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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오픈소스 개발자의 '비장의 무기'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5-11-03 11:47:18 게시글 조회수 3143

2015년 10월 28일 (수)

ⓒ 지디넷코리아, 임민철 기자 (imc@zdnet.co.kr))


오픈소스 컨트리뷰션, 쉽고 빠르게 시작하기


"처음부터 코드 고치겠다는 생각 하지 말고, 주석에 들어 간 오타를 잡아 보세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삼성오픈소스컨퍼런스' 주제강연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오픈소스 프로젝트 참여를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됐다. 카카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강대명 씨가 발표를 맡았다. 이날 강 씨는 '오픈소스에 컨트리뷰션을 시작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후반부에 그의 '비장의 무기'로 소개된 파이썬 기반 코드 오타 수정 자동화 도구 '미스스펠링'이 눈길을 끌었다.


[☞참조링크: misspellings 2.0c : Python Package Index]


그는 시연을 위해 현장에서 카카오의 's2graph' 프로젝트를 직접 열어 코드를 내려받고 미스스펠링을 실행했다. 오타를 찾아 패치를 하기 직전 단계까지 진행했는데, 실제 변경 작업 없이 시연을 마쳤다.


강 씨는 "원래 영어 주석이 아니라 라틴어 같은 어휘를 쓰는 경우에도 영어 단어로 교정하는 경우, 또는 어퍼스트로피같은 특수문자를 넣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땐 변경하지 않는 게 낫다"고 당부했다.


2015년 10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삼성오픈소스컨퍼런스 2일차 현장에서 주제강연을 맡은 카카오 엔지니어 강대명 씨
2015년 10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삼성오픈소스컨퍼런스 2일차 현장에서 주제강연을 맡은 카카오 엔지니어 강대명 씨


강연의 핵심은 오픈소스 프로젝트 참여(컨트리뷰션)을 적극적으로 시작하되, 성급하게 코드 일부를 건드리는 것보다 주석문을 고치는 것처럼 '작은 일'로 첫발을 떼라는 것이었다.


강 씨는 국민메신저 카카오톡 개발 및 서비스 운영업체 소속으로서, 대규모 인프라에 '레디스'같은 기술을 적용한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자신도 사소한 방식으로 레디스 프로젝트 참여를 시작했다.


[☞관련기사: 카카오 "레디스, 잘못쓰면 망한다"]


그는 "제가 (레디스 등 오픈소스 프로젝트 참여를) 이렇게 시작했는데, 여러분도 이렇게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주석을 자주 읽다 보면 오히려 관련 소스코드가 더 잘 이해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협업사이트 깃허브(GitHub)를 써 보지 않은 사람에겐 당장 계정부터 파라고 덧붙였다. 요새 괜찮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거의 다 깃허브 사이트에서 진행된다는 이유에서다.


쉽게 시작하되, 지속가능하도록 꾸준함을 잃지 말라는 조언도 이어졌다. 특히 재미를 느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재미가 없으면 지속하기 어렵고, 오히려 해당 프로젝트 참여를 무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카카오 엔지니어 강대명 씨. 그는 자신의 강연을 마친 뒤 실은 다른 발표자의 세션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에 참석한 것이라며 곧 자리를 떠났다.
카카오 엔지니어 강대명 씨. 그는 자신의 강연을 마친 뒤 실은 다른 발표자의 세션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에 참석한 것이라며 곧 자리를 떠났다.

"재미 없으면 안 하는 게 맞아요. 프로젝트에 버그 만들어놓고 남이 만든 패치 들어갔으니까 이제 나는 모르겠다는 식의 태도만 아니라면요. 흥미로운 프로젝트로 관심사가 옮아가는 건 문제가 아닙니다."


강 씨가 밝힌 본인의 활동 현황을 들어 보면 그 자신은 오픈소스 프로젝트 관련 활동에 하루 두세 시간씩은 투자 한다고. 다만 투입 시간은 개인 사정에 따라 당연히 탄력적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한 지인은 처음 시작할 때 백수였고, 그 땐 시간을 많이 들였는데, 지금은 직장이 있어 그 때만큼 많은 시간을 들이진 않습니다"라며 "시간 배분에 고민을 느낄 분도 계실텐데, 조금씩 하시다 여유가 될 땐 많이, 다른 우선순위 높은 일이 생기면 그 쪽에 투자를 하시는 게 맞아요"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삼성전자가 국내 오픈소스 개발자와 함께 오픈소스 개발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고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삼성전자는 같은 이름의 행사를 지난 2012년 이래 매년 열고 있다.


올해 현장에는 지난 27일부터 2일간 주 기조연설, 5개 발표 트랙의 47개 주제강연, 2개 튜토리얼 세션과 주요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주제로 한 3개 포럼이 마련됐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첫날 클라우드 환경을 전제한 오픈소스기반 사물인터넷(IoT) 아키텍처 'IoTivity'와 둘째날 IoT용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 'IoT.js' 및 경량 자바스크립트엔진 '제리스크립트'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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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5102811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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