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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시장에 거센 오픈소스 바람…오라클 틈새 노린다

OSS관리자 게시글 작성 시각 2019-10-11 15:29:22 게시글 조회수 4478

10월 9일

ⓒ 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 jyp@ddaily.co.kr

 

‘탈(脫) 오라클’을 앞세운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DBMS)들이 국내에 몰려오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리아DB와 몽고DB 등 인기 오픈 DB는 한국 지사를 세워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 등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은 오픈소스 및 이를 기반으로 한 자체 DB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구글 클라우드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내년 초 국내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 본격적인 클라우드 DB 서비스 확대를 예상했다.

 

여기에 큐브리드, 알티베이스와 같은 국내 오픈소스 DB업체까지 가세하며 그야말로 오픈소스 DB의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는 평가다. 물론 전세계 DBMS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오라클의 벽을 깨긴 쉽지 않지만, 점차 오라클의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DBMS 인기도를 측정하는 DB엔진닷컴에 따르면, 2019년 10월 기준 가장 인기 있는 DB 1위는 오라클 DB, 2위는 마이SQL, 3위는 MS SQL 서버였다.  그 다음으로 포스트그레SQL과 몽고DB가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여기서 말하는 순위는 실제로 사용되는 수치라기보다는 구글에서 검색되는 양과 개발자 Q&A 커뮤니티 스택오버플로우에서 언급되는 데이터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여전히 오라클 DB의 영향력은 크지만 마이SQL과 포스트그레스SQL, 몽고DB이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7월 국내 지사를 설립한 몽고DB의 경우, 9월 국내 첫 사용자 컨퍼런스인 ‘몽고DB 로컬 서울’을 개최하며 적극적인 기술 지원을 약속했다. 몽고DB는 현재 2500만명의 개발자가 이용 중이며, 제품 다운로드 수도 7000만건에 달한다. 국내에선 네이버와 라인, 카카오, NHN 등 140여개 고객을 확보했다. 몽고DB는 문서(도큐먼트) 기반으로 NoSQL DB로 클라우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아틀라스’ DB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재성 몽고DB 한국지사장은 “오라클 DB 정합성 영역을 몽고DB로 대체할 수 있다”며 “향후 금융 등 미션 크리티컬한 영역을 파고들어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다른 오픈소스DB인 마리아DB도 지난 3월 국내 지사를 설립하고, 홍성구 전 한국오라클 영업본부장을 초대 한국지사장을 선임했다. 마리아DB는 마이SQL을 개발한 몬티 와이드니어스가 오라클의 마이SQL인수에 반발해 만든 오픈소스 DBMS다. 마리아DB는 마이SQL을 기반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소스코드와 사용방법이 거의 같다. 죽, 마이SQL 사용자가 DBMS를 마리아DB로 바꿔도 애플리케이션을 수정할 필요가 없다.

 

이미 삼성전자와 삼성SDS, SK텔레콤, 현대·기아차 등 200여 곳이 마리아DB를 사용 중이다. 트랜잭션 워크로드(OLTP)와 분석 워크로드(OLAP)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9월 국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리아DB 측은 “삼성SDS 자회사인 에스코어를 통해 삼성그룹의 그룹웨어 ‘녹스 포탈’에 마리아DB가 20% 이상 사용되고 있다”며 “원래 녹스 포탈은 오라클 DB 기반이지만, 마리아DB 사용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 등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기업의 핵심시스템인 DBMS 영역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올릴 경우,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이 쉽기 떄문이다.

 

AWS의 경우, 아마존 오로라와 다이나모DB, 레드시프트 등 특정 애플리케이션 활용에 특화된 다양한 DB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와 LG전자, SK,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이 AWS DB서비스를 활용 중이다.

 

구글 역시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클라우드 메모리스토어, 클라우드 빅테이블, 클라우드 스패너, 빅쿼리 등 6가지의 완전 관리형 DB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레디스, 몽고DB, 엘라스틱, 데이터스택스, 네오4j 등 7개 오픈소스DB를 구글 클라우드 콘솔에서 직접 제공한다. 구글 코리아 관계는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초 국내에 구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 한국 기업들의 클라우드 DB 사용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대표 오픈소스DB인 ‘큐브리드’도 최근 공공, 국방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08년 오픈소스로 전환한 큐브리드는 최근 미국 IT솔루션 리뷰업체(굿펌즈)에서 선정한 ‘오픈소스 DB 관리 소프트웨어 1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오픈소스 DB를 사용할 경우, 라이선스에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오픈소스 SW는 커뮤니티 버전과 커머셜(상용) 버전으로 나눠져 있다. 커뮤니티 버전은 대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라이선스 조건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가령 배포할 때 소스코드를 공개해야 한다거나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는 경우도 있다. 상용 버전은 DMBS 자체는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유지보수(기술지원) 서비스를 유료로 지원하는 모델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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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ddaily.co.kr/news/article/?no=186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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