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me > 열린마당 > 공개SW 소식

공개SW 소식

리누스 토발즈 “내 거친 언행, 문제 없다”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5-01-27 22:28:43 게시글 조회수 3009

2015년 01월 25일 (일)

ⓒ 블로터닷넷, 이지현 기자 jihyun@bloter.net



“난 친절한 사람이 아니다. 난 당신에 대해 관심 없다. 난 기술 그리고 리눅스 커널만 신경 쓴다. 그게 나에게 가장 중요하다.”


지난 16일 ‘리눅스 컨퍼런스 호주’에서 리누스 토발즈가 밝힌 말이다. 한 청중이 리누스 토발즈에게 “커뮤니티 내에서 언행이 너무 거친 것이 아니냐”라고 질문한 데 대한 답변이다.


리누스 토발즈의 언행은 이전부터 논란거리였다. 여러 매체와 개발자들이 “그가 리눅스 커뮤니티 내에서 욕설을 일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물론 이유 없이 욕을 하진 않는다. 보통 누군가가 기술적인 실수를 저질렀을 때, 그는 해당 개발자를 비난하고, 이때 거친 언행이 나왔다. 오픈소스계의 전설이라고 불릴 만큼 유명하니 그의 태도가 더 화제를 모으는 것도 있다.


오픈소스 커뮤니티는 여러 사람이 참여한다. 리눅스를 처음 만든 사람은 리누스 토발즈지만, 수많은 개발자가 없었다면 지금의 리눅스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협업 시스템이 존재하는 오픈소스 커뮤니티 문화에서 리누스 토발즈의 태도는 조금 의외다.


리누스 토발즈는 컨퍼런스 이후 <아스테크니카>에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그는 “친절은 미국에서나 익숙한 문화”라며 “이상적인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비판 없는 브레인스토밍 문화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리누스 토발즈는 “그러한 방식이 몇몇 사람에게 효과를 줄 수 있다”라며 “하지만 난 별로인 의견에는 공격적으로 비난하고, 좋은 의견도 거세게 옹호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Linus_Torvalds_01
▲리누스 토발즈(출처 : 위키백과 CC BY-SA 4.0)


리누스 토발즈는 같은 컨퍼런스에서 다양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2014년 10월, 레드햇에 근무하는 레네트 포터링 개발자는 “리눅스 커뮤니티는 서양인, 백인, 이성애자, 남자, 30·40대에 의해 움직인다”라며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있다고 비난했다. <아스테크니카>는 리누스 토발즈가 16일 컨퍼런스에서 “다양성은 세부적인 문제이고 중요하지 않다”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IT업계는 내부 인력의 다양성을 높이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보통 한 기업 내에 인종, 나이, 성별 등을 살펴보면서 다양성을 평가한다. 리누즈 토발즈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인종, 성별 등만 다양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는 <아스테크니카>를 통해 “오픈소스 커뮤니티 자체가 이미 너무나 다양한 사람이 참여하는 문화다”라며 “성별, 인종이라는 범주보다 좀 더 큰 관점으로 보면 리눅스 커뮤니티도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리누스 토발즈는 “나는 언쟁하는 것이 좋다”라며 “단지 예의, 감성적인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고 이러한 태도를 내세우는 원인을 설명했다. 또한 “거친 말투로 사람들이 떠나는 것도 알고 있다”라며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는 이러한 태도를 없애라고 요청하기보다 중간에서 조정해줄 수 있는 사람이 더 필요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 본 내용은 (주)블로터 앤 미디어(http://www.bloter.net)의 저작권 동의에 의해 공유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블로터 앤 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218844]

맨 위로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