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me > 열린마당 > 공개SW 소식

공개SW 소식

에릭슨, 구글·애플 제치고 웹RTC 표준 앞장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4-10-14 16:15:43 게시글 조회수 3342

2014년 10월 10일 (금)

ⓒ 지디넷코리아, 임민철 기자 imc@zdnet.co.kr



통신 장비 업체인 에릭슨이 모바일 플랫폼과 브라우저를 개발하는 구글과 애플을 제치고 그 환경을 겨냥한 웹용 실시간통신 표준과 상호 운용성 확산에 나서 주목된다.
 
이달초 에릭슨연구소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웹RTC 표준을 지원하는 모바일 브라우저 '바우저(Bowser)'와 웹RTC 구현을 위한 웹앱 프레임워크 '오픈웹RTC(OpenWebRTC)'를 오픈소스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연초 중단했던 '웹RTC(WebRTC)' 표준 지원 브라우저 개발을 재개하고 이를 활용하려는 웹앱 개발자를 겨냥해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장려하기로 한 것이다.  
 
웹RTC는 브라우저에서 별도 프로그램 설치가 당연시되는 화상회의나 영상대화 서비스를 '플러그인' 없이 구현해줄 수 있는 웹 기술이다.
 
통신장비업체로만 알려진 에릭슨에서 브라우저와 개발자용 프레임워크를 오픈소스로 내놨단 점은 업계에 이례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러나 뜬금없는 행보는 아닌 듯 하다. 장기적으로 볼 때 에릭슨이 기대하는 표준 기술 기반 네트워크 장비 시장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웹RTC 기반 앱과 웹서비스가 확산되면 자연스럽게 네트워크 트래픽이 확산되고 이를 지원해야 할 고성능 고사양 통신인프라가 확충돼야 하기 때문이다. 
 
에릭슨의 iOS용 바우저는 애플 모바일 생태계에서 유일한 웹RTC 지원 브라우저다. 그간 자사 플랫폼에 웹RTC 기술을 들이려하지 않았던 애플이 에릭슨의 시도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가 관심거리다. 최근 애플은 웹RTC 표준화 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했지만,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웹RTC 기능을 지원할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오픈웹RTC도 주목된다. 바우저와 함께 오픈소스로 풀린 오픈웹RTC는 크롬과 파이어폭스같이 웹RTC 표준 기능을 지원하는 브라우저에서 개발자들의 웹RTC 활용 웹앱이 일관되게 돌아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에릭슨연구소 설명에 따르면  오픈웹RTC는 웹RTC를 지원하는 모바일기기 이외의 단말기, 예를 들면 '구글글래스'같은 기기에서 돌아가는 웹앱이나 네이티브 스마트폰앱에도 활용될 수 있다. 개발자에게 웹RTC는 웹앱뿐아니라 모바일이나 다른 형태 기기의 네이티브 앱에도 적용 가능한 기술이라는 뜻이다. 
 
■2년만에 돌아온 바우저, iOS용 웹RTC 실험대로 부활 
 

▲ 바우저 앱 아이콘
바우저는 에릭슨연구소가 지난 2012년 10월 처음 출시한 모바일 기기용 브라우저다.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과 국제인터넷표준화기구(IETF)에서 웹RTC 표준화가 한창일 때 API를 시범적으로 구현하고 확정된 표준까지 호환되는 기능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만들어졌다. 
 
2년 전 바우저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아이튠스 앱스토어에도 정식 등록됐다. 당시 에릭슨은 "안정성과 미디어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바이저 업데이트 버전을 꾸준히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에릭슨의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에릭슨연구소는 바우저 브라우저 개발을 지난 2월 중단했다가 이번에 다시 내놨다. 회사측은 개발 중단 당시 모바일 기기 가운데 안드로이드에서 크롬과 파이어폭스 브라우저가 이미 웹RTC를 지원하고 있다는 것을 내세웠다.  그러나 개발 중단을 합리화할 수 있는 명분으로는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2년전 안드로이드와 iOS 기본 브라우저는 웹RTC를 기본 지원하지 않았다. 이후 파이어폭스와 크롬 브라우저가 웹RTC를 지원하면서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웹RTC 기능을 접하게 됐다. 반면 iOS용 사파리 브라우저는 여전히 웹RTC를 지원하지 않는다. iOS에서 쓸 수 있는 다른 브라우저들도 웹RTC를 지원하지 않는다.
 
에릭슨연구소에서 바우저 개발팀을 이끄는 스테판 올룬드(Stefan Ålund) 매니저도 지난 2일 바우저의 개발 재개를 알리며 "바우저는 여전히 iOS에서 웹RTC를 지원하는 유일한 브라우저"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바일 사파리가 웹RTC를 지원하길 기다리는 대신 iOS에서 웹RTC를 실험할 기회를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픈웹RTC로 구글 웹RTC 구현체와 선의의 경쟁"
 
오픈RTC도 확산되면 웹기반 서비스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에릭슨의 웹RTC 구현체 오픈웹RTC 로고

웹RTC가 발전하면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왓츠앱, 카카오톡, 네이버 라인, 삼성전자 챗온 등 메신저와 마이크로소프트(MS) '스카이프'나 시스코 '웹엑스', 애플 '페이스타임'이나 구글 '행아웃' 등 영상대화 기반 협업 도구를 여러 기기에서 호환되게 만드는 일이 수월해진다. 
 
이를 가속하겠다는 게 오픈웹RTC를 내놓은 에릭슨의 포부다.
 
이밖에 에릭슨은 웹RTC 기반 웹앱 확산세를 거들어 줄 기술로 오픈소스 멀티미디어 프레임워크 'G스트리머(GStreamer)'를 추천하기도 했다. G스트리머는 앱에서 스트리밍 방식의 음성과 영상에 필요한 처리를 간소화해 주는 라이브러리로, 신기술을 활용하려는 개발자에게 플러그인 방식의 인터페이스 확장을 지원한다. 에릭슨은 오픈웹RTC를 쓰려는 개발자들에게 멀티미디어 처리시 G스트리머를 쓰면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본 내용은 (주)메가뉴스(http://www.zdnet.co.kr)의 저작권 동의에 의해 공유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지디넷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출처 :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41008134923]

맨 위로
맨 위로