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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에도 공개SW가 큰 역할”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8-12-11 15:21:36 게시글 조회수 4762

2018년 12월 10일                

ⓒ 지디넷코리아, 방은주 기자 / ejbang@zdnet.co.kr

 

30년 역사를 가진 공개SW가 집단지성 시대를 맞아 더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발전에 없어서는 안될 기술로 떠올랐고, 패키지 SW 개발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 대표 기술로 부각한 블록체인도 예외가 아니다.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에 공개SW가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이콘'이 대표적이다.

지디넷코리아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공개SW역량프라자와 공동으로 '공개SW 활용 성공사례'를 기획, '아이콘'과 아이콘을 만든 아이콘루프를 소개한다.

'아이콘'은 공개SW를 기반으로 만든 '루프체인(loopchain)'이란 엔진이 핵심 기술이다. '아이콘'을 만든 아이콘루프(ICONLOOP, 옛이름 더루프)의 김종협 대표는 "공개SW가 없었으면 '루프체인'이 없었다"면서 "R3와 하이퍼레저 같은 글로벌 블록체인 기술도 초기에는 공개SW를 이용해 개발을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루프체인은 자체 개발한 스마트컨트랙트 플랫폼인 스코어(SCORE)와 LFT알고리즘, 티어드 시스템, 모듈러 아키텍처 등을 통해 블록체인 성능을 기존 보다 개선했다"고 말했다.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오른쪽 세번째)가 SK(주) C&C와 금융권 블록체인 사업 협약식을 하고 있다.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오른쪽 세번째)가 SK(주) C&C와 금융권 블록체인 사업 협약식을 하고 있다.

블록체인업계 대표 기업인 아이콘루프는 2016년 5월 설립됐다. 설립 당시 이름은 더루프였고, 지난 9월 아이콘루프로 이름을 변경했다.

아이콘루프는 프라이빗(특정 영역에서만 사용)과 퍼블릭(일반적으로 사용) 블록체인을 만들어 시장에 공급한다. 특히 엔터프라이즈(기업, 공공, 교육 등) 시장을 겨냥한 프라이빗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한국금융투자협회의 체인아이디를 비롯해 여러 사업을 수행했다. 교보생명과 P-HIS 컨소시엄에 기술파트너로 참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디지털 헬스 전문기업 라이프시맨틱스와 손잡고 블록체인을 활용한 질환예측 서비스 ‘평생튼튼라이프’를 선보였다.

교보생명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는데, 질환예측 알고리즘을 이용해 3년 내 발생할 수 있는 질환 위험을 고객에 알려준다. 고객 건강검진기록이 블록체인 기반 인증시스템에 전달되면, 제공된 정보가 블록체인에 저장된다. 블록체인을 이용해 위변조 되지 않은 데이터를 저장 및 공유한다.

아이콘루프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퍼블릿 블록체인 사업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ICO(암호화폐공개)를 했다. '세계를 초연결하라(Hyperconnect the World)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블록체인 앱(댑, DApp) 발굴 과 액셀러레이팅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특히 아이콘루프는 프라이빗과 퍼블릭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인터체인' 기술을 개발해 시선을 모았다. '인터체인'은 공개SW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아이콘루프는 성장중이다. 올해 초 15명에 불과한 직원은 현재 120명이 넘었다. 미국과 일본에 사무소를 개설했고, 조만간 싱가포르에도 지사 형태 사무실을 오픈한다.

특히 아이콘은 블록체인 기술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게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김 대표는 "공개SW를 많이 써야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다양한 블록체인 적용사례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콘루프는 국내외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 개발 사업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블록체인 공동 인증서비스인 체인아이디(CHAIN ID) 개발과 서울시 블록체인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차세대 선거시스템 구축에도 참여했다. 이밖에 교보생명과 블록체인 기반 차세대 보험 플랫폼 구축을, SK㈜ C&C는 금융권 블록체인 사업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인터뷰/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

=아이콘루프는 공개SW와 어떤 관련이 있나

▲우리가 만든 블록체인 핵심 기술 '루프체인'은 공개SW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2017년초에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하는 공개SW 후원사업에 지정된 것이 '루프체인' 개발에 큰 도움이 됐다.

공개SW가 없었으면 '루프체인'도 없었을 것이다. '루프체인' 뿐 아니라 R3나 하이퍼레저 같은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도 공개SW 도움을 많이 받는다. 우리가 만든 퍼블릭 블록체인 '아이콘'도 공개SW를 많이 사용한다. 작년초만 해도 더루프 개발자가 5명 밖에 없었지만 NIPA 지원으로 관련 인력을 많이 늘렸다.

=블록체인과 공개SW와의 관계는

▲블록체인은 기본적으로 플랫폼이고, 플랫폼의 컴포넌트가 다 공개돼 있다. 기본적으로 블록체인은 공개SW 인 것이다. 특히 블록체인은 스스로를 유지해야 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공개SW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

블록체인 플랫폼은 질(퀄러티)을 보장하는 주체가 없다. 이에 따라 공개SW 커뮤니티를 통해 이를 유지하는게 중요하다. 우리나라가 SW강국으로 가려면 공개SW를 더 많이 받아들이고 활용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NIPA의 지원이 얼마나 도움이 됐나

※큰 도움이 됐다. 사업 초창기인 작년초만 해도 개발자가 5명에 불과했다. NIPA 지원 프로그램 때문에 개발자를 늘릴 수 있었다. 인력 뿐 아니라 라이선스 컨설팅도 지원받았다.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NIPA 지원을 받는 공개SW 프로젝트들이 교류가 없다는 거다. 다른 데서 어떤 일을 하는 지 알게되면 시너지가 날 것 같다.

= 포항공대를 나온 개발자 출신 CEO다. 개발자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개발자들이 공개SW 활동을 통해 자신들의 경력(레쥬메)을 관리했으면 한다. 우리 회사도 공개SW 활동을 했다고 하면 다른 거 물어보지 않고 채용한다. 공개SW 개발자들이 대부분 외국에 있고, 한국 공개SW 개발자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오픈소스 저장소인 '깃업' 주소만 공개해도 개발자들이 어느 정도 실력이 있나 알 수 있다. 우리나라 개발자들도 공개SW 커뮤니티에 많이 기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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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81210140830&type=det&re=z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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