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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닉스→x86…데이터센터가 변했다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3-12-23 18:52:26

2013년 12월 22일 (일)

ⓒ 아이뉴스24, 김관용 기자 kky1441@inews24.com


2013년 x86 서버 성장세 지속, 리눅스 차세대 OS로 급부상

올해 국내 기업용 하드웨어(HW) 시장은 가상화와 클라우드 도입 확대로 x86 서버의 성장세가 가속화됐다. 그동안 데이터센터의 주인이었던 유닉스 플랫폼이 x86 서버에 자리를 내주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유닉스 운영체제(OS)의 대체재로 리눅스가 각광받으면서 리눅스 기반 x86서버 중심의 컴퓨팅 환경으로 전산 환경이 재편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내년 국내 시장에서는 서버 플랫폼 전환을 위한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 x86 서버 성장으로 서버 시장 규모는 감소

한국IDC와 서버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버 판매 대수는 증가했지만 매출액은 감소했다. 고가의 유닉스 서버 수요가 감소하고 x86으로의 전환이 가속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으로 서버 시장 규모는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서버 판매 대수는 약 12만3천여 대로 예상돼 전년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매출액은 1조120억 원으로 전년대비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x86 서버 시장은 5천455억원 규모로 전망되며 유닉스 플랫폼과 메인프레임을 포함한 비(非) x86 서버 부문은 4천675억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x86 서버 매출은 늘어난 반면 비 x86 서버 시장 규모는 3.7% 가량 감소한 수치다.

지난 2010년까지만 해도 국내 서버 시장은 유닉스가 단연 중심이었다. 당시 x86 서버와 유닉스 서버 간 매출 비중은 40%와 60% 수준이었다. 하지만 2011년 들어서서 x86 서버 수요가 늘어나면서 2012년 1분기부터 x86 서버 매출이 유닉스를 앞서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서는 x86 서버와 유닉스 서버 간 매출액 격차가 더욱 벌어져 x86 서버 중심의 컴퓨팅 환경으로 전환이 가속화됐다.



KRG에 따르면 금융권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대부분 마무리되고 일반 업종에서도 대형 기종의 수요가 높지 않아 유닉스나 메인프레임 시장이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신 3사와 인터넷 기업들이 x86 서버를 대량 구매하고 있으며 금융권과 공공기관도 가상화 프로젝트를 본격화 하면서 x86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KRG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비 x86 서버 비중이 줄고 있어 지난 해에는 x86 서버 비중이 50.5%로 상승한 반면 비 x86서버의 비중은 49.5%로 낮아졌다"면서 "2014년에는 비 x86 서버의 비중이 43.1%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리눅스OS, x86서버 시장 성장축

x86 서버 시장 성장의 중심에는 리눅스 OS가 있다. 리눅스 OS는 올해 기업 핵심업무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서도 그 성능을 인정받으면서 x86 서버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원래 유닉스 OS를 본따 만든 리눅스는 워크스테이션이나 개인용 PC에서 주로 활용됐던 오픈소스 기반 OS였다. 기업에서도 웹서버나 부서 단위의 애플리케이션에 제한적으로만 사용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성능 개선으로 이제는 핵심 업무 영역에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일반 기업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이나 공급망관리(SCM) 시스템 등 핵심 업무에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통신서비스사의 핵심 서비스인 고객관계관리(CRM)나 빌링시스템 등에도 리눅스 OS가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증권거래소(KRX)가 리눅스를 차세대 전산시스템 OS로 선택해 금융권의 대표적인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로 주목받은 바 있다. GS홈쇼핑과 LG화학, SK텔레콤과 KT,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수많은 기업들이 리눅스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IDC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리눅스의 연평균 성장률은 19%로 전망된다. 윈도 OS 성장률인 5.9% 대비 세 배나 높은 성장 수치다. 한국IDC 또한 국내 리눅스 시장이 2011년 1천480억원에서 2016년 2천150억원까지 증가해 연평균 7.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 서버 시장 변화에 업체들도 전략 재정비

서버 공급 업체들도 리눅스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조직을 재정비하며 서버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한국HP의 경우 지난 달 x86 서버 사업부와 유닉스 서버 사업부를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고객사들의 x86 서버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기존 유닉스 고객들의 이탈을 막고 계속해서 HP x86 서버 제품을 사용하도록 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HP 본사 또한 지난 5월 비즈니스 크리티컬 시스템 사업부(BCS)와 인더스트리 스탠다드 서버(ISS) 사업부를 한 데 묶어 'HP서버'라는 조직을 새롭게 출범시켰다.

한국IBM의 경우에는 파워시스템의 리눅스 OS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파워프로세서를 협력사에 개방하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서버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한국IBM은 IBM 파워리눅스 전담팀을 새롭게 구성하고 파워 리눅스의 성능과 안정성, 가상화 지원 능력 등을 적극 알리고 있다.

한국IBM은 IBM의 자체 개발 프로세서인 파워 제품군을 탑재한 파워리눅스를 통해 인텔 주도의 x86 서버와 본격적인 경쟁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특히 많은 금융사 원장 업무 등의 핵심 워크로드 분야를 핵심 타깃 시장으로 정했으며 웹서버 분야나 리눅스 가상화 등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x86 서버 시장의 성장으로 기업용 하드웨어 시장에서 급부상한 델코리아의 경우에는 맞춤형 서버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고객의 요구대로 서버를 설계해 생산하는 방법을 채택한 것이다. 델코리아는 서버 자체를 고객의 환경에 맞는 맞춤형으로 제작해 에너지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델코리아 관계자는 "델의 맞춤 제작 서버는 사업 5년 만에 전 세계 100만대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면서 "기존의 상용 서버와는 다르게 업무에 맞게 서버 구성을 달리하기 때문에 국내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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