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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블록체인 '패브릭' 공개··· 보험·공급망 등 활용성 '무궁무진'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7-07-14 07:58:42 게시글 조회수 4348

2017년 7월 13일 (목)

ⓒ CIO Korea,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리눅스 재단의 하이퍼레저(Hyperldeger) 프로젝트가 '하이퍼레저 패브릭(Fabric) 1.0' 프레임워크를 공개했다. 스마트 거래(Smart Contract) 기술 같은 블록체인(blockchain) 기반 분산 원장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협업 툴이다.

하이퍼레저 프로젝트는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업종의 기업의 모인 연합체다. 이번에 발표한 패브릭 프레임워크를 이용하면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과 제품, 맞춤형 기업용 솔루션을 만들 수 있다.

프로젝트 측은 지난 16개월 동안 하이퍼레저 패브릭 프레임워크를 개발한 끝에 안전하면서도 변조할 수 없는 디지털 원장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금융 서비스의 거래 처리와 정산, 결제는 물론 의료 서비스의 전자 의료기록 관리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하이퍼레저의 선임 이사 브라이언 베렌도프는 "패브릭 1.0은 여러 산업과 서비스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은 필요에 따라 암호화 또는 복호화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보안인데, 데이터베이스내 데이터를 변조할 수 없고 각 데이터가 체인내 인증된 참가자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모든 암호/복호화 기록을 검증할 수 있다. 그만큼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증권 거래인과 이를 지원하는 은행의 정산 및 결제 프로세스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쌍방이 데이터를 받아 송금하기로 합의했을 때 은행이 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블록체인 기반의 패브릭 1.0은 모듈형 아키텍처를 채택해 '합의'와 '멤버십 서비스' 등 구성 요소의 '플러그 앤 플레이'를 지원한다. 시스템의 애플리케이션 로직을 구성하는 스마트 거래, 일명 '체인코드(Chaincode)'를 처리하는 과정에서는 컨테이너 기술을 이용한다.

보험사 패브릭 활용 사례
이번 발표에 앞서 패브릭은 하이퍼레저 회원사 28개를 통해 여러 차례 보완과 테스트를 거쳤다. 이 작업에는 DTCC(Depository Trust & Clearing Corp), 후지쓰, GE, 히타치, 화웨이 테크놀로지, 스테이트 스트리트 뱅크(State Street Bank), 시큐어키(SecureKey), IBM, SAP, 완다 그룹 등이 참여했다. 베렌도프에 따르면, 프로젝트에 가입하지 않은 개인 개발자 35명을 포함해 총 159명의 개발자가 하이퍼레저 패브릭 개발을 지원했다.

베렌도프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개념 증명(PoC)과 파일럿 프로젝트에 패브릭을 사용하도록 적극 장려했고 그 성과 중 일부는 다시 패브릭 개발에 반영됐다. 예를 들어 패브릭은 금융 서비스 산업에 적합한 공통 트랜잭션 기록을 생성한다. 현재는 거래 정산을 위해 거래자간 데이터베이스 원장을 확인하고 필요사항을 조정하는 데 3일이 걸리지만 패브릭은 이해당사자가 원장을 분산 공유해 이 시간을 크게 단축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IBM과 AIG,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은 가장 복잡한 보험증권 중 하나인 다국적 보험증권에 패브릭을 적용했다. 이들은 미국과 싱가포르, 케냐의 지역 보험증권이 통합된 '마스터' 보험 증권을 영국에서 만들었는데, 패브릭을 이용해 보험증권 관련 데이터와 문서를 통일된 방식으로 실시간 확인하는 '스마트 거래'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IBM에 따르면, 이를 통해 보험 중개인과 규제 당국, 감사인 등 네트워크의 여러 이해당사자가 더 효과적이면서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모든 당사자가 보험 정책과 결제 관련된 데이터와 문서를 통일된 방식으로 확인한 후 신뢰할 수 있는 단일 데이터를 갖고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AIG의 커머셜 사업 부문 CEO 로브 쉬메크는 "이번 패브릭 파일럿 프로젝트는 블록체인이 미래의 보험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잘 보여줬다. 보험처럼 신뢰와 투명성이 중요한 산업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더 개발해 활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공급망, 헬스케어 적용 사례
공급망에 이 프레임워크를 활용한 사례도 있다. 운송업체부터 소매업체까지 상품의 현재 상태를 추적하는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IBM과 세계 최대 컨테이너 운송 물류 회사인 머스크(Maersk)는 패브릭을 이용해 공급망 프로세스를 완전히 디지털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를 이동하는 수많은 컨테이너 관련 데이터를 더 효과적으로 관리, 추적하고 궁극적으로 거래 업체간 정보 공유를 더 안전하고 투명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Credit: MAERSK


IBM과 머스크가 개발한 블록체인 솔루션을 이용하면 공급망을 디지털화해 전 세계의 수많은 화물 컨테이너를 추적 관리할 수 있다. 양사는 이를 대규모로 도입하면 수십억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블록체인 데이터베이스는 거래 시간이 기록되는 분산형 타임 스탬프 P2P 네트워크여서 자동 관리가 가능하다. 사용자가 곧 관리자이므로 별도의 시스템 관리자가 필요 없다. 스마트 거래에 사용하면 블록체인은 가장 먼저 조직과 고객 사이의 '조건과 조항'을 수집한다. 그리고 분산된 노드와 서버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사용해 거래에 필요한 조건이 충족됐는지 확인한다.

IT서비스 회사인 젠팩트(Genpact)의 전략 담당 부사장 사우라브 굽타는 "블록체인은 여러 당사자가 거래에 참여할 경우 큰 혼란이 초래될 수 있는 유지 관리 필요성을 크게 줄여준다. 블록체인과 분산형 원장은 기록 유지 관리를 통합하는 툴로도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하이퍼레저 패브릭은 전자 의료 기록 관리를 자동화하는 데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의료 서비스 업체는 민감한 의료 정보를 공유할 때마다 환자 본인이 동의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베렌도프는 "여러 프레임워크 각각에서 여러 스마트 거래를 다양한 방법으로 구현할 수 있고 이를 모두 통합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활용 시작
한편 하이퍼레저는 블록체인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리눅스 재단이 운영하고 여러 산업에서 참여하는 글로벌 오픈소스 협업 솔루션이다. 퍼블릭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와 유사하게 여러 사용자가 공유하고 변조할 수 없는 트랜잭션 생성하며 각 트랜잭션에 시간을 기록해 이전 레코드와 연결하는 퍼블릭 또는 프라이빗 디지털 원장 형태로 구현할 수 있다.

스레드의 각 디지털 레코드나 트랜잭션을 블록이라고 부르는데 개방된 방식 또는 통제된 방식으로 사용자를 디지털 원장에 참여시킨다. 각 블록은 특정 참여자와 연결되어 있으며 이들 시스템 참여자가 합의하에 새 데이터가 입력되었을 때만 블록체인이 업데이트 된다. 물론 이전 기록은 절대 삭제할 수 없다.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베렌도프는 "회원사간 공개적인 협력과 테스트, 검증 작업이 진행된지 1년 여 만에 패브릭 1.0을 내놓게 된다. 이제 패브릭을 실제 기업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단계에 진입한 만큼 하이퍼레저에 기반을 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더 많이 등장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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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ciokorea.com/news/34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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