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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돌리는 오픈소스 PC, ‘기즈모스피어’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3-08-19 16:25:54 게시글 조회수 3819

2013년 08월 16일 (금)

ⓒ 블로터닷넷, 오원석 기자 sideway@bloter.net



오픈소스 PC는 리눅스나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등 오픈소스 OS를 위한 제품이 대부분이다. 어른 손바닥만한 기판 위에 저전력 ARM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이 많다. ‘라즈베리파이(Raspberry Pi)’가 대표적이다. x86 칩을 써야 하는 윈도우 OS는 오픈소프 PC를 보며 입맛만 다실 수밖에. 그럼, 오픈소스 PC 기판 위에 x86 프로세서를 얹으면 어떨까. 윈도우 OS도 오픈소스 PC와 한몸을 이룰 수 있다.


gizmo_sphere_500


‘기즈모스피어(GizmoSphere)’는 AMD가 만든 64비트 G시리즈 프로세서(APU)를 탑재한 베어본 PC다. 기판에 PC 부품이 오밀조밀 탑재된 케이스 없는 베어본 PC라고 생각하면 된다. x86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니 윈도우 OS를 설치해 쓸 수 있다. 최신 ‘윈도우8′은 물론 ‘윈도우7′, ‘윈도우XP’ 등 옛 윈도우 OS도 얹을 수 있다. 윈도우뿐만이 아니다. 리눅스나 우분투, 안드로이드4.1(젤리빈) 등 흔히 쓰이는 오픈소스 OS를 모두 지원한다.


기즈모스피어에 쓰인 프로세서는 ‘AMD G-T40E’다. 1GHz 속도로 동작하는 듀얼코어 제품이다. DDR3 1GB 용량의 내장 램이 적용됐고, 캐시메모리는 1MB다. 기즈모스피어 설명에 따르면 최대 52.8기가플롭스(1기가플롭스는 1초에 10억회 부동소수점 연산) 수준의 부동소수점 연산 성능을 낸다.


PC라면 무릇 그래픽 처리장치(GPU)도 품고 있어야 한다. 기즈모스피어에는 AMD의 내장형 GPU ‘라데온 HD 6250′이 적용됐다.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디스플레이포트와 HDMI 포트도 지원한다. 외부 모니터에 연결해 쓸 수 있다는 얘기다. 기즈모스피어가 지원하는 개발도구는 세이지 일렉트로닉 엔지니어링이 개발한 ‘세이지 EDK(Embedded Development Kit)’와 ‘스마트프로브(SmartProbe)’다.


기즈모스피어는 오픈소스 PC 기판과 USB 선, 소형 전원공급장치, 개발용 숫자키패드, 카테고리5 랜선 등을 포함해 19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우리돈으로 22만원 수준이다. 라즈베리 파이가 일반적으로 4~5만원 정도다. 오픈소스 PC치고는 좀 비싼 값이 아닐까. 차라리 철 지난 윈도우 데스크톱을 중고로 구입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이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기즈모스피어는 누가 쓰면 좋을까. x86 환경에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를 개발하려는 전문 사용자가 쓰기 알맞다. 오픈소스 임베디드 솔루션이나 통신, 네트워크 게임 솔루션, 미디어 서버, 키오스크용 소프트웨어, x86 셋톱박스, 디지털 신호계, 로봇 분야 등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많다. 기즈모스피어는 ARM SoC 대신 AMD x86 저전력 프로세서가 탑재됐다는 점에서 기존 오픈소스 베어본 PC와 차별점이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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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161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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