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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플랫폼에도 오픈소스 열풍 분다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3-11-01 11:29:27 게시글 조회수 3832

2013년 10월 31일 (목)

ⓒ 지디넷코리아, 김우용 기자 yong2@zdnet.co.kr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시스템(IVI) 소프트웨어 분야에도 오픈소스 열풍이 본격화됐다. 스마트폰처럼 차량용 플랫폼서도 안드로이드나 iOS처럼 시장 지배적인 플랫폼의 등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포문은 제니비(GENIVI) 플랫폼이 열었다. 제니비는 BMW가 시작한 프로젝트로 IVI 분야 180개 회사와, 12개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가 참여하는 오픈소스 컨소시엄이다. 현대기아자동차가 OEM 회원으로 2010년 가입했고, LG전자와 삼성전자도 멤버들이다.

그동안 IVI는 상용 임베디드 플랫폼이나 독자 플랫폼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구글, 애플 등 모바일 플랫폼 진영에서 안드로이드와 iOS 기기를 자동차 IVI와 연동시키는데 관심을 보이면서 변화하기 시작했다.

최근 방한한 프란츠 와컴바흐 윈드리버 오토모티브솔루션부문 글로벌 제품라인 매니저는 변화의 방향은 오픈소스 기반 표준 플랫폼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제니비를 채택한 BMW의 신차가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다”라며 “안드로이드, 리눅스에 이어 제니비도 성장하면서, MS와 QNX 같은 OS 비중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위드리버는 제니비 최적화 관련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 자동차 시스템을 하려면 크고작은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일단 모바일 OS는 매년 주기적으로 새로운 기능들이 많이 추가된다.

업그레이드 속도가 차량용 시스템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다. 이 경우 상용 플랫폼 제공업체의 별도 조치가 없으면 모바일 기기 최신 기능과 애플리케이션을 IVI와 연동하기 힘들어진다. IVI 제조사가 제공하는 자체 플랫폼이 모바일OS 진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상용OS를 쓸 경우 해당 업체가 플랫폼을 최근 모바일OS  환경에 맞게 바꿔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도 벌어진다. 

오픈소스는 이런 측면에서 강점을 지닌다. 최신 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에 있어, 상용 플랫폼보다는 유리하다는 것이다.


▲ 프란츠 와컴바흐 윈드리버 매니저

프란츠 와컴바흐 매니저는 “오픈소스 쪽 커뮤니티는 개인 사용자 시장에서 일어나는 내용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라며 “네트워크, 클라우드,  앱스토어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리눅스에 영향을 주고 반영되며, 이는 자동차 부문으로 반영된다”라고 말했다.

지난 7월 ABI리서치는 오토모티브 OS 시장보고서를 통해 2018년까지 윈도 임베디드와 QNX 점유율이 현재 80%에서 69%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리눅스, 제니비 등 오픈소스 플랫폼이 2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ABI리서치는 “올해 제너럴모터스(GM)가 캐딜락 모델에 리눅스 기반 CUE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했다”라며 “리눅스와 제니비 기반 플랫폼이 윈도 엠비디드를 서서히 대체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픈소스가 자동차용 SW 시장에서 활기를 띌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 1위 사업자인 QNX도 개방쪽으로 사업모델을 전환하고 있다. QNX는 지난해 자동차 IVI 애플리케이션을 HTML5 기반으로 개발하는 SW개발도구(SDK)를 발표했다. HTML5, 안드로이드, 큐티(Qt)5 등으로 모바일 개발자가 차량 IVI용 앱을 개발하기 쉽게 한 것이다.

이런 흐름에 기반해 프란츠 와컴바흐 매니저는 자동차 IVI에 대한 접근법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SW를 통합하고 효과적으로 커넥티드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한 대의 자동차 안에 100개가 넘게 존재하는 제어 SW들인 ECU를 통합하는 방법과, 제니비 같은 표준화 플랫폼을 채택함으로써 개발 작업을 간소화할 것, 전체적이고 통합적인 시각에서 보안문제에 접근할 것, 그리고 운전자가 가진 개인 기기를 IVI에 효과적으로 연동시킬 것 등을 제안했다.

그는 “IVI OEM 제조사 입장에서 보면, 생산 및 개발비용을 줄이고 프로젝트 리스크를 피해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안전성과 보안, 개발 프로세스 요건, 적기 업데이트 등 풀어야 할 기술적 과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도 “차량 SW가 복잡해지면서 기기 관리도 중요해졌기 때문에, 오버더에어(OTA) 펌웨어 업데이트가 진행돼야 한다”며 ”BMW는 오픈소스 기반 플랫폼으로 옮겨감으로써, 개발비용을 낮추고, 소비자 가전시장의 발전에 발을 맞추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 윈드리버 오토모티브 솔루션

윈드리버처럼 자동차 IVI 시장에서 활발한 사업을 벌여온 회사들은 오픈소스를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전체적인 프레임워크를 플랫폼으로 만들어 제공한다.

윈드리버는 리눅스/제니비 표준을 준수하는 IVI용 런타임 플랫폼인 ‘윈드리버 인포테인먼트 플랫폼’과 운전자의 애플 기기를 자동차 ECU와 연결시키는 ‘리눅스용 윈드리버 커넥티비티 솔루션 가속기 등을 공급한다. 

프란츠 와컴바흐 매니저는 “윈드리버 오토머티브 솔루션 오퍼링이란 큰 틀에서 효율적으로 모든 걸 영위 관리할 수 있다”라며 “휴대폰과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잘 연동되도록 하고, 솔루션 가속기나 브이엑스웍스(VXWORKS) 기술 기반으로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향후 제니비가 풀어야할 숙제도 물론 있다. 현재 자동차용 SW의 코드 라인수는 1억줄에 달한다. 공군 전투기용 SW가 600만개 정도인 걸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양이다.

그는 “현재 들어간 SW 코드 중 20%가 레거시 코드이며, 이전 기기의 코드들이 차량에서 재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기능이 갈수록 늘어나게 될텐데 레거시 코드와 새 기능에 대한 코드의 비율을 조절해 전체 코드수를 줄이는데 제니비 역할이 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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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3103114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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