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의 제휴, 누가 더 이익일까?
2013년 08월 19일 (월)
ⓒ CIO Korea, Paul Rubens | CIO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의 제휴는 양 사 모두에 득이 된다. 오라클은 애저를, 마이크로소프트는 자바 라이선스를 각각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제휴가 고객들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이 지난 6월 말 포괄적인 제휴를 맺는다고 발표했다. 한눈에 봐서는 이 제휴가 왜 성사된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계약에 따라 오라클 고객들은 자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웹로직 서버(WebLogic Server)를 포함한 소프트웨어들을 마이크로소프트의 하이퍼-V(Hyper-V) 하이퍼바이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클라우드 또는 윈도우 서버에서 실행할 수 있게 되었다. 오라클 소프트웨어를 마이크로소프트 플랫폼에서 실행하기로 보증한 것인데, 이는 두 회사가 앞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함께 해결한다는 의미다.
마이크로소프트측은 완전히 라이선스된 버전의 자바와 함께 개발 툴과 오라클 리눅스를 애저 안에서 제공하게 된다.
이 두 회사가 기업 데이터베이스 시장에서 경쟁관계라는 점을 볼 때, 이번 제휴는 이해하기 어렵다. 왜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를 자체 애저 클라우드로 끌어들여 자체 SQL 애저와 경쟁하도록 하는 것일까? 그리고 오라클은 왜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애저에서 오라클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게 함으로써 자체 오라클 클라우드를 약화시키는 것일까?
오라클에겐 퍼블릭 클라우드에 교두보가 필요하다
이 상황을 이해하려면, 오라클 클라우드가 취약하고 계속해서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제임스 스테이튼은 “퍼블릭 클라우드 쪽은 거의 성공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오라클은 자신들의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에 안착시키기 위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라고 분석했다.
아마존은 이미 오라클 기술을 자체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s)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재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애저 역시도 이해가 간다고 스테이튼은 전했다.
“오라클이 아마존에 그칠 수만은 없을 것이다. 애저는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2인자며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자체 기술을 애저에 올리는 것은 오라클에게 분명한 이익이다”고 그는 밝혔다. 오라클이 체면을 지키기 위해 여전히 자신들의 기술이 오라클 클라우드에서 가장 잘 작동한다고 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콘스텔레이션 리서치(Constellation Research)의 수석 애널리스트 홀거 뮬러는 계약을 성사시킨 오라클의 동기는 자체 기술을 자체 퍼블릭 클라우드를 넘어서서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는데 동의했다. “오라클은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미래의 퍼블릭 클라우드 제공자에 공급하는 것이다. 이는 구글을 제외한 모든 주요 퍼블릭 클라우드가 오라클을 지원하게 만드는 의미 있는 사건이다”라고 뮬러는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겐 자바가 필요하다(부수적인 것들은 빼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거래에서 얻는 것은 무엇일까? 뮬러는 이전부터 마이크로소프트가 자바에 관심이 많았다고 생각했다. “아마존의 AWS 클라우드는 자바를 제공하기 때문에 개발자 지원을 받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도 그를 따라가는데 필사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IaaS 1위 업체가 되고 싶어하지만, 그 목표는 자바의 지원 없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그는 풀이했다.
과거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애저 플랫폼에서 자바를 지원했었지만, 고객들은 ‘자신들의’ 자바와 그들 자체 라이선스가 있어야 했다. 자바를 설치하고 이를 애저에 올리기 위해서, 다른 모든 툴과 더불어 자체 자바 라이선스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필요했다.
썬이 자바를 보유하던 시절, 썬은 윈도우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주고 싶지 않아서 자바를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라이선스해주길 주저했다고 스테이튼은 전했다.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를 애저에 올림으로써, 마이크로소프트는 자바의 새로운 주인으로부터 자바 라이선스를 취득할 방법을 찾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SQL 데이터베이스는 어떻게 될까? 애저가 클라우드 내의 윈도우로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온프레미스로 실행되는 모든 소프트웨어는 애저에서 실행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스테이튼은 지적했다. “이 계약으로 인해 어느 누구도 자신들의 애플리케이션을 애저 클라우드 내에서 실행하고 싶은 경우에도 굳이 오라클을 포기하지 않아도 됨을 의미한다”고 그는 이야기했다.
어찌됐든, SQL은 대부분 조직들의 입장에서 더욱 강력하고 확장성 있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의 직접적인 대안으로 평가 받지 못한다고 스테이튼은 말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이 거래로 인해 최소한 오라클 고객들이 SQL 애저나 VM안에서 실행되는 SQL에 노출된다는 점이 이득이다”라고 스테이튼은 덧붙였다.
이 파트너십이 독점적이라는 점도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희소식이다. 오라클 소프트웨어는 오직 오라클 VM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상화 기술을 사용해서만 가상화할 수 있다. 오라클이 VM웨어 하이퍼바이저에서 실행되지 못할 기술적 이유는 없지만, VM웨어는 완전히 배제되었다. “오라클은 VM웨어가 공공 클라우드 시장의 리더가 되지 못한다는데 돈을 건 것으로 보인다”고 스테이튼은 분석했다.
모두에게 이익
이 거래의 알려진 세부사항들을 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라클에게 상당한 금액을 자바 라이선스 비용으로 지불하게 될 것이다. 재무적 관점에서, 오라클이 단기적으로 이 거래의 수혜자처럼 보인다. 또한 오라클에게는 언젠가 최대 규모의 퍼블릭 클라우드가 될 가능성에 자신들의 기술이 사용되도록 했다는 점 또한 이득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더 많은 이득을 볼 수 있다. 애저와 하이퍼-V가 자바와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에 보증됨으로 인해 엄청난 신뢰성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AWS와 거의 비슷한 규모로 올라서게 하고, VM웨어의 공공 클라우드에 비해서는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아마도 가장 큰 수혜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의 기업 고객들일 것이다. 이 거래로 인해 오라클 소프트웨어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안에서 완전히 지원됨에 따라 애저를 더욱 경쟁력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어준다. 이전까지 고객들은 그런 지원을 받기 위해서 AWS를 선택해야만 했다. 게다가 경쟁 증가는 비즈니스들에 있어서 대단히 좋은 일이다.
*Paul Rubens는 영국의 기술 저널리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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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ciokorea.com/news/18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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