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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가 데이터센터를 지배하게 되는 이유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4-02-17 15:12:32 게시글 조회수 3292

2014년 02월 07일 (금)

ⓒ ITWorld, Michael Bushong | InfoWorld



지금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는 인프라스트럭처를 찾아보기가 어렵지만, SDN과 같은 새로운 기술이 데이터센터로 진입하면서 서버와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네트워킹, 스토리지 등 그야말로 전방위에 걸쳐 오픈소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오픈소스는 IT의 미래
오픈소스는 IT 인프라스트럭처에서 갈수록 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서버 측 컴퓨팅에서 오픈소스의 지배적인 위상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고, 이제는 오픈데이라이트(OpenDaylight)를 통해 네트워킹을 향해 다가서고 있다. 과연 오픈소스는 모든 IT 부문이 앞으로 발전하게 될 지향점일까, 아니면 몇몇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더 유리한 특징을 가진 것일까?

예를 들어 하나의 산업으로 네트워킹을 볼 때 우리는 흔히 네트워킹의 발전을 컴퓨팅의 진화 경로에 빗대곤 한다. 즉, 네트워킹 산업이 서버 산업과 거의 같은 방식으로, 비슷한 이정표를 찍으며 발전할 것이라는 전제다. 그러나 이 시각은 진화가 2차원적 경로를 따르며, 산업은 연속체를 따라 어딘가에 머물러 있거나 예정된 끝을 향해 움직인다고 전제하는 관점이다.

진화가 정해진 일정에서 일부 벗어나거나, 아예 그 경로와는 완전히 다른 길로 진행된다면 어떻게 될까? 기술 진화가 미리 결정된 경로를 따르지 않는다면 무엇이 오픈소스를 향해 산업을 이끌고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먼저 광범위한 오픈소스 도입의 세 가지 주요 동인에 대해 살펴보자.

단일 플랫폼
다수의 애플리케이션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실행된다면 그 플랫폼에는 오픈소스가 제격이다.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가치와 차별화는 플랫폼이 아니라 그 플랫폼 위에서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에 있다. 하나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하는 업체는 최대한 공통적인 요소를 활용하려는 것이 당연하다.

고유하지 않은 기본적인 요소들을 재창조하는 일은 중복된 작업이고 그 비용은 궁극적으로 최종 사용자에게 돌아간다. 또한 공통 플랫폼은 플랫폼상의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유비쿼터스에 가까운 실행 환경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보장한다. 컴퓨팅이 리눅스를 향해 가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보편적인 인식과 달리, 오픈소스이면서 편재하는 플랫폼은 수익성도 높을 수 있다. 레드햇과 같은 기업은 광범위한 설치 기반을 활용해서 견실한 수익 흐름을 성공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레드햇이 지원하는 플랫폼의 균일성은 레드햇이 최대한 많은 고객 기반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기반 플랫폼에 아주 작은 편차가 있어도 레드햇의 고객 기반은 작은 조각들로 분열될 것이다.

단일 제어 포인트
많은 수의 인프라스트럭처 요소에 대해 하나의 제어 포인트가 있다면 그 제어 포인트는 바로 오픈소스와 잘 어울린다. 하나의 제어 포인트가 갖는 가치는 매우 명확한 워크플로우(대부분의 단일 업체 관리 플랫폼이 그렇듯이) 관리, 또는 이기종 환경의 개별적 요소들을 포괄하는 워크플로의 폭넓은 오케스트레이션에 있다. 전자는 밀접하게 통합된 관리/실행 솔루션을 향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후자는 오픈소스를 위한 비옥한 토양을 제공한다.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를 제어의 집결소로 도입하면 커뮤니티의 도움을 통해 개별 요소가 독점적인 통제력을 갖고 이후의 기술 스택 의사 결정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본질적으로 오픈소스는 매우 자연스러운 평형추를 형성함으로써 "구속력 높은" 솔루션을 만들기 위한 경쟁적 환경을 차단해준다.

신생 기술
혁신은 항상 중요하지만 기술이 형성되는 단계에서의 혁신은 특정 방향에 집중되지 않을 수 있다. 결과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가능한 접근 방법의 수가 무한대에 근접한다. 이 시기 동안, 신생 기술이 갖는 가장 좋은 점은 제약 없는 지지다. 오픈소스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입하는 데 있어 문을 활짝 열어둘 수 있고, 이러한 특징은 반복적인 실험이 필요한 신생 기술에 완벽하게 부합한다.

오픈소스는 기업이 보호되는 혁신을 만드는 것을 막지 않는다.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오픈소스 라이선스에 따라 상업적, 심지어 독점적인 방식으로도 확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오픈소스는 가장 중요한 기반 개념과 근간이 되는 요소에 대한 접근이 균등하게 열려 있도록 한다.

미래를 주도하는 동력
이러한 동인들을 알고 보면 오픈소스가 특정 IT 영역에서 큰 역할을 하는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서버 측면에서 애플리케이션과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의 이식성에 대한 요구는 리눅스와 같은 오픈소스 컴퓨팅 플랫폼의 등장을 일으킬 정도로 강력했다. 성능이 충분한 수준에 이르자 차별화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옮겨갔고, 이로써 대부분의 앱에서 독자적인 플랫폼 기능이 불필요하게 됐다. 성능 또는 전문 영역이 중요한 분야에서는 여전히 특수한 운영 환경을 위한 작은 시장이 존재한다.

네트워킹에서도 이미 결론은 오픈소스로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SDN을 향한 강한 움직임으로 인해 컨트롤러 영역은 특히 더 오픈소스에 개방적이다. 유비쿼터스에 가까운 배포가 가능한, 그리고 대다수 이기종 요소에 대한 통제력을 가진 공통적인 통제 플랫폼에 대한 강력한 요구는 네트워킹에서 오픈소스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거의 보장한다. 오픈데이라이트와 같은 프로젝트가 유망한 이유는 대부분 바로 여기에 있다. 오케스트레이션과 자동화를 향한 움직임에 맞서서 독자적인 독립형 제어 플랫폼이 갖는 생존 가능성은 틈새 워크플로를 제외하면 기껏해야 '의심스러운' 정도에 불과하다.

오픈소스의 영향을 받을 다음 수직 시장은 자연히 스토리지가 된다. 연합 스토리지 클러스터를 향한 추세를 감안하면 필요한 것은 중앙 제어 메커니즘이고, 이것은 SDN과 별반 다르지 않다. 여러 이기종 아키텍처를 포괄하는 단일 제어 포인트는 오픈소스에 아주 잘 맞는다.

이 글의 핵심은 오픈소스가 필수 진화 단계라는 것이 아니라, 기술 시장의 조건들이 오픈소스가 가진 가치에 유리하게 펼쳐짐에 따라 오픈소스가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플랫폼 또는 제어에 공통성이 있는 분야에서는 오픈소스가 번성할 것이다. 특수성이 중요한 분야에서는 오픈소스의 효용성이 떨어진다. 기업은 오픈소스 참여를 검토할 때 자연스러운 컨버전스 포인트를 살펴봐야 한다. IT의 다양한 기술 영역에 걸쳐 오픈소스의 성공을 결정하는 요소는 프로젝트보다는 이러한 조건들이다.

* Michael Bushong은 SDN 전문업체인 플렉시(Plexxi)의 마케팅 담당 부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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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itworld.co.kr/news/8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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