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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커리어 계발의 한 방편 ‘자원봉사’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3-09-27 16:14:24

2013년 09월 26일 (목)

ⓒ CIO Korea, Sharon Florentine | CIO



랜달 커는 2002년 자신의 아내와 함께 워싱턴 DC에서 메인(Maine) 주로 거주지를 옮겼다. 극심한 생존경쟁 속의 삶을 피해 여유를 찾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네트워크 관리자로 갈고 닦은 IT 역량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았다. 그가 자신의 역량을 계속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찾은 것은 자원봉사직이었다.

마침 아나폴리스 해안 경비 보조대(Annapolis Coast Guard Auxiliary)의 회원이었던 커와 그의 아내는 메인 주로 이사를 하면서 뱅거(Bangor)로 소속 지부를 옮겼는데, 이 단체는 웹사이트 개발을 도와줄 사람을 찾고 있었다. 커는 이 일을 맡기로 결심했다.

커는 "2002년만 하더라도 기술이 크게 발전하지 않았다. 아나폴리스 해안 경비 보조대와 같은 단체들이 이제 막 웹사이트를 구축하기 시작한 때다. 나는 IT 분야에 종사를 했었기 때문에 웹사이트 구축에 대해 다소간의 지식이 있었다. 또 지금은 자취를 감춘 정적인 웹사이트이기는 했지만 웹 개발 기술을 연마할 좋은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커는 현재 애리조나주 캐어프리 소재 캐어프리 대학(Carefree College) 대학의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있다. 이렇게 컨설팅 업무를 병행하면서 하버드 대학의 대학 졸업생 대상 평생교육원에서 IT 관련 학위 과정을 밟고 있다.

커는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에 종사하고 있다고 해서 나태해져서는 안 된다. 계획을 세워야 한다. 대가가 없더라도 열심히 일을 하고, 기여를 할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태도'가 중요
태도는 구직자에게 아주 중요하다. 이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고용 시장에서 스스로를 다른 구직자와 차별시키는 요소이기도 하다. 일리노이 시카고 소재 HR 컨설팅 및 IT 리쿠르팅 회사인 인스턴트 테크놀로지(Instant Technology)의 설립자이자 대표, CEO인 로나 보어는 자원봉사직이라도 가급적이면 목표하는 직업과 직접 관련 있는 직종이 좋다고 말했다.

보어는 "풀타임 정규직 대신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구직과 직접 관련이 없지만, 공동체를 돕는 봉사활동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경험을 직무 역량과 연결시켜야만 한다. '팀과 협력을 했는가?', '웹사이트, 개발 코드, 저작물 등 실질적인 '업무 성과'를 창출했는가?'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또 이 과정에 획득한 '소프트 스킬(soft skill)'을 제시할 수 있다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자원봉사 업무의 성격에 따라 리더십이나 경영 역량을 구축하거나, 화술을 연마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보어는 "기술직이라고 몇 시간씩 책상에 앉아 코드만 개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회사든 경영 측면에서 더 큰 함의를 이해하고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픈소스로 IT 경쟁력을 획득
웹 콘텐츠 관리 솔루션 회사인 에크트론(Ektron)의 빌 카바 최고기술전도사(Chief Technology Evangelist)는 솔루션 기업들이 이미 이용하고 있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툴에 대한 경험을 얻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카바는 자신의 친구가 IT로 커리어를 전환하기 위해 조언을 구했을 때 오픈소스 기술을 공부해 경쟁력을 쌓을 것을 권고했다.

그는 "2008년 금융 위기 직후 금융 분야에서 IT로 커리어를 바꾸고 싶어했던 친구 한 명이 있었다. 그는 웹 관련 회사의 SQA(Software Quality Assurance) 테스트 직종을 얻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카바의 친구는 관련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남들이 부러워할 여러 자격증을 취득했다. 하지만 일자리를 구할 수 없었다. 실무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카바는 "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와 툴을 조사해보라고 충고했다. 특히 들어가고 싶은 회사가 사용하고 있는 툴에 초점을 맞추라고 강조했다. 나는 친구가 종사하고 싶은 분야에 중점을 두라고 말했다. 이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많은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카바의 친구는 아직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값진 경험을 쌓았으며, 취업 인터뷰 때 자신 있게 제시할 수 있는 결과물을 갖고 있다. 카바는 기업에서 취업 인터뷰에 참여해 취업을 결정하는 사람들은 구직자의 이력서에서 이런 종류의 역량을 찾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친구에게 나라면 꾸준히 역량을 확대하고, 경험을 쌓고, IT 공동체에 도움을 준 그런 구직자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 원하는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친구는 아직까지 일자리를 찾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자원봉사를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 구직에 있어 더 큰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인스턴트 테크놀로지의 매트 브로소(Matt Brosseau) 리쿠르팅 디렉터 또한 카바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참여가 구직자의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로소는 "이런 플랫폼을 다뤄보면 '노출'이라는 장점이 생긴다. 예를 들어, 오픈오피스(OpenOffice)와 파일질라(FileZilla) 등은 단순히 새로운 프로젝트가 아니다. 기업과 IT 세상에서 매일 사용되는 표준화된 독자형 프로젝트이다."고 말했다.

그는 "실무 경험은 물론 고용주에게 제시할 가시적인 결과물을 얻게 되는 것이다. 가장 최근 추진된 오픈소스 기술 관련 프로젝트의 워킹그룹 명단이나 제품에 당신의 이름이 등록되는 것이다. IT 분야의 사람들이라면 이를 즉시 알아보고 인정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들에 따르면 오픈소스 프로젝트 참여는 구직자의 협업, 팀 작업 능력은 물론 리더십 역량과 독자적인 업무 추진 역량을 강조해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카바는 "한 구직자가 '6개월전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그러나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해 역량을 구축하고, 해당 공동체를 도왔습니다'고 말한다면, 나는 이 사람의 동기부여와 이타성을 인정해 당장 채용할 것이다. 내가 채용하고 싶어하는 그런 부류의 구직자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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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ciokorea.com/news/18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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