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LAMP 스택 노린다' 개츠비의 멈출 수 없는 기세
2021.10.28.
ⓒITWorld / Matt Asay | InfoWorld
웹사이트가 다시 과거 시대로 돌아간 것 같다. 여기서 과거는 멋진 과거다. 웹사이트의 시작은 간단한 정적 사이트 생성기(SSG)였지만 데이터 기반 접근 방식이 도입되면서 점점 더 동적인 웹사이트가 만들어졌다. 이후 워드프레스(WordPress), 드루팔(Drupal),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매니저(Adobe Experience Manager)와 같은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이 등장해 간단한 블로그부터 온라인 카탈로그까지 기업 사이트 구축을 위해 필요한 모든 기능을 제공했다. SSG는 이제 퇴장하는 것만 남은 듯했다.
실제로 SSG는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다. 어느 날 솜씨 좋은 개발자가 개츠비JS(GatsbyJS)와 같은 시스템에서 비약적인 성능 개선 방법을 찾아내기 전까지 말이다. 이에 따라 느린 빌드 시간이라는 SSG의 아킬레스건이 사라졌고, 결과적으로 SSG는 크고 작은 웹사이트를 위한 기술로 재부상했다. 이것이 최근 나온 개츠비JS 4 릴리스에서 서버 측 렌더링이 가능해진 점과 더불어 2가지 핵심적인 변화다.
개츠비는 차세대 LAMP 스택(리눅스, 아파치, 마이SQL, PHP)의 도래로 이어질 수 있다. 잼스택(Jamstack: 자바스크립트, API, 마크업)으로 불리는 이 아키텍처는 개발자에게 가볍고 접근성이 높은 웹 빌드 방법을 제공한다. 물론 쉽게 만든다고 해서 무조건 유용한 것은 아닌데, 개츠비의 역할이 여기에 있다. 이것은 개츠비의 CEO 잭 얼로커가 가장 크게 기대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무거운 CMS에서 탈출
다음 LAMP 스택 물결에 LAMP 시대의 핵심 인물이 관여한다는 사실은 어떻게 보면 자연스럽다. 잭 얼로커는 LAMP에서 ‘M’에 해당하는 마이SQL용 제품으로 처음 이름을 알렸다. 최근 개츠비 CEO로 선임됐지만 사실 꽤 오래전부터 그 역할을 해오고 있었다. 얼로커는 젊은 개발자가 잼스택으로의 빠른 전환을 이끌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이들은 CMS의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데이터베이스 등을 채택하도록 강요하는 무거운 CMS에서 벗어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결국 많은 개발자가 지속적 통합/지속적 제공(CI/CD), 선호하는 소스 코드 리포지토리(깃허브, 깃랩), 그리고 사용자 인터페이스 빌드용으로 가장 인기 있는 자바스크립트 프레임워크인 리액트(React)를 향한 길을 터주는 API 기반의 헤드리스 CMS로 모여들고 있다. 얼로커는 "대부분의 웹 개발은 여전히 구시대의 시스템이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잼스택의 빠른 도입 속도를 보면 지금 3~4% 정도인 도입률이 머지않아 8~12%로 높아지고 그때가 되면 막을 수 없는 기세로 확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개츠비와 같은 잼스택 접근 방식에 대한 관심을 촉발한 요소는 무엇일까? 해답은 모바일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가 확산하면서 많은 기업이 모바일 친화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방법을 찾고 있다.
얼로커에 따르면, 워드프레스와 같은 레거시 시스템에서는 이와 같은 프로젝트를 구축할 방도가 없다. 전통적인 CMS는 웹페이지 중심적인 방식으로 콘텐츠를 구조화하면서 콘텐츠와 코드를 혼합하기 때문이다(HTML). 콘텐츠가 웹사이트로 가는 환경에서는 큰 문제가 없지만 지금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곳에서 이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헤드리스 CMS는 콘텐츠 저장과 표현을 분리해 개발자에게 API 기반 개발을 위한 새로운 차원의 유연성을 제공한다.
그렇다고 기업이 레거시 자산을 버리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얼로커는 "기업이 레거시 웹사이트 수요를 맞추는 데 레거시 시스템을 계속 사용하면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에 잼스택 접근 방식의 높은 유연성을 택하고 있다. 콘텐트풀(Contentful)과 같은 헤드리스 CMS와 프론트엔드를 위한 리액트 기반 개츠비를 함께 사용하면서 그 혜택을 경험하고 나면 회사의 다른 프로젝트에도 이 방식을 도입하고 새 프로젝트에서 레거시 시스템을 대체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모바일이 개츠비, 더 포괄적으로는 새로운 잽스택 접근 방식을 향한 문을 열었다면 구글은 이 문을 크게, 활짝 열어젖혔다. 구글은 2010년 데스크톱 검색 순위 산정에 '속도' 요소를 반영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2018년에는 범위를 더 넓혀 모바일 검색 순위 계산에도 페이지 속도를 반영하기 시작했다. 뒤떨어지는 성능을 단순히 쾌적하지 않은 사용자 경험 문제로 치부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즉, 속도가 느린 사이트는 사용자가 아예 찾지 못하게 될 수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개츠비와 같은 기술을 사용하는 것만으로 그 사이트는 전통적인 CMS에 비해 40~50포인트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렇게 경주가 시작됐고 개츠비는 점점 더 앞서 나갔다.
웹 개발 방법의 재정의
여기까지가 제품으로써 개츠비 이야기라면, 개츠비라는 기업 역시 화제의 중심이다. 특히 개츠비 공동 창업자인 카일 매튜스와 샘 바그와트가 이끄는 개츠비 개발팀이 코어 오픈소스 프로젝트와 회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선하면서 관심이 더 커졌다. 개츠비가 주장하는, 개츠비 4에서 이룬 10배 성능 향상의 대부분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렌더링의 개선 덕분이다.
(후략)
[원문 기사 : https://www.itworld.co.kr/news/2124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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