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군복무-창업 잇는 `한국형 탈피오트`
2013년 08월 07일 (수)
ⓒ 디지털타임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정부가 창조경제를 견인할 `창의인재 육성방안`을 미래부와 교육부, 고용부 합동으로 발표했다. 이창한 미래부 기조실장이 6일 오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 |
정부가 스펙을 초월한 창의ㆍ융합인재를 양성하는데 범부처 차원에서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영재학교ㆍ과학고 등에 소프트웨어(SW)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SW 마이스터고를 신설하는 한편 대학 전공교육과 군 복무를 연계, 취업ㆍ창업까지 잇는 `한국형 탈피오트 제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창조경제를 견인할 창의인재 육성방안'을 확정하고 6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6월 발표한 `창조경제 실현계획'의 후속조치로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가 공동으로 마련한 것이다.
정부는 창의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역량을 △꿈ㆍ끼 △융합ㆍ전문 △도전 △글로벌 △평생학습 등 5가지로 규정하고, 이를 기르기 위한 `파이브-점프'(Five Jump) 전략과 인프라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꿈과 끼'를 키우기 위해 미래부와 교육부가 함께 `다빈치 프로젝트'를 추진, 초ㆍ중ㆍ고교에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직접 공작으로 표현할 수 있는 무한상상실을 구축키로 했다.
또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꿈을 꿀 수 있도록 진로교육을 강화하고, 각 지자체의 산업체ㆍ기관ㆍ단체 등을 학교와 연계한 `진로체험 종합지원시스템'을 운영한다.
특히 이공계에 대한 인식변화를 위해 과학기술인재 진로지원센터를 설치,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초ㆍ중ㆍ고와 대학에 걸쳐 `융합ㆍ전문' 교육과정도 강화한다.
학문 분야를 넘나드는 통섭적 인재가 창조산업의 주춧돌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융합형 프로젝트 학습을 과학고ㆍ영재학교에서 일반고로 확대하고, 영재학교ㆍ과학고ㆍ마이스터고 등에 SW 전문교육과정을 내년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SW 마이스터고도 올해 12월 학교를 선정한 후 2015년 개교할 계획이다.
대학에서도 온라인 공개강의와 오픈 코스웨어 활용을 확대하고 학점을 인정하는 `열린 아카데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아울러 창업 친화형 교육ㆍ연구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중고생 대상 `기술창업교육 패키지'를 개발, 올해 2학기부터 마이스터고 등에 시범 적용한다.
학생들이 중고등학생 시절부터 기업가 정신과 창업 마인드를 기르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대학 관련해서는 기술사업화를 위한 `산학협력 중개센터'를 2015년 신설하고, 창업휴학제 등 대학 창업교육을 강화하는 `창업교육 진흥 5개년 계획'을 수립해 9월 발표한다.
이와 함께 인재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글로벌 현장학습과 취업ㆍ창업을 확대하는 정책도 마련한다.
우수 인재가 해외에서 창업할 수 있도록 `글로벌창업지원센터' 등을 설립하고, 해외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을 교육하고 장려금을 지급하는 `케이-무브'(K-Move) 사업을 추진한다.
우수 외국인 인재가 한국에서 일할 수 있는 `창업비자제도'도 도입키로 했다.
경력 단절 없이 평생 능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평생학습' 기반도 다진다.
전문대학 일부를 `평생 직업교육 대학'으로 전환하고 특성화고나 전문대 재학생들이 기업현장 교육과 이론교육을 병행, 도제평가 후 학력과 자격을 부여해 참여기업에 취업토록 하는 `한국형 일ㆍ학습 듀얼시스템'을 도입한다.
또 군 복무자의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해 대학의 전공교육을 군 복무와 제대 후 취업과 연계한 한국형 탈피오트 제도인 `과학기술 전문사관'을 9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대상 대학생을 선발, 대학에서 전공교육과 군사교육을 함께 받은 후 해당 기술분야에서 군복무를 하면서 실력을 키우고 제대 후 취업ㆍ창업으로 연계하는 제도다.
정부는 "창의인재가 제대로 활동하려면 학과ㆍ스펙ㆍ국경을 초월하는 `3초 정신'이 필요하다"며 "기업이 스펙 대신 직무역량을 중심으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핵심직무역량 평가모델'을 개발해 기업에 보급하고, 스펙초월멘토스쿨을 운영하는 등 교육ㆍ고용 문화를 바꾸는데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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