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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도 개방형 OS, 남은 숙제는 '확산'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5-01-19 19:03:31 게시글 조회수 2847

2015년 01월 16일 (금)


ⓒ 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HNSH@ittoday.co.kr


오픈소스 기반 리눅스 운영체제(OS), 대중화 필요 조건은?


정부 주도로 추진된 개방형 운영체제(OS) 개발지원과제 결과물인 '하모니카 OS'가 릴리즈 보정(RC) 버전1에 이어 내달 중 버전2가 공개된다. 하모니카는 현재 인터넷 뱅킹을 포함해 애플리케이션 가용성, 호환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순조로운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하모니카가 리눅스 OS 대중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지난해 개방형 OS 개발 지원과제에 이어 올해부터 '개방형 OS 확산 보급화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아직까지는 기획 단계에 있으며 사업 기간, 사업자 선정 등 관련 프로세스를 검토후 올해 상반기 내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하모니카(HamoniKR) 란?


하모니카는 리눅스 배포판 OS 일종인 민트 17 마테버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리눅스 OS한글화 버전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2억원 규모의'개방형 OS 개발 지원과제'사업으로 발주했으며 국내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기업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의 주도하에 개발이 진행돼왔다.


지난해 8월 첫 베타버전 출시 이후 지난달 1일 처음으로 시연회도 열렸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리눅스 민트 17 마테버전을 익숙한 인터페이스(UI)로 바꾸고 한글화를 적용한 버전이다.


윈도 OS는 누구나 익숙한 OS지만 리눅스는 그렇지 않다. 전문가만 쓴다는 고정관념이 강했고 실제로도 일반인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OS였다.



하모니카 바탕화면과 인터페이스. 리눅스 엘리멘터리 OS와 유사한 모습이지만 크롬과 맥(OS X)OS를 살짝 닮은 느낌도 있다


하모니카 프로젝트가 추진됐던 가장 큰 이유는 윈도에 대한 종속성 때문이다. 5년후 윈도7 서비스 지원이 종료되면 또 다시 새로운 윈도로 갈아타야 한다. 어떤식으로든 계속 라이센스 비용 이슈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이는 공공, 기업, 개인 모두에게 해당된다.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한 개방형 OS를 대중화시켜서 윈도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목적이 가장 컸다.


그러나 리눅스를 대중화 시키는 것은 과거에도 현재도 가시밭길과 다름없다. 쉽게 예를 들어 윈도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는 평범하게 웹서핑을 할 수 있는 것도 리눅스 웹 브라우저에서는 구동되지 않는 사이트가 태반이다.


일상적인 사용 뿐만 아니라 업무 용도로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다. 특정 플러그인 프로그램(액티브X)이 필요한 경우, 온라인 뱅킹 등을 위한 공인인증서 사용 등 익스플로러가 아니면 사용이 제한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OS만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과 소비자, 생태계 차원에서도 리눅스는 대중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애플리케이션 가용성, 작업 호환성 등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모니카 부터 이러한 폐쇄성이 조금씩 개선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그동안 리눅스에서 지원되지 않았던 인터넷 뱅킹도 하모니카에서 호환되기 시작했다.


지난달 까지만 해도 신한은행만 호환이 됐지만 현재는 농협, 우리은행, 국민은행, 부산은행이 지원되며 이는 점진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15일 금융위원회, 미래창조과학부 등 5개가 청와대 업무보고를 통해 액티브X, 공인인증서를 은행 및 증권 금융거래에도 폐지시키면서 오픈소스 OS에 대한 활용 범위가 더 넓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리눅스 '확산' 가능할까?


NIPA와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하모니카는 RC1 버전임에도 지난달 기준 사용자 1,000명을 넘었다. 정식 버전이 아니라는 것을 감안하면 나름 높은 숫자다.


보안문제도 관심거리다. 리눅스는 윈도와 달리 액티브X와 같은 컨트롤 플러그인은 처음부터 설치조차 되지 않는 구조로 되어 있다. 악성코드가 침투할 수 있는 여지 자체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때문에 리눅스에서는 별도의 안티바이러스나 안티스파이웨어를 딱히 필요로 하지 않는다. 실제로 리눅스용 보안 프로그램 종류도 윈도에 비하면 매우 드물다.



하모니카 커뮤니티 사이트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은 하모니카를 일반 사용자들이 사용하기 편한 OS로 거듭날 수 있도록 커뮤니티를 통해 업데이트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커뮤니티 내에서는 인터넷 뱅킹을 비롯해 환경 호환성을 위한 의견 나누기에 한창이지만 '대중화' 로 가는 길은 아직 쉽지 않다.


여전히 호환이 되지 않는 소프트웨어가 대다수 이며 대중화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하모니카와 같은 민간 주도 오픈소스 OS도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NIPA가 개발 지원 과제로 하모니카를 지원하기는 했지만 올해 개방형 OS 확산 보급화 사업을 진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즉, 하모니카를 확산 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모니카도 정부가 주도해서 확산 시키려는 개방형 OS 종류중 하나일 뿐이다.


NIPA 공개SW팀 문장원 팀장은 "대중화를 하기 이전에 생태계(리눅스)를 촉발시켜줄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확산 보급화 사업을 하는 것"이라며 "앱 가용성이 담보가 되어야 소비자들이 사용하고 그걸 기반으로 대중화도 되는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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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it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7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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