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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교육 교사들께 제안하는 학습 도우미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5-09-08 14:48:52 게시글 조회수 3751

2015년 09월 03일 (목)

ⓒ 블로터닷넷, 이지현 기자 jihyun@bloter.net



국내에서 소프트웨어(SW) 교육이 시작된 지 1년이 조금 넘었다. 아직 SW 교육에 대해 찬반 논란이 존재하지만, 일단 정부의 SW 교육 지원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2015년 7월 미래부와 교육부가 내놓은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해 160곳이었던 ‘SW 선도학교’ 수는 내년에 900곳으로 확대된다. SW 선도학교란 SW 교육을 시범적으로 시도하고 연구하는 학교를 가리킨다. 미래부가 주도했던 SW 선도학교는 올해 말부터 교육부와 공동으로 운영된다. 또한 올해 하반기부터 교육부와 미래부가 민·관 합동 ‘SW 교육위원회’를 관리해 학교 현장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SW 창의캠프’, ‘SW 교육주간’ 등의 캠페인도 확대될 예정이다.


SW 교육이 교육업계와 IT업계에서 회자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SW 교육의 실체가 무엇인지 아리송한 상태다. 실제로 많은 SW 교육업체와 학계 관계자들은 현재 SW 교육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생태계를 구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학부모, 교사, 학생 중 그나마 SW 교육을 자주 접할 수 있는 사람은 교사다. 정부 정책으로 공문이 내려오니 ‘SW 교육’이란 단어를 조금 더 자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사별로도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보가 다를 수 있다. SW 교육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는 교사라면 아래 유형을 참고해 필요한 자료를 찾아보자.

✔ IT에 관심은 없지만 SW 교육에 입문하는 교사

평소 IT에 대해 별 관심 없는 교사라면 SW 교육이 막연히 두려울 수 있다. 이러한 교사들은 도구를 먼저 접하기보다 연수를 받으면서 SW 교육을 이해하는 게 가장 좋다. SW 교육의 목적은 단순히 스크래치 사용법이나 게임 개발법을 배우는 게 아니다. 또한 학원에서 프로그래밍을 가르쳐주는 것과는 다른 관점으로 SW 교육을 바라보고 가르쳐야 한다. 이러한 교육적 관점을 배우는 데는 아무래도 연수가 좋다.  연수전에 ‘언플러그드’ 활동, 컴퓨팅적 사고, 엔트리, 스크래치 등을 미리 살펴보면 연수 과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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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소프트웨어야 놀자’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교사 연수 프로그램(사진 : 소프트웨어야 놀자 홈페이지)


현재 교육청이나 교육대학 등은 SW 교육 연수를 비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아직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는 ‘원격연수’는 찾기 힘들다. 최근 네이버는 ‘소프트웨어야 놀자’로, 삼성전자는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라는 프로그램으로 SW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두 기업은 교사를 위한 연수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기업이 제공하는 연수지만 일부 연수는 교육청과 연계돼 학점이 인정되기도 한다. 참여하는 강사진도 대부분 교수, 교사 등 전문가다. 필요한 정보는 연수 기관 홈페이지에서 직접 찾거나 ‘SW 교육을 준비하는 선생님들의 모임’이라는 온라인 카페에 공유된 정보를 참고하면 좋다. 소프트웨어교육연구소코딩클럽과 같은 비영리단체에서도 SW 교육 세미나나 연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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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연수에 대한 정보는 SW교육 커뮤니티에서 발빠르게 접할 수 있다(사진:소프트웨어교육을 준비하는 선생님들의 모임 카페)


✔ IT에 익숙한 교사와 SW 교육 연수를 막 끝낸 교사

평소 스마트교육이나 로봇교육 같은 교육에 관심이 많은 교사라면 SW 교육에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이러한 교사들은 연수를 듣는 것 외에 도구를 미리 사용하거나 동영상 강의를 보면서 SW 교육의 개념을 익힐 수 있다. 직접 프로젝트를 하나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짧은 연수를 받고 난 뒤 다시 공부하고 싶은 교사도 온라인 교육 콘텐츠로 개념을 더 깊이 복습할 수 있다.


SW 교육 도구나 강의자료들은 대부분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 웹브라우저만 있으면 누구나 SW 교육 도구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해외에서 가장 유명한 도구는 MIT가 만든 ‘스크래치’와 코드닷오아르지가 만든 ‘코드닷오아르지’ 웹사이트다. 두 도구 모두 주요 기능은 한글 번역작업이 완료된 상태다. 엔트리교육연구소가 만든 ‘엔트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송상수 엔트리교육연구소 교육개발책임은 “SW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학교의 약 60%가 엔트리를 사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엔트리는 국내 엔트리교육연구소가 직접 만들기 때문에 교사 스스로 엔트리에 대한 문의나 피드백을 쉽게 주고받을 수 있다. 엔트리는 ‘엔트리 교사자문단’과 ‘엔트리 학생자문단’을 구성하고 한국 교육 환경에 맞는 교육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엔트리는 내부 자료를 오픈소스화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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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만든 소프트웨어교육도구 ‘엔트리’



스크래치 강의는 생활코딩이란 교육 사이트에서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엔트리를 배우고 싶은 교사는 엔트리 공식 블로그에 공개된 글 중 ‘엔트리 강의’를 참고하면 된다. 정부기관과 경인교대가 함께 만든 ‘주니어소프트웨어‘라는 온라인 교육 사이트에서도 다양한 교육 동영상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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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코딩에서 제공하고 있는 스크래치 강의, 동영상 강의가 함께 첨부된다.
생활코딩은 비전공자가 IT기술을 쉽게 배울 수 있게 도와주는 교육사이트다(사진:생활코딩 홈페이지)



✔ 컴퓨터가 없거나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은 교실의 교사

SW 교육에 많이 쓰는 엔트리나 스크래치는 인터넷이 연결됐을 때 이용할 수 있다. 컴퓨터가 충분히 구비돼 있지 않거나 인터넷 환경이 안 좋은 학교는 이러한 도구를 이용하기 힘들다. 이런 경우 ‘언플러그드’ 활동으로 SW 수업을 시도할 수 있다. 언플러그 활동이란 컴퓨터 없이 컴퓨팅적 사고를 키워줄 수 있는 학습법이다. 놀이를 통해 SW 교육 개념을 익힐 수 있어 특히 저학년 학생들에게 많이 적용되는 방법이다. 언플러그드 활동에 대한 정보가 많은 곳은 엔트리교육연구소다. 송상수 엔트리교육연구소 교육개발책임은 “엔트리교육연구소에 개발한 언플러그 보드는 엔트리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라며 “조만간 언플러그 활동 보드를 PDF로 변환해 무료로 배포할 예정”라고 설명했다.


✔ SW교육 강의안과 교과 연계 지도서가 필요한 교사

SW 교육은 일회성으로 세미나로 진행할 수도 있고, 한 학기 이상 정기적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 교사의 교사법이나 학생들의 흥미도에 따라 강의 방식을 유연하게 선택하면 된다. 이때 한 학기 이상 SW 교육을 진행하려면 학습목표와 학습내용을 구성한 강의안과 지도서, 교재 등이 필요하다. 최근 이러한 교사들을 위해 강의안과 지도서가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 엔트리교육연구소는 8~23차시으로 구성된 SW 교육 강의안을 공개했다. 네이버 소프트웨어야놀자에서 ‘학습콘텐츠’ 탭에서도 SW 교육 교재를 볼 수 있다. 미래부 공개한 SW 교육 교재도 있다. ‘SW 교육을 준비하는 선생님들의 모임’이라는 온라인 카페에서도 수업 후기 및 참고자료를 공유해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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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공개된 SW교육 지도서(사진:엔트리교육연구소)



최근엔 교과 과목과 연계된 SW 교육 강의안 개발 움직임이 활발하다. 경인교육대학교 미래인재연구소는 수학과 SW 교육을 연계한 5-6학년용 SW 교육과정을 만들어 공개했다.  엔트리교육연구소도 실과, 국어, 과학, 영어, 음악, 실과 등과 연계한 SW 교육 강의자료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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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교대 미래인재연구소에서 만든 수학과 SW교육 연계한 수업자료(사진 : 경인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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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리를 활용한 소프트웨어(SW) 교육 교과 연계 자료(사진 : 송상수 교육개발책임 블로그)


✔ 하드웨어 수업을 시작하고 싶은 교사

최근들어 엔트리나 스크래치 등이 많이 활용되자 좀 더 새로운 SW 교육을 시도하는 교사들도 있다. 대표적인 게 하드웨어와 결합한 SW 교육이다. 하드웨어는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있기 때문에 학생에게 더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신 하드웨어와 결합된 SW 교육은 회로나 조작법을 익히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돼 자칫 도구를 배우는 시간으로 끝나버릴 수도 있다. SW 교육의 핵심은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도구에 집중한 수업은 대부분 권장되지 않는다. 따라서 교사 스스로 하드웨어 수업을 실시하기 전에 명확한 학습계획을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


초기 하드웨어 수업은 아두이노, 리틀비츠, 라즈베리파이, 레고같은 제품들을 많이 활용했다. 해외업체 제품이기 때문에, 국내 구매대행업체를 통해 구할 수 있다. 아래와 같이 아두이노, 라즈베리파이를 배울 수 있는 무료 강좌들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하드웨어 제작업체들도 SW 교육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아래가 SW 교육용 교구를 만들어내는 대표 기업이다.


■ 새로운교육


새로운교육은 카이스트 자회사로, 엔트리 SW에 최적화된 교구 ‘엔트리보드’를 제공하고 있다. 엔트리보드는 새로운교육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한 세트에 3만5천원이다. 아두이노는 회로 개념을 알아야 이용할 수 있는데, 엔트리보드는 회로 개념을 몰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학생들은 LED, 온도센서, 소리센서, 빛, 슬라이더, 스위치를 조립해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수 있다. 새로운교육은 융합교육 콘텐츠로 이공계에 더 많은 학생이 관심을 이끄는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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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로긱스


헬로긱스는 ‘비트브릭’이라는 교구를 제공하고 있다. 비트브릭은 4개의 센서 모듈과 4개의 출력 모듈이 한 세트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은 센서, 모터, LED를 쉽게 조립해 창작을 할 수 있다. 엔트리나 스크래치와 연동해 원하는 작품을 만들어도 된다. 비트브릭 한 세트는 약 12만원이다. 비트브릭 공식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필요한 모듈을 추가 구매해 기존 도구에 쉽게 붙일 수 있다. 현재 비트브릭은 40여개 학교 및 기관에서 1천개 세트가 사용되고 있다. 헬로긱스는 단순히 코딩하는 것뿐만 아니라 손으로 만들고 움직이게 하는 과정까지 포함해 창작 과정을 알려주는 것을 교육철학으로 삼고 있다.




■ 대디스랩


대디스랩은 ‘게임튜브’와 ‘한글시계’라는 하드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게임튜브는 오픈소스 게임 플랫폼으로, 1개당 9만8천원이다. 내려받거나 직접 만든 스크래치 게임을 게임튜브와 연동해 조정할 수 있다. 학생들은 아두이노와 3D프린터로 출력된 제품을 조합해 한글시계를 조립할 수 있다. 한글시계는 4만9900원이다. 대디스랩 제품 구입과 관련 세미나 정보는 대디스랩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9월 중엔 자체 e쇼핑몰도 선보인다. 대디스랩은 하드웨어로 아이들의 관심을 이끌고 SW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을 교육철학으로 삼고 있다.


대디스랩 공식홈페이지



■ 앱트로닉스


앱트로닉스는 소프트웨어 교육용 로봇 ‘디오’를 내놓고 있다. 디오는 12만원이며, 앱트로닉스 자체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디오와 관련된 부품은 추가로 구매해 기존 제품에 붙일 수 있다. 디오는  아두이노 보드와 호환되며, 스크래치를 그대로 연동해 이용할 수 있다. 로봇 부품 일부를 3D프린터를 이용해 생산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아두이노보다 조금 더 쉽게 배울 수 있는 ‘비트블록’을 공개하고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앱트로닉스는 SW로 컴퓨터 뿐만 아니라 자동차, TV 같은 모든 사물을 동작시키는 경험을 알려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송상수 엔트리교육연구소 교육개발책임은 “어떤 수업을 진행할지는 교사의 가치관과 학생들의 흥미와 반응에 따라 조정돼야 한다”라며 “하드웨어이든 소프트웨어든, 도구에 너무 집중하지 않고 컴퓨팅 사고를 늘려주는 교육법 자체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참고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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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237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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