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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결산]빅데이터 특수, 중소SW확산 기대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2-12-13 16:38:01 게시글 조회수 4843

2012년 12월 13일 (목)

ⓒ 지디넷코리아, 임민철 기자 imc@zdnet.co.kr



빅데이터 트렌드가 국내에도 호재로 인식되는 가운데 그 수혜가 중소소프트웨어(SW) 업계까지 미칠지는 지켜볼 일이다. 글로벌 대형IT업체들이 주도해 제품화와 시장발굴에 나선 이후 국내 업체들의 자체 연구개발과 공공부문에서 이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에 힘입어 국내 수요도 확산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업계는 빅데이터가 기존 데이터 기술로는 감당이 안 되는 용량과 종류와 생성속도를 보여준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런 차원에서 새로운 종류의 데이터 특성에 적응하고 이를 효율화하는 기술적 혁신은 오픈소스 분야에서 성과를 이뤘다. 구글과 야후같은 인터넷사업자가 단초를 만들었고 트위터와 페이스북같은 소셜네트워크업체가 실용 사례를 확산시켰다.

당시 빅데이터는 시장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혁신추진, 생산성증대, 선진화된 의사결정에도 주요하다는 효과가 적잖은 관심을 모았다. 마치 이를 위해 전혀 새로운 종류의 기술이 필요한 것처럼 인식된 경우도 없지 않았지만, 핵심은 산업계가 발생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의사결정으로 연결하는 큰틀을 완전히 걷어내진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발생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보관하고, 정제하고, 분석하고,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과정은 기존과 같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업체 대세는 '수직결합+오픈소스'

이에 글로벌업체들은 기존 영향력과 자사 제품간 연계를 활용하는 모습이다. 처리된 데이터를 갖고 응용하고 기업에 통찰력을 제시하며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관문 역할로 자사 기술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오라클, IBM, 마이크로소프트(MS)처럼 전통적인 데이터베이스(DB)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이 일찌감치 빅데이터 흐름에 대응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빅데이터 그 자체에만 대응한 전략보다는, 시장의 움직임을 최대한 각자의 기존 데이터 처리기술 환경에 유리한 방향으로 재구성했다. 상황별 다양성과 실험적인 오픈소스 분야의 변수에 질린 기업과 공공 조직들에게는 '편안한' 내용이라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장기적인 비전은 좀 다르지만 SAP도 사이베이스를 인수해 확보한 DB를 통해, 테라데이타도 애스터데이터 SQL기술을 통해 닮은꼴 행보다. 이밖에 데이터처리 이후 정제와 분석을 위한 기술을 갖춘 인포매티카, 스플렁크, SAS,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 등에서도 빅데이터 대응에 목소리를 낸다.

영향력을 키워온 오픈소스 기술을 소외시키진 않았다. 분산 데이터처리 기술 하둡을 연계한 플러그인 기술을 각 DB업체와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업체들이 전부 갖췄다고 주장한다. DB업체들은 NoSQL이라 불리는 비정형데이터 처리도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요는 사용자가 빅데이터 환경을 각 업체의 플랫폼으로 통합되게 가져오거나 반대로 하둡이나 NoSQL 대응기술로 확장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국내 흐름은 중소업체간 '상호연계'

반면 국내 데이터 관련 기술업체들은 업체간 기술적 연계성을 강화할 전망이다. 데이터처리의 전체 과정을 아우르는 기술을 제품으로 갖추지 못했거나, 애초에 회사가 그만한 규모를 갖추지 못한 상황에 따른 수순이다.

하반기 국내서는 데이터를 추출하고 변환하고 기록하는(ETL) 솔루션,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기술 또는 데이터웨어하우징(DW), 관계형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리포팅 또는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 제품, 예측분석과 데이터마이닝 등의 SW 개발 및 공급업체가 뭉쳤다. 오픈소스 하둡 솔루션 전문업체, 오픈소스 통계분석 프로그래밍언어 R 전문업체와 컨설팅기업도 가담한 상황이다.

대표 사례는 '빅데이터솔루션포럼'의 와이즈넛, 야인소프트, 투비소프트, 큐브리드, 클라우다인, 한국키스코, 비투엔컨설팅, 이노룰스, 8개사다. 이들은 '싸이밸류'라는 서비스 브랜드를 만들고 기존 시장의 데이터처리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가 발생할 경우 필요한 요소기술을 각자 맡아 공급하면서 상호 연계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들보다 먼저 출범한 'BI포럼'에도 그로투, 아이비리더스, 위세아이텍, 코리아엑스퍼트, 티베로, 클립소프트, 한국후테로시스템, 7개사가 뭉쳐 상호 협력과 기술연계를 추진해왔다. 협력체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국내기업 가운데서도 알티베이스는 데이터스트림즈, 웨어밸리, 포시에스, 엔코아, 메타마이닝, 아이오텍코리아, BI매트릭스 등 협력사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빅데이터 시장규모, 국내는?

1년전과 마찬가지로 주요 IT트렌드 분석 보고서에선 빅데이터를 화두로 꼽았다. 최근에는 내년부터 빅데이터의 활용가치가 올해 모바일과 클라우드처럼 모든사람에게 확장될 것이란 진단도 나왔다. 그에따른 시장 성장세는 연간 40%로 추산된다. 올해 50억달러에서 내년 100억달러, 오는 2017년까지 530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향후 3년간 관련 일자리 440만개도 창출된다. 비즈니스애널리스트, 데이터과학자, 데이터관리자, 정보화아키텍트, DW아키텍트, 5개 직종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다. 쓰이지 않던 데이터 모두를 분석대상으로 삼게 됨으로써 기존 BI전문가와는 성격을 완전히 달리하는 직업군이 탄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빅데이터 환경과 그걸 활용해 의사결정과 비즈니스 성과를 달성한 사례는 꾸준히 누적되고 있다. 미국 대선관련 예측과 분석, 금융권의 실시간 위험관리,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행동정보에 기반한 마케팅,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감시인프라 데이터를 아우를 빅데이터 보안 등으로 산업영역과 대응방식도 다양하다. 문제는 이게 대부분 미국 얘기란 점이다.

미국서는 실험 단계를 넘어선 빅데이터 실용 단계가 내년 꽃필 전망이다. 현업 적용단계가 확산되며 그걸 조직내 최고경영자(CEO)와 재무책임자(CFO)와 마케팅임원(CMO)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데 최고정보책임자(CIO)가 다른 고위 임원들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다른 임원들이 IT 활용에 대한 이해가 협소하거나 부족한 것으로 진단되는 국내서는 당장 이같은 기대가 어렵다.

국내서는 일반기업이 빅데이터 대응플랫폼이나 기술을 도입하는 규모가 크지 않을거란 관측도 있다. 대신 대국민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공공정보화 프로젝트가 나올 전망이다. 지식경제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큰그림으로 빅데이터 활용 방안을 구상중이며 행정안전부가 핵심과제를 통해 내년중 실행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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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2121208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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