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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도라 프로젝트, 32비트 커널 지원 중단할 듯

OSS관리자 게시글 작성 시각 2019-10-10 01:10:33 게시글 조회수 4729

10월 7일

ⓒ지디넷코리아, 임민철 기자 / imc@zdnet.co.kr

 

64비트 커널에 집중…32비트 프로그램 지원은 유지

 

레드햇 리눅스의 오픈소스 커뮤니티 버전 프로젝트 '페도라(Fedora)'가 32비트 커널 지원을 곧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64비트 커널 지원에 더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7일 현재 페도라프로젝트 공식 위키 사이트에 "더 이상 i686 커널 및 부터블(bootable) 이미지는 없음"이라는 제목으로 32비트 커널 빌드 중단 변경사항을 제안하는 페이지가 열려 있다. 페이지는 앞으로 페도라 리눅스 배포판의 i686 커널, 즉 32비트 커널과 이를 사용해 생성되는 32비트 지원 설치 이미지를 제공하지 않는 대신 x86-64 커널, 즉 64비트 커널 지원에 집중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원문 바로가기 >> Changes/Stop Building i686 Kernels]

 

페이지 요약 설명에 따르면 페도라프로젝트는 앞으로 i686 커널 빌드를 중단하고 커널 헤더 패키지에서 전체 32비트 버전을 빌드할 때 사용되는 i686 패키지 비중을 축소하기로 했다. 32비트 커널을 개발하지 않음에 따라 i686 부터블 이미지 제작 또한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이 변경사항 제안자는 페도라프로젝트 커널 메인테이너인 저스틴 포브스다. 그의 제안을 커뮤니티의 위원회(committee)에서 승인할 경우, 이달 배포되는 페도라31 버전부터 적용된다. 이 변화가 적용되면, 32비트 i686 하드웨어로 구동되는 컴퓨터에서는 페도라31 버전을 구동할 수 없다. 페도라31 버전은 오는 29일 배포될 예정이다. 다만, 오는 2020년 5월까지 지원을 받는 페도라30 버전을 구동할 수는 있다.

 

페도라프로젝트의 x86 커널에서 32비트 지원을 배제한다는 안건은 지난 2017년 페도라27 버전 배포 시점에도 논의됐지만, 승인은 미뤄졌다. 프로젝트의 특별관심그룹이 x86 관련 문제를 다루는 방안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포브스는 이제 대다수 x86 하드웨어가 64비트를 지원하는만큼, 32비트 지원 중단에 따른 문제가 과거만큼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변경사항 제안 페이지에 "대다수 x86 하드웨어가 64비트를 지원하는 오늘날, i686 커널의 사용은 제한적"이라면서 "문제가 발견되면 그건 종종 수정되기까지 오래 걸리곤 하는데 그 이유는 대다수 개발자의 업스트림에서 우선순위가 낮은 사안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나머지 아키텍처상의 중요한 업데이트를 대기상태로 놔두게 할 수 있고, 32비트 커널을 구동하도록 선택한 사람들이 원할만한 경험을 잘 제공하지도 않는다"면서 "이 제안을 통해 i686 커널을 더 이상 빌드되지 않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커널 헤더 패키지는 계속 존재하며 모든 32비트 패키지는 계속 정상적으로 빌드될 것"이라면서 "최대 차이는 부터블 32비트 이미지가 없으리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IT매체 테크리퍼블릭은 이를 보도하면서 32비트 커널 지원이 배제되더라도 32비트 드라이버와 애플리케이션 호환성은 보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64비트 드라이버가 제공되지 않는 구형 프린터 장비, 와인(WINE) 호환성, 이밖에 '스팀(Steam)'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게임같은 일부 클로즈드소스 소프트웨어 등을 사용할 때 필요한 소프트웨어 호환성은 유지된다는 의미다.

[원문 바로가기 >> Fedora 31 to drop 32-bit kernel, retain support for 32-bit programs]

 

페도라프로젝트가 32비트 지원 중단을 결정한 최초의 리눅스는 아니다. 앞서 캐노니컬이 개발하는 우분투리눅스 개발 프로젝트에서 비슷한 결정을 내렸던 적이 있다. 캐노니컬은 이달 17일 공개 예정인 우분투19.10 버전부터 32비트 환경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난 6월 예고했다. 하지만 게임개발업체 '밸브(Valve)'같은 기업과 커뮤니티 차원에서 이 정책에 반발하자 캐노니컬은 이를 곧 철회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 캐노니컬, ‘우분투 리눅스’ 차기버전 32비트 지원 중단]

[관련기사 바로가기 >> 캐노니컬, 우분투 리눅스 32비트 패키지 지원 재개]

 

그러나 64비트 하드웨어가 주류로 자리잡은 가운데 레거시 소프트웨어 구동을 위해 32비트 지원을 유지하는 것은 영원할 수 없는 일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와 애플의 맥OS처럼 상업용 데스크톱 운영체제(OS)가 결국 32비트 버전을 제공하지 않게 된처럼 리눅스 배포판도 64비트 환경 지원에 집중하는 게 자연스럽다.

 

테크리퍼블릭은 "레거시 플랫폼 지원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은 비용편익분석의 결론을 부정적으로 이끌만큼 막대한 엔지니어링 소요시간을 필요로한다"고 평했다.

 

미국 지디넷 보도에 따르면 페도라와 캐노니컬에 앞서 아치(Arch) 리눅스 배포판이 먼저 32비트 지원 중단을 결정했다. 미국 지디넷은 "이는 언젠가 벌어질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캐노니컬은 이를 철회하긴 했지만 결국 다시 32비트 지원을 결정하는 건 시간 문제일 수 있다는 뉘앙스다.

[원문 바로가기 >> Fedora drops 32-bit Lin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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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s://www.zdnet.co.kr/view/?no=2019100716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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