2013년 5월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의 일환으로 처음 계획이 소개된지 약 1년만에 공개된 결과물이다.

페이스북이 공개한 개방형 톱오브랙(TOR) 스위치 웨지 하드웨어 디자인. 2013년 5월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의 일환으로 처음 계획이 소개된지 약 1년만에 공개된 결과물이다.


식스팩은 지난해 소개된 톱오브랙(TOR)스위치 '웨지(Wedge)'와 그 리눅스기반 네트워크OS 'FBOSS'를 응용한 화이트박스 네트워크 장비다. 이들은 페이스북 OCP 활동의 산물로, 대규모 인터넷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 구축용 인프라솔루션 시장의 단면을 보여 준다는 게 업계 평가다.


김 대표 역시 페이스북의 화이트박스 스위치 도입에 대해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의 주 고객이었던 대규모 서비스사업자들의 수요가 전용 장비에서 ONIE와 같은 공개 표준을 따르는 SDN장비로 바뀌고 있다"며 "비싸고 전력 소모가 큰 대형 백본 스위치의 입지는 감소 추세"라고 지적했다.


그가 언급한 ONIE는 일종의 네트워크장비용 부트로더 기술에 대한 표준이다. 네트워크OS 전문업체 '쿠물러스네트웍스'가 이를 개발하고 OCP에 기여(contribute)한 회원사다. ONIE는 화이트박스 업체들이 제품의 네트워크 운영체제(OS)와 하드웨어 제원을 고객사 입맛에 맞출 수 있게 해준다.


■"이제 한국도 SDN, ONIE 장비 유망시장"


국내엔 아직 생소한 OCP 커뮤니티의 기술과 ONIE 표준을 활용한 네트워크 장비가 의미있는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번에 스마일서브와 계약을 맺은 엣지코어도 OCP에 공개된 ONIE를 활용해 화이트박스 네트워크장비를 만드는 업체들 중 하나다. 이 회사는 공식사이트에서 자신들이 OCP에서 개발되고 있는 '오픈네트워크설치환경(ONIE)' 표준을 활용한 베어메탈 스위치를 공급하는 회사라고 소개하고 있다.


2015 타이완 컴퓨텍스 현장에 전시된 엣지코어네트웍스의 화이트박스 x-ONIE 기반 스위치 장비. 네임택에 wedge라 써 있다.

2015 타이완 컴퓨텍스 현장에 전시된 엣지코어네트웍스의 화이트박스 ONIE 기반 스위치 장비. 네임택에 wedge라 써 있다.


스마일서브가 진단한 국내 시장 특성중 하나는 접속이 폭주하는 사이트에서 메인 라우팅용 스위치, 디스트리뷰션 스위치, 엣지 스위치까지 백본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백본 장비는 부피가 커 월 30만원 수준의 데이터센터 랙 사용료를 발생시키고 전기사용량에 따른 부담도 야기한다는 것.


이런 경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부피가 제한된 장비에서 낼 수 있는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린 ONIE 스위치가 해법이 될 수 있다는 게 스마일서브의 관측이다. 엣지코어와 손잡은 이유는 이들이 그런 스위치업체 중 안정된 자체 기술력과 하드웨어를 제공할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해서다.


향후 스마일서브는 SDN스위치 사업을 자사 클라우드서비스 사업과 함께 키워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국내 보안 및 스위치 업체들이 스마일서브의 오픈스택 기반 200여대 규모 서버팜에 구성된 SDN 개발 환경을 테스트환경으로 제공하는 사업을 구상하며 협력사를 물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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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5060510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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