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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SW 소식

11월 8일

ⓒ CIO Korea, Matt Asay | InfoWorld
 

기트허브의 개발자가 정말로 4,000만 명 이상일까? 결론을 말하자면 이러한 주장을 무의미하다.

 

기트허브가 최근 발표한 ‘옥토버스 현황’ 보고서에는 이 코드 공유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개발자가 4,000만 명 이상이란는 주장이 담겨 있다. 그러나 실상은 다소 동떨어져 있다. 

 

필자는 기트허브 보고서를 작성한 이들에게 속이고자 하는 악의가 있었다고 비판하려는 게 아니다. 오히려 반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이 주장한 수치는 개발자 통계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규명하는데 도움이 되지는 않으며, 일부러 개발자 수를 부풀릴 필요도 없다고 판단한다. 

 

4,000만? 어떤 4,000만?
기트허브는 4,000만이라는 숫자가 ‘2019년 10월 30일에 집계된 전체 유효 계정’임을 의미한다면서도 ‘4,000만’이라는 숫자를 강조했다. 동시에 계정의 활성화 상태와는 무관하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개발자 수를 말하는 게 아니라고 치자. 어찌됐든 4,000만이라는 숫자가 꽤나 인상적임을 말하려는 것일 터다. 그렇다면 진짜로 인상적일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기트허브의 주장에 찬물을 처음으로 찬물을 뿌린 이는 애널리스트 로렌스 헤흐트다. 그는 “누군가 기트허브에 계정을 만든다고 해서 그가 개발자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또 만들어진 계정 중 한달 이내에 비활성 상태가 되는 비율이 무척 높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개발자 외에도 다수의 마케터와 제품 관리자가 계정을 생성한다. 기자나 블로거도 마찬가지다. 필자 또한 개발자가 아니지만 기트허브 계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여러 개의 계정을 가진 개발자도 많다. 

기트허브의 개발자를 언급하려 한다면,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코드 작업에 기여하는 이들을 말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것일 터다. 헤흐트는 “그러나 옥토버스 보고서의 숫자 중 상당 부분은 비활성 계정이다”라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어도비의 오픈소스 활동가 필 마즈가 기업들의 오픈소스 기여도에 순위를 매기려 한 시도의 경우 활성 기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밖에도 개발자 수를 제대로 측정하려 한 시도들이 있다. 예를 들어 IDC는 개발자 수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추산하고 있다.

 

-    500만 명의 풀타임 소프트웨어 개발자.
-    700만 명의 파트타임 소프트웨어 개발자 
-    700만 명의 비보상(non-compensated) 소프트웨어 개발자

 

즉 IDC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총 2,420만 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는 2018년 2,300만 명 개발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한 에반스 데이터의 수치와 거의 일치한다. 참고로 에반스 데이터는 2023년 경에는 2,770만 명의 개발자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개발자 인구수의 의미
엑스프라이즈(XPrize) 재단의 수석 이사인 조노 베이컨과 같은 이는 얼마나 많은 개발자가 기트허브나 여타 공간에 있는지 신경쓸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그러나 개발자 수에 비즈니스적 의미를 두는 이들 또한 존재한다. 예를 들어 벤처 투자자인 에단 쿠르즈웨일은 현재 및 미래 개발자 인구수를 기반으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그는 기트허브가 발표한 4,000만이라는 숫자를 언급하면서 “미래의 개발자 기술 시장이 대단히 밝을 것임을 보여주는 강력한 지표”라고 주장했다. 개발자 시장에 대한 그의 전망에 동의하지만 그 근거에는 동의할 수 없다. 

 

일례로 기트허브의 옥토버스 보고서는 기트허브의 첫기여 저장소(the firstcontributions repository)를 작년 기여 측면의 최고 저장소 중 하나(전체적으로는 네번째)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헤흐트가 지적했듯이 이 저장소는 초보자들이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배울 수 있도록 고안된 장소일 뿐이다. 

 

오픈소스의 중요성이 개인과 조직 모두에서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저장소의 기여자가 1만 5,000명 또는 그 이상이라는 점이 4,000만 계정이라는 숫자보다 큰 의미를 지닐 수 있다.

 

또는 2019년 처음 기여한 이가 130만 명이라는 숫자는 어떨까? 오픈소스 기여자 중 미국 외 지역에 속한 이들이 비율이 80%에 달한다는 점도 있겠다. 아시아 지역이 2019년 프라이빗 저장소의 36%를 점유하고 있다는 수치도 의미를 지닌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홍콩, 싱가포르 및 일본이 기여자 성장 측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이며,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오픈소스를 많이 이용하는 국가다. 

 

진짜 중요한 숫자는 이런 것들이다. 업계를 규정하고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숫자들이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4,000만 명의 개발자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개발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점은 분명하며, 미국 외 지역의 활동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4,000만 명이라는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 이러한 사실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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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ciokorea.com/column/136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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