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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쿠리안이 직접 밝힌 '구글 클라우드 비전'

OSS관리자 게시글 작성 시각 2019-04-16 11:06:07 게시글 조회수 4482

4월 16일

ⓒ CIO Korea

 

작년 11월 다이앤 그린의 후임으로 구글 클라우드의 CEO에 임명된 이래로 토마스 쿠리안은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주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에서 쿠리안은 언론과는 거의 접촉하지 않는 대신 시장의 선두주자인 아마존 웹 서비스와 경쟁할 수 있다는 생각하는 비즈니스에 관해 청중들에게 발표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의 주요 행사인 넥스트 회의에서 사람들은 처음으로 회사 내에서는 이미 이름 대신 TK로 많이 불리는 토마스 쿠리안의 생각을 엿볼 기회를 얻었다. 쿠리안은 오랫동안 재직했던 오라클의 냉철한 가치를 구글 클라우드에도 반영하려고 할 것인가? 아니면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강청색의 정장에 흰색 오픈카라 셔츠를 입은 쿠리안은 선다 피차이 구글 CEO의 소개에 이어 회의 첫날 낮은 자세로 조심스럽게 기조연설을 했다. 쿠리안은 다이앤 그린이 퇴직하기 전까지 구글 클라우드에서 보여준 노력에 대한 감사 인사로 연설을 시작했으며 이어 안토스(Anthos)의 발표 시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안토스는 고객들이 구글 클라우드에서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나 AWS와 같은 다른 주요 퍼블릭 클라우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나머지 기조연설은 오라클에서 일하기 전부터 함께 일했던 동료와 파트너들에 관해 이야기하는 데 대부분을 할애했다. 이를 통해 쿠리안은 실리콘밸리에서 자신의 입지를 과시하는 한편 개방성에 대해 사티아 나델라 MS CEO처럼 열의를 다하겠다는 신호를 줬다. 이는 기업 영업에 대해 공격적인 오라클식의 접근방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다.

 

개방성

지난주 언론과의 라운드테이블에서 그는 <컴퓨터월드UK>우리의 목표는 언제나 간단하다. 고객들이 선택하는 해결책을 우리가 채택할 수 있도록 가장 좋고 쉬운 기술을 갖추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고객들은 우리를 찾을 것이고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결국 고객들은 불행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설 무대에서 그가 경쟁업체들에 관해 가장 날카로운 평가를 한 것은 구글의 오픈소스 전략이었다. “구글은 오픈소스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기술을 개발하는 데 오랜 역사가 있다고 그는 평가하면서 최근 들어 오픈소스 커뮤니티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그들과 제휴하기보다는 오픈소스로 수익을 내는 능력을 뺏으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구글처럼 그렇게 하는 것이 고객들에게나 개발자들에게나 소프트웨어 혁신에 있어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이는 최초로 통합된 오픈소스 생태계를 선구적으로 발표한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구글이 제공하는 통합 비용청구와 관리에 대한 단일 콘솔을 가지고 구글 클라우드의 크레딧을 이용하는 데이터스택스나 몽고DB와 같은 오픈소스 전문업체들에서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

 

비전

쿠리안은 구글 클라우드에 대한 전반적인 비전을 제시하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유행어를 사용했다.

 

그는 무대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경험하고 있는 다양한 산업의 고객들에게 우리가 제공하고자 하는 것에 관해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는 고객들에게 글로벌 규모로 분포된 안전한 인프라를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사람들이 혁신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플랫폼도 제공하고 싶다. 나아가, 많은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해 산업별로 특화된 기능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플랫폼을 가지고 쿠리안은 이를 다시 5가지 요소로 세분화했다. , ‘대규모 데이터 관리 능력, 애플리케이션 워크로드의 구축과 현대화 능력, 분석하고 더 나은 비즈니스 결정을 내리는 능력, 소속 조직이나 소속 조직 외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고 구글의 AIML 기술 발전을 사용하는 능력등이 그것들이다.

 

산업별 솔루션과 관련하여 쿠리안은 의료보건, 금융 서비스, 신규 소매, 미디어 업종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각 산업에 대해 매우 심도 있는 도메인별 솔루션을 구축하는 중이다라고 그는 밝혔다. 그런데도 산업별 솔루션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지난주 언론과의 대화에서 구글 클라우드의 유럽, 중동, 아프리카 담당 부사장인 세바스찬 마롯은 다이앤 그린이 구글 클라우드가 기업용 클라우드 공급업체가 되도록 기반을 마련했다면, 쿠리안은 이제 오늘 그가 언급한 산업 전반에 걸쳐 기업 기반을 더욱 파고들 수 있도록 우리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이를 위해 실제로 회사 전체를 규합하여 조정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시장 전략

쿠리안이 구글 클라우드의 시장 접근 전략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상향식)에서 C레벨의 기술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하향식)으로 바꿀 것이라는 가정이 있다. 이렇게 된다면 구글의 시장 진출 기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클라우드로 옮겨온 이후 가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쿠리안은 구글의 클라우드 영업팀이 AWS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서 일하는 영업인력의 1/15에서 1/10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 문제에 관해 쿠리안은 지난주 언론에 고객들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2가지 있다. 하나는 고객들이 구글 클라우드의 기술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그렇지만 기술과 산업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고객들을 도와줄 수 있는 구글의 인력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우리의 시장 접근 능력을 향상하고 고객들에게 올바른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협력업체들과 협업을 개선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영업 및 고객 서비스 인력을 늘려야 한다. 고객 엔지니어링, 즉 기술팀도 추가해야 한다. 이 밖에 업계상황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을 고용해야 한다고 그는 이야기했다.

 

하지만, 실제로 어떤 사람들을 고용할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다른 업체들과 경쟁할 때 우리가 승리하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우리는 규모가 더 작은 편이다. 많은 사람이 나에게 말하곤 했다. 토마스는 판매를 늘리는 데만 급급하다고. 그러나 단순히 판매를 늘리는 것이 아니다. 우리 고객들이 접하게 되는 기능들을 늘리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단순한 가격 결정, 라이센싱, 공동 혁신 프레임워크 및 파트너 범위 확장은 쿠리안 체제 하에서 구글 클라우드가 추진하는 새로운 시장접근 전략의 또 다른 요소들이다.

 

첫인상

쿠리안이 보여준 첫인상은 회사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회사의 장점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는 절제되고 심지어 겸손하기까지 한 리더십이었다. 그의 조용한 태도와 온화한 유머 감각은 강인함을 거의 완벽하게 감춰주지만, 더 많은 영업 및 고객 대응 직원을 고용하려는 공격적인 열망은 시장에서 3위 업체인 구글 클라우드의 이름을 걸고 한판 겨뤄보려는 분명한 의지를 보여준다. 그렇지만 이쯤에서 경쟁업체들에 은근히 독설을 날리는 전형적인 IT CEO들의 과시적인 행동이나 성향은 찾아보기 어렵다.

 

CCS 인사이트의 기업 연구 담당 부사장인 닉 맥콰이어는 첫날 회의에서 "지금은 구글 클라우드의 역사상 결정적인 순간이며 기업의 모멘텀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이 올해만큼 높았던 적이 없었다고 논평했다.

 

닉 맥콰이어는 새로운 CEO의 취임과 함께 AWS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한 클라우드 전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구글은 여전히 업계 3위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년 사이에 규모가 3배로 커진 넥스트 회의를 시작했다. 몇 가지 인상적인 발표들과 더불어 오픈소스,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그리고 산업의 유사업체 등등 이들 핵심 요소를 통해 넥스트가 다른 회의들과 차별화된다는 점을 전세계에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쿠리안 체제하의 새로운 구글 클라우드는 더욱더 고객 주도적, 영업 주도적 그리고 파트너 주도적으로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향후 12개월 동안 AWS나 마이크로소프트에 유의미한 타격을 주려면 이들 분야에 대한 투자를 서둘러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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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ciokorea.com/news/1210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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